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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도 사진 작가 스크랩 오르비에토(Orvieto), 이탈리아
하늘바다 추천 0 조회 256 10.08.11 09:3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오르비에토(Orvieto), 이탈리아

- 성체성혈의 기적 도시

- 슬로시티

 

 

 

Orvieto는 로마 북쪽 120Km, 해발 195m 바위산에 위치한 도시다.

인구는 2만명으로 국제슬로시티본부가 있는 곳이다.

오르비에토를 오르기 위해서는 푸니쿨라(협궤열차)를 이용한다.

 

 

비가 온다. 아시시에 이어 여기까지 비가 온다.

성체성혈의 기적 도시 오르비에토,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던 토마스 사도의 목소리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오르비에토, 믿음의 길을 오른다.

비 오는 날에...

 

 

 오르비에토의 두오모(Duomo, 주교좌 성당)가  흩날리는 비 가운데 웅장하게 서 있다.

두오모는 볼세냐에서 일어난 성체성혈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1290년부터 300년 동안 건축된다.

대성당 전면의 모자이크를 빛 속에서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텐데...

모자이크는 성모영보에서부터 제일 상층부의 영광을 받으시는 성모님의 대관식까지 성모님의 일생을 묘사하고 있다.

 

 

모자이크 아래에는 사복음서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다.

왼쪽에서부터 마태오, 마르코, 루카 그리고 요한 복음서를 상징한다.

마태오 복음은 사람 형상이다. 마태오 복음이 예수님의 족보로부터 시작하기에

마르코 복음은 사자이다. 마르코 복음이 광야에서 회개를 선포하는 요한 세례자로 시작하기에 광야를 상징하는 사자이다.

루카 복음은 황소다. 루카 복음은 즈카르야가 지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는 장면.. 제물을 상징하는 황소이다.

요한 복음은 독수리이다. 요한 복음이 예수님은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심을 드러내며 복음을 시작하고 신성의 상징으로 독수리...

 

 

 

<기적의 성체포>

보헤미안의 사제 프라하의 베드로는 자신이 매일 축성하고 영하는 성체성혈이 진정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인가 계속되는 의심에 빠졌다.

흔들리는 신앙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1263년에서 1264년까지 로마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오르비에토 근방의 볼세냐의 산타 크리스티나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그는 이 미사 중에 또 다시 의심을 한다.

성찬의 전례 중 성체에서 피가 흘러 자신의 손, 제대포와 제대를 적셨다.

그는 이를 처음에는 감추려했지만 마음을 바꿔 미사를 멈추고 오르비에토에 계신 교황 우르바노 4세에게 보고한다.

교황은 진상을 조사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그 성체와 성체포를 오르비에토로 모셔오고 지금까지 여기 오르비에토 주교좌 성당에 보관하고 있다.

 

 

 

기적의 피묻은 성체포는 오르비에토 주교좌 성당의 중앙제대 왼편 경당에 모셔져 있다.

이 경당에는 성체성사에 대한 믿음을 북돋아 주는 벽화들과 기적의 성체포를 모셔오는 당시의 장면들을 묘사하는 벽화들로 채워져 있다.

 

 

주교좌 성당을 닮은 이 아름다운 함은 성체포를 모시고 거동, 행렬을 할 때 사용하던 함이다.

 

 

 

주교좌 성당의 내부이다.

 

 

 

 

이 두 장의 사진은 이번 순례 때의 사진이 아니라 2005년 순례 때의 것이다.

그 때에는 똑딱이의 밧데리가 마침 끝나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었고 이번에는 비와 시간 때문에....

 

 

 

 

 

느림의 미학,

 달팽이 로고

슬로시티의 시작...!

반전의 도시 오르비에토

 

 

자연친화와 생명존중의 슬로시티의 여러 조건

인구 5만명 이하, 대형 마트와 패스트 푸드는 없어야

철저한 자연상태 유지,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 슬로푸드 농법고수,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 지키기, 지역민이 주도하는 지방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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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12 10:06

    첫댓글 아~~정말!! 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직접 가보고 싶은 마음은 꿀떡같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저희들을 위해 이렇게 사진으로 보여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10.08.12 10:25

    분명한 사실임을 알지만 가끔, 잠깐,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세울 수 있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 10.08.12 11:04

    정말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 곳입니다...

  • 10.08.12 14:21

    ^^

  • 10.08.12 17:03

    감사합니다, 신부님!!! 너무 예뻐요!!!

  • 10.08.14 15:55

    방송에서 보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좋습니다. 신부님!1감사합니다.

  • 10.08.17 01:37

    신부님 감사합니다.*^^*

  • 10.08.17 08:05

    멋진 사진..기억 속으로 젖어봅니다 .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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