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역사
아스피린은 2세기 문헌에도 나올 만큼 오래된 약이다. 세상 여러곳에서 이 약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버드나무 껍질이 많은 병을 고치는 데 매우 잘 듣는다는 것은 그 옛날에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1854년에 이미 이약이 살리실산(salycitic acid)이라고 밝혀졌고 화학적으로 제조도 되었지만, 1876년에야 이약이 류머티스열(reumatic fever)이라는 심한 열병에 처음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살리실산은 매우 쓰고 구역질을 일으키는 약이어서 환자가 이 약을 먹는데는 상당한 고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류머티즘을 앓고 있던 아버지가 이약을 먹는데 너무나 고생하는 것에 고심하고 있던 독일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1894년에 이약을 아세트산(acetic acid 초산)과 합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마침내 환자가 아무 고생없이 먹을 수 있는 아세트살리실산이라는 새로운 화학물질을 생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약의 이름을 아세트산의 A와 버드나무의 학명 spiraerad의 글자를 합쳐 Aspirin이라 하였다.
이 약의 특허권은 얼마 있다가 바이엘이라는 독일 회사에 넘어갔고, 1900년부터 지금도 잘 알려진 그 회사에 의해 대규모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스피린의 약리작용
‣ 피의 응결을 약화시키는 작용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결집(aggregation)을 방해함으로 이루어지는 작용으로 최근 갑자기 아스피린의 위상을 확실하게 올려놓은 장본인 이기도 하다.
‣ 해열작용
열이 있을때 가장 많이 쓰이며 매우 훌륭한 해열제로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 진통작용
웬만한 통증은 아스피린 2정이면 대부분 해결된다. “Take two aspirins and see me in the morning”은 옛날 미국 의사들이 전화를 걸어온 환자들에게 상례적으로 하는 말로서 미국 사람들에게 잘알려진 우스개 소리로 그만큼 아스피린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를 나타낸다고 한다.
‣ 소염작용
요즘 나온 강력한 소염제들에 비하면 아스피린은 약한 편에 들지만, 비교적 부작용이 없는 약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타이레놀이 소염작용이 전혀 없는 것과 비교할 때 아스피린은 소염제로서 돋보이는 약이다.
요즘 아스피린을 많이 쓰는 이유
심근경색을 포함한 동맥경화성 성인 심장병은 미국에서 소위“국민병”으로 자리를 굳힌 후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던중 아스피린을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한테 투여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그결과는 여러 다른 연구들에 의하여 확인 되었고, 그 후부터 아스피린의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사용이 가능한 다른 질병들을 찾아내는 데 상당한 관심과 노력이 학계에 집중 되었다. 그 노력의 덕분으로 요즘에는 몇 달 안 가서 새로운 사용처가 하나씩 발표되고 있다.
아스피린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경우들
☀ 심장질환
협심증환자들의 증세가 심해져 급성 심근경색이나 심근허혈의 시작일지 모른다고 생각할 때, 환자는 병원에 급하게 이송되어야 한다. 그런 환자들은 우선 대인용 아스피린(320mg) 1정을 입에 넣고 씹어서 삼키지 않고 입에서 흡수되게 하라고 전문의들이 권고한다. 작은 관상동맥을 응결한 피가 막는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입에서 직접 정맥을 통해 흡수하면, 위와 소장에서 흡수하는것보다 적어도 45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삼키면 안된다.
심근경색의 치료가 끝나서 퇴원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퇴원 후 환자가 소인용 아스피린(81mg) 1정씩을 베타 차단제와 함께 복용하도록 처방한다. 이 병의 재발을 막는 데 이 약들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당뇨병
당뇨환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동맥경화증을 자주 일으킨다. 이것은 곧잘 심근경색, 뇌졸중, 그리고 신부전으로 이행될 수 있기 때분에 상당히 어려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의 추세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모든 당뇨환자는 하루에 아스피린(소인용)1정을 복용하도록 한다.신부전의 예방을 돕는다는 에이스 억제제를 함께 복용하게 하는 것이 많은 당뇨센터들의 기본 지침이기도 하다.
☀ 뇌졸중
뇌졸중을 한번 않은 사람들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아스피린(소인용)1정씩 복용하도록 전문의들이 권고하고 있다. 또 뇌졸중의 전초증세하고 여겨지는 일과성허혈발작을 경험한 환자들도 아스피린 복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 대장의 폴립, 대장암
대장에서 폴립이 발견되어 폴립 제거수술을 받은 사람도 아스피린이 복용해야할 기본약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유발을 40%까지 줄여준다는 연구는 요즘 학계에서 신빙성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 그 밖에
식도암, 위암, 유방암, 난소암발생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현저히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고
치매, 편두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아스피린을 먹을 사람과 먹어서는 안되는 사람
(먹을사람)
☆40세 이상의 남성
☆폐경 이후의 여성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당뇨,고혈압을 가졌거나 흡연하는 모든사람
(먹어서는 안되는 사람)
☆아스피린을 먹으면 속이 아픈 사람
☆위나 장에서 내출혈을 하는 사람
☆출혈 병이 있는 사람
☆고혈압이 조정이 안 된 상태에 있는 사람
☆임신중인 사람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오랫동안 우리 근처에 있었고 늘 유용하게 쓰여왔던 아스피린이 약 30년 전부터 새로나온 비싸고 좋은 약들 때문에 쫒겨 우리곁을 떠나 멀리 해오던 아스피린이 근래에 다시 가까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는 침착하게 장단점을 가려 허와 실을 구별하며 이 약을 유용하게 써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노화와 성인병은 반드시 늦출 수 있다] 김항선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