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맘때쯤 솔로 탈출했다고 좋아한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
처음부터 어찌보면 잘못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신주의라고 하고 남자사귈 생각은 딱히 없다는 애를 잘 설득해서 만났고
저도 부단히 신경써주고 노력을 했고 여자애도 노력을 하는게 보였지만 결국 마음을 열지 못하고 차였네요.
늦은 시간 알바끝날때마다 문자보내주고(여자애가 좋아하고 원해서)
도시락 손수 싸가지고 가서 먹이기도 하고...
만날때마다 재미있게 해주려고 해서 절 만나서 놀때 재밌고 좋다고 항상 그러긴 했습니다.
하지만 만날때 몇번 아직 자기 감정을 확실히 판단을 못하겠다는 말도 했었고
손을 잡거나 어깨를 끌어안고 다녀도 뜨끈미지근한 반응이고 등등.. 감이 좋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해주면서 마음을 얻어보려고 했지요.
지난주 일욜에 그 여자애 집 근처에서 놀고나서 요번주말에 보기로 약속을 잡고....
또 이번주에는 연락도 여자애한테 자주 오고 자기 일 같은거 보고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농담도 하길래 이제 얘도 날 받아주고 있구나 싶었지요.
그러다 목욜밤에는 오늘 같이 볼 연극도 골라서 본인이 예매하고 그랬는데....
참 남자이지만 예민하고 딱 느껴지는 감이라는게 제가 좀 발달했나봅니다.
어제 오후부터 카톡을 간간히 하는데 어찌 보면 별 뜻없는 내용같지만 느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낼... 그니까 현재 오늘이죠. 오늘 몇시에 볼지 밤에 다 정해놓고 나서 제가 전화해서 은근히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감이 오길래 얘기했죠. 본인이 계속 오늘 만나서 얘기한다는걸 제가 캐서 들었어요.
역시나 저에 대한 떨림같은 감정이 생기질 않아서 더 지속해봤자 변할꺼 같지도 않고
오빠도 힘들꺼라고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거였죠. 그래서 전화로 한 40분 가량 계속 설득을 했지만
처음에 사귈때보다 훨씬 단호하더군요.
계속 설득하다가 도중에 전화가 끊겨가지고;;;
그러고 나서 밤새 혼자 생각을 하다보니 정리가 되더군요.
어차피 사귀는 중에도 여친의 저에 대한 감정이 딱히 느껴지거나 하지 않았기에....
그냥 얘기 잘 나누는 오빠나 동성을 대하는거 같은...
미리 전부터 오래가기 힘들겠다는걸 저 스스로 어느정도 예측을 하고있었던거 같아요.
뭐 그러다가 아침에 여친한테 카톡으로 길게 문자가 오더군요.
이제 안만나는걸로 하자구... 자기는 마지막은 좋게 끝나고 친한 선후배로 지내고 싶었는데 그것도 안될꺼 같다구..
사귈때도 오빠가 이렇게 늘어놓은 말만 듣고 얼떨결에 받아들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구.. 그때처럼 되면 또 다시
후회할꺼라고... 내가 정말 마음이 없는데 유지하는건 서로 힘들고 그냥 그 애정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분 만나셨음
한다고 왔네요.
저도 마음정리가 끝난 상황이라 바로 답장을 했죠. 어제 끊고 생각해봤고 나도 정리했다고.. 어쩌면 이리 될껄 미리 알고있었을지도 모르겠다구... 밤에 생각해보고 나도 깔끔하게 좋게 정리하자고 말하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을 했어야 하는데 선수를 뺐겼다... 그래도 짧은 시간동안 재미있었고 너도 앞으로 잘지내면서
너 맘에 드는 좋은 사람 만났으면 한다구... 사실 예상을 어느정도 했기에 그만큼 나 역시 정리는 빨리된거 같다구..
앞으로 좋은 선후배로 지내도 괜찮다... 나도 끝이 안좋게 끝나는건 불편하고 서로 사이가 나쁜게 아니라 이성으로의 감정이
없어서 그런거 뿐이니까.. 어제 깔끔하게 끝내주지 못한걸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보냈습니다.
카톡이니 그 애가 확인한것도 봤네요.
딱히 미련이 남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마음 자체가 좋지는 않네요..
다만 맘에 걸리는건 제가 어제 한밤중에 전화로 굳이 예상은 했더라도 캐서 들었어야 했을까...
그냥 오늘 만나주고 연극보고 밥먹고 놀다가 듣는 편이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제 전화할때 계속 끈질기게 설득할께 아니라 그냥 쿨하게 끝내줬다면 아침에 저런 문자는 안받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다음주에 개강하는데 얘랑 수업이 2개나 겹치는데 미치겠네요;; 그 중 하나는 서로 같이 듣고 공부도 같이 하자고
맞춰놨던 과목이라 더더욱 심란합니다....;;
첫댓글 어차피 이렇게 된거 쿨하게 잊으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ㅜ
네 잊어야죠. 수업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뭐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어차피 처음부터 그여자분이 독신주의라느니 이런말 한거봐서 프리데릭님한테 특별한 연애감정이 있던것같지는 않습니다..ㅜㅜ 저도 이런케이스 겪어봤는데 상대방이 선배이고 이런저런 주위상황때문에 사귀게 되었는데 미적지근한 태도도 이 때문이죠..^^ 어젯밤에 잘 말하신겁니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서로 피곤하구요
네. 감정이 없던 친구를 제가 어떻게 설득해서 억지로 사귀게 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 더 길어지기 전에 끝난게 저에게는 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
이런 경우 많아요. 예상은 했더라도 캐묻는걸 하지 말았으면 해요. 고백을 받은 입장에선 그남자와 사귀기로 하지만 아직 좋아서 사귀는게 아닌걸 알았으면 합니다. 남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거 자기는 그남자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기 때문에 사귄거고 자기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때 까지 계속 생각해봅니다. 괜찮은건가 이사람이. 인연인가 우리가.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남자가 그런쪽으로 캐물으니 그런거 같다 아닌거 같다고 쏠려버리는 겁니다. 그냥 이럴땐 자기가 정성을 다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진짜 사랑한다면. 그렇다면 여자도 정성에 감동하고 시간이 쌓이면서 좋아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받은게 있기
때문에 보상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요. 이렇게 보낸건 그렇지만 다음에도 이런일 겪으란 법 없기 때문에 말해줍니다. 사귄다는 건 이 남자와 사랑할 준비가 되있다라는 뜻이지 이남자와 사랑해서 사귄다는 말이 아닙니다. 서로 짝사랑하다 사귄 상황이 아닌이상. 여자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백받은 입장에서는요
네... 그런데 이 친구는 그만둘 결심을 확고히 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로 들으나 만나서 놀다가 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을꺼 같긴 해요. 제가 이성적으로 어필을 그동안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죠...ㅜㅜ 그래도 캐묻는건 자제를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앞으로 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아야 할꺼 같네요...^^;;
동의합니다. 전화로 굳이 캐물으신 이유가 이해가 안되네요.
이 여자애가 저랑 그만하려는 걸 제가 알아챈 상황에서 그 다음날(오늘이죠) 즐거운 마음으로 연극보고 저녁먹고 차마시고 하기가 힘들꺼 같더라구요. 그리고 또한 정말 0.1의 확률로 제 예상이 빗나가길 바라면서 물었던 것도 있겠죠. 다짜고짜 전화로 첨부터 돌직구 날렸던건 아니었고 다른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제가 확신을 가진 후에 물어본거였어요. 얘기하다가 알았지만 이 친구는 애초에 오늘 저랑 만나서 연극, 저녁, 차 등을 본인이 다 쏘면서 커플로 마지막 데이트를 하려는 거였죠. 저녁먹고 저에게 그만두자는 얘기를 하려고 했던거에요.
애초에 예감을 전혀 못한 상황이라면 아무생각없이 그냥 오늘 나갔겠지만 제가 감이 안좋은걸 느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눈치를 챘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오늘 데이트를 잘 즐길 자신도 없고 해서 어제 전화로 그냥 확인을 한거였죠. 어렵겠다는걸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잘 설득을 해서 해결을 한 후에 오늘 기분좋게 데이트하려던 거였지만 결과는 뭐 이렇게 됐죠. 지금은 저도 그냥 어제 묻지 말고 오늘 그냥 참고 나가서 데이트한 후에 직접 얼굴보고 얘기를 들었어야 했나 하는 후회를 하긴 해요. 물론 오늘 만났을때도 어제같이 계속 설득을 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내일 아침에 또 저런 문자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