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독약이나 독화살처럼
故曰
道人 進食에 如進毒하고
受施에 如受箭이라.
幣厚言甘은 道人所畏니라.
그러므로 말한다.
“도를 닦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는 독약처럼 생각하고
시물을 받을 때는 독화살을 맞듯이 생각해야 한다.
두터운 대접과 듣기 좋은 말들은 수행자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註解》
進食에 如進毒者
畏喪其道眼也라.
受施에 如受箭者
畏失其道果也라.
주해
음식을 먹을 때 독약처럼 생각하라는 것은
식탐 때문에 도에 대한 안목을 잃을까 두려워 한 것이다.
시물을 받을 때 독화살을 맞듯이 하라는 것은 탐욕 때문에 부처님 세상을 잃을까 두려워 한 것이다.
주 1
幣厚言甘은 道人所畏
『치문경훈』7권에 실려 있는 자수(慈受)선사의 소참법문에 나오는 내용으로 그 뒤를 이어서 “그대가 환하게 도를 깨치기만 한다면 황금 만량도 문제없이 쓸 수 있다.[爾灼然 與道相應 萬兩黃金亦消得]”라는 말이 나온다. 도를 깨치기만 알면 황금 만량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참 도를 닦아가는 수행자에게 시주물은 아름다운 공양물이 아니라 독약이 될 수 있다. 인과법도 깨닫지 못한 채 맛있는 옷과 부드러운 옷에 수행자가 길들여져 마음에 탐심이 가득하다면, 공양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 수행자는 독화살에 맞은 것처럼 마음이 검어지고 눈이 어두워져 끝내는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스러러~ 풀립니다.
반에 아이들도 점심 먹기 전에는 작게 짜증을 내다가도 배만 부르면 언제 그랬냐 하며 신이 납니다.
음식과 시물!
하나하나 받을 때의 마음 가짐으로 독화살을 맞은 듯 하라.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