Merry Christmas.. 평화! 사랑! 자비를!!
◀Hark! The Herald Angel Sing(들어봐 전령 천사가 노래하네) ◼켈틱 우먼(Celtic Woman)
◀쉬체드리크(Щедрик:Shchedryk)⇨Carol of Bells(종소리 캐럴) *에브로마이단 카이우 시위. 2013 ◼Bel Canto 합창단
◀My Favourite Time of the Year(1년 중 가정 좋아하는 때) ◼The Florin Street Band
◀My Christmas Wish(내 크리스마스 소원) ◼팜트리아일랜드 뮤지컬 배우
◀For unto us a Child is Born(한 아이가 우릴 위해 태어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Tenebrae 합창단
◉지난해처럼 크리스마스 늦은 아침에 만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와는 크게 달라진 올해입니다.
지난해는 혹한의 추위로 얼어붙은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그렇게 추운데도 눈이 내리지 않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맹위를 떨치던 깡 추위가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누그러지기 시작하더니 포근하고 편한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이브날 새벽부터 눈이 세상을 덮기 시작해 화이트 크리스마스까지 선물해 줬습니다.
◉풀린 날씨만큼이나 따뜻해진 마음으로 서로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고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음악까지 곁들여지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모든 사람의 축제가 된 지 오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맞는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마음은 다릅니다.
전국 곳곳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오늘 여러 차례 성탄 미사와 성탄 예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 평화와 사랑과 자비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메시지가 그곳에서 넘쳐납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가 태어난 날은 아니지만 그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여러 미사와 예배에서 울려 퍼질 것으로 여겨지는 익숙한 찬송가 수준의 캐럴을 한 곡 들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누가복음 2장 14절에 근거한 예수의 탄생을 찬양하는 천사의 합창입니다.
‘Hark! The Herald Angels Sing’ (들어라! 전령 천사가 노래하네.)입니다.
감리교를 설립한 John Wesley 등 두 목사가 만든 가사에 멘델스존의 음악을 붙여 만든 찬송가 성격의 캐럴입니다.
멘델스존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발명 4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구텐베르크 칸타타 2악장이 여기에 사용됐습니다.
◉’땅에는 평화! 그리고 온화한 자비, 하나님과 죄인이 화해를 이루었네.
즐거워하라 잘 들어 봐, 전령 천사들이 노래하네.
새로 태어난 왕에게 영광을!’ 머라이어 캐리 등 여러 가수가 커버했던 노래로 여기서는 아일랜드
켈틱 우먼(Celtic Woman)의 크리스마스 생방송 공연 무대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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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w38pGhPXIk?si=g4axtCNRdE7BAjBN
◉이 땅에 평화를! 오랜 세월 숱하게 외쳐온 염원이지만 전쟁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크리스마스로 들떠 있어도 지금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는 탄피 등 전쟁 물품으로 트리를 만들고 성탄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구력을 사용해 왔던 우크라이나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1월 7일입니다.
러시아도 같은 날입니다. 하지만 전쟁 중인 러시아와 같은 날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다는
정서 때문에 올해부터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공식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일상을 훔쳐가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캐럴을 부르며 평화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캐럴 쉬체드리크(Щедрик:Shchedryk)는 ‘Carol of Bells’란 제목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마스 노래입니다.
◉이 캐럴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밤에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세계의 모든 종이 울린다는 슬라브 전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1904년 우크라이나 작곡가 미꼴라 레온또바치가 만든 캐럴입니다.
1921년 미국 카네기 홀 무대에 올랐던 이 노래는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 작곡가
피터 월후스키가 편곡을 하고 영어 가사를 붙이면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등장하는 세계의 캐럴이 됐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키이우의 대규모 시위에 울려 퍼졌던 이 캐럴을 들어봅니다.
친러시아 정부를 무너뜨린 ‘예브로 마이단’으로 불리는 이 시위는 지금의 러시아 침공을 불러온 출발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울려 퍼진 캐럴이 바로 ‘쉬체드리크’입니다.
시위 영상에 깔리는 캐럴은 리투아니아 벨 칸토(Bel Canto) 합창단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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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dUgNVPQfZY
◉크리스마스가 종교적인 행사에 머물지 않고 모든 사람의 축제로 대중화된 것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입니다.
크리스마스카드와 트리, 산타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거의 모두 그때 만들어지고 등장했습니다.
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크리스마스 거리로 한번 가 봅니다.
◉그곳으로 데려다 줄 리 해그우드(Leigh Haggerwood)라는 영국의 걸출한 뮤지션을 만나봅니다.
가수이자 작곡가이자 음반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가 서사적인 크리스마스와 전통적인 멜로디를 담은
빅토리아 시대 크리스마스를 되살려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만든 팀이 The Florin Street Band입니다.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갈 크리스마스 노래로 그는 ‘제일 좋아하는 올해의 시간’ (My Favorite Time of Year)을 작곡했습니다.
◉19세기로 돌아가 시대 의상과 등불, 눈 덮인 거리, 그 당시 분위기의 거리 등을 재현하기 위해 그는
음반 회사에 재정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세션 뮤지션을 고용해 직접 노래하고 평생 모은 돈을 모두 투자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촬영은 2010년 19세기 거라로 꾸며진 런던의 블리스트 힐 빅토리아 타운에서 진행됐습니다.
서른여섯 명의 세션 뮤지션과 영국 챔버 합창단이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무모해 보이던 Leigh의 도전은 대중들의 좋은 반응과 평가로 보상받았습니다.
‘미래의 고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영국 작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우승까지 했습니다.
축제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거리, 천사의 노래처럼 들리는 캐럴, 카드와 선물 이야기 등을 펼치면서
크리스마스를 한해 가장 좋아하는 때라고 노래합니다.
19세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은 영국 거리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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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v=H10f2w7T5CU
◉이번에는 올해 만들어진 국내 캐럴을 한 곡 만나봅니다.
팜트리아일랜드 뮤지컬 배우들이 꾸민 무대입니다,
일곱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My Christmas Wish’ (크리스마스 내 소원)은 눈부신 거리에 울려 퍼지는
설렘과 기적을 담은 캐럴입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적입니다.
지금 순간 그라고 영원히 그 기적이 너와 나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노래입니다.
◉김준수와 김소현, 정선아, 손준호, 전태화, 서경수, 양서원 등 일곱명의 뮤지컬 배우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캐럴은 디즈니 노래 같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해서 밝고 상쾌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나온던 기획사의 그룹 캐럴이 올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국내 캐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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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아(Messiah)는 헨델이 그의 종교적 정열을 남김없이 쏟아 넣은 역작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곡이 바로 ‘할렐루야’입니다.
이 메시아 가운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담은 최고의 합창곡을 마지막으로 듣습니다.
‘한 아이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도다.’(For unto us A Child is Born)입니다.
1부의 중심 곡으로 헨델의 대표적인 합창곡의 하나입니다.
바로 예수 탄생의 의미를 담은 합창입니다.
◉‘한 아이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우리에게 한 아이를 주셨으니 정부(政府)는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입니다.
놀라우신 조언자,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하신 아버지, 평화의 왕자로 불릴 것입니다.’
Colin David 경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입니다.
Tenabrae 합창단의 합창으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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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S3vpAWW2Zc?si=DimjPyM5dWDXU4j9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찬양하는 날입니다.
그의 탄생이 상징하는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널리 외치고 퍼트리는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한 아이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예수 이야기가 아니고 집안 이야기입니다.
어제 크리스마스이브에 손주가 태어났습니다.
늦게 결혼한 아들 부부가 귀하게 얻은 새생명입니다.
아들입니다,
아들과 동갑인 서른아홉 살의 며느리에게 우선 고마움을 담은 축하를 보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아이를 만나려고 휴직까지 하며 애쓴 결과 의미 있는 큰일을 이루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 견줄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를 위해 한 아이가 태어났으니 우리인 집안이, 사회가, 나라가 잘 자라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축복받을 일을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것을 양해해주면 고맙겠습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