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JUSTCE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원저 | 신현주 글 | 조혜진
동생의 선택
매사추세츠 대학 총장이었던 윌리엄 벌저에게는 형이 있었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의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오른 제임스 벌저였다.
윌리엄 벌저는 형의 체포를 위해 수사 당국에 협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법정에 서야 했다.
그리고 골칫거리 형을 둔 또 한 사람이 있다. 뉴욕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는 데이비드 키잔스키다.
어느 날 신문을 보던 데이비즈 카잔스키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왜냐하면 신문에서 지난 17년간 23명을 숨지게 한 연쇄 폭탄 테러범의 기고문을 읽던 중, 글의 문투와 주장이 형과 꼭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이비드 카잔스키는 숨어살고 있는 형을 수사대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카잔스키는 형이 종신형을 받고, 평생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물어보고싶다. 당신은 두 동생 중에 누구처럼 행동할 건지, 그리고 이유를.
나라면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죄책감은 둘 다 있겠지만 신고를 한 사람의 죄책감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나는 말하게 된다면 우리가족은 평생 손가락질을 당할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들키는 것은 싫다. 왜냐하면 들키면 우리에게도 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족 모두가 손가락질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