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詩를 보았다.
'참 사랑 담아 뜨겁다.'
1) 참 사랑
2) 참사랑
띄어쓰기를 한 '참 사랑'과 붙여서 쓴 '참사랑'은 글자로 바르게 썼다.
'참'의 뜻 풀이는 여러 가지이다.
이 가운데 '참'은 접두사라고 본다.
'참'은 거짓이 아닌 진짜란 뜻을 지녔고, 품위, 품질이 썩 좋은 뜻을 지녔다.
참 + 사랑 → 참사랑
'참 사랑' → '참사랑'으로 붙여서 써야 한다. 하나의 합성 단어이기에.
합성어 :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서 뜻을 보강하거나 새로운 뜻을 만든다.
합성어가 아닌 두 개 이상의 낱말이라면 낱말 하나를 없애도 나머지의 낱말은 살아 있다.
예) 학교교실 : '학교 교실'이라고 떼어서 써도 맞다.
이 경우에 '학교' 또는 '교실' 가운데 하나를 빼도 된다.
단, 뜻은 많이 다르게 변한다.
우리말에서는 떼어쓰기, 붙여쓰기의 구별이 어렵다. 말에는 호흡의 장단이 있어서 떼어서 썼는지, 붙여서 썼는지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글자는 떼어서 썼는지, 붙여서 썼는지를 눈으로 보기에 쉽게 식별이 된다.
글자를 다뤄서 시를 짓는 詩人은 단어를 정확하게 썼으면 싶다.
그 짧은 숫자의 글에서 어색하고 잘못된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나 글자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 읽기 때문이다.
사례 :
참꽃(진달래), 참말, 새참, 참새, 참기름, 참나리, 참나무, 참나물, 참대(왕대), 참뜻, 참매, 참매미, 참밥, 참벌(꿀벌), 참붕어, 참비름(식물), 참빗 등 합성어가 무척이나 많다.
1.
어떤 詩를 보았다.
봄비 보다 여름 소낙비를
더 좋아하던 그대 생각납니다.
'보다' 문구가 또 헷갈리게 한다.
1) 봄에 내리는 비를 보는 것일까? look, see, 視(볼 시) : 타동사
2) 봄에 비리는 비보다 여름 소낙비를 더 좋아한다는 뜻일까?
이런 경우에 ' ~보다'는 비교급으로서 앞말(체언/명사)에 붙여서 써야 한다. than
예) 붓은 칼보다 강하다.
3) 보다 : 일본어투에서 나온다(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에서 지적).
- 예) 보다 나은 세상
보다 아름다운 세상
보다 따뜻한 세상 등
3) 다소 비교급의 성질을 지녔다.
위 詩에서는 2)의 예처럼 비교급이기에
'봄비보다 여름 소낙비를'로 고쳐야 한다.
1) 비 오는 날일까?
2) 비 내리는 날일까?
비는 하늘에서 내리기에 2)가 맞다.
'비 온다'가 아니라 '비 내린다'라는 뜻을 글을 최근에도 썼는데도 오늘 또 쓴다.
아래 詩 문구는 어떻게 해석할까?
떠나간 시간들이
비속으로 달려옵니다.
1 ) 비속 : 飛速 : 날으는 것처럼 아주 빠른 속도인가?
2) 빗속 : 비가 내리는 가운데...
※ 1)과 2) 가운데 어느 것인가?
1.
요즘은 전국이 다 벚꽃이 필 때다.
'벚꽃'을 '벗꽃'으로 잘못 쓰는 詩人이 앞으로도 또 있을까 싶다.
얼마 전에는 여러 차례나 보았는데...
1) 많은 사람이 구경 나왔다.
2) 많는 사람들이 구경 나왔다.
※ 2)에서 '사람들'이라고 ' ~들'을 붙여야 하는지...
나는 2)의 문장보다는 1)의 문장이 더 경제적일 것 같다.
글자 하나가 줄어들기에.
어떤 사실이 즐거우면 '재미 있다'라고 말하고, 또 한글로 쓴다.
'재미 + 있다'를 줄여서 '재밌다'로 쓴 문구를 tv에서 보았다.
'잼있다'라는 변형된 문구도 보았다.
1) 재미 있다 2)재밌다 3) 잼있다 4) 잼읻따(소리, 발음)
※ 한자 많이 아는 시인들은 위 1) ~ 4)를 漢文字로 써 보기 바란다.
1.
어떤 詩를 보았다.
'산 당화'라는 문구가 어색했다. 봄에 피는 꽃이름 같기도 하고...
1) 돈 주고 구입한 당화?
2)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당화?
인터넷 어휘사전으로 검색하니 '산 당화'가 아닌 '산당화'이다.
일명 명자나무라고 하나 품종은 여러 종류이다.
1) 명자나무 : 중국 원산 chaenomeles swpeciosa (榠樝꽃 )
※ 한자로 된 이름을 모르겠다.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한자옥편을 펼쳤으나... 찾지 못했다.
2) 산명자 : 일본 원산 : 山棠花
3) 풀명자 :
1) 명자나무 : 명자꽃, 당명자나무라고 부른다. 키 2m 이내. 4 ~5월에 붉은색 꽃이 핀다. 열매가 열린다. 달걀 크기에서 어른 주먹 크기. 노랗게 익으며, 모과 비슷하다.
2) 산당화 : 청자, 가시덕, 애기꽃, 애기씨꽃(chaenomeles langenaria). 명자나무보다 작다.
※ 풀명자와 비슷
산당화는 '산 당화'가 아니고 '산당화'로 붙여서 써야 한다. 하나의 식물 이름이기에.
특히나 한자말인데...
- 띄어쓰기, 맞춤법, 어문규정도 중요하지만 특히나 하나의 이름(명사)일 경우에는 용어는 정확해야 한다.
식물도감 책을 구입해야겠다(무척이나 비싸도 ... ).
1.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로 아내와 함께 나갔다.
비가 내릴 듯 구름이 잔뜩 끼었다.
어제부터 벚꽃축제(4. 5. ~ 4. 12.)가 열렸기에 토요일인 오늘 오후에 벚꽃 구경하러 나온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어깨를 부딛치면서 산책로를 걷자니 조금은 짜증이 났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또 사진 찍으려고 온갖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얼굴빛이 하얀 서양인도 있고, 까무잡잡한 아프리카인도 있고, 키가 작으면서 얼굴이 두툼한 중국인도 있었고, 머리에 보자기를 둘러쓴 중동인도 있었다.
각양각색의 인종들 전시장 같았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에 아내와 나는 일찍 서둘러서 귀가했다.
왕벚꽃, 개나리꽃, 명자꽃, 조팝꽃, 민들레꽃 등이 피었다.
지친다.
공연히...
아파트 베란다에 올려놓은 화분에서 민달팽이 해충을 잡는 게 훨씬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