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꽃씨에서
파아란 싹이 나오고
파아란 싹이 자라면
빨간 꽃이 피고
빨간 꽃 속에서
까만 씨가 나오고
이태선 지음 "꽃씨"라는 동시입니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꽃은 씨앗을, 씨앗은 꽃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를 품은 채 돌고 돕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는 오늘을 품고, 오늘은 내일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품고 있는지....
봄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덮을 만한 푸르름을 가슴에 안고
기나긴 겨울을 지낸 씨앗들의 인고에서 온다는 것을 알기에
한 송이 꽃이면서 열매이고 동시에 한 톨의 씨앗이기도 한
우리 삶이 더욱 신비롭습니다,
최정풍 교무님의
은혜편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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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는 오늘을 품고, 오늘은 내일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품고 있는지....'
...오늘 품으려 드는 것이 인이 되어 내일 품게 되는 과(果)가 된다는 말씀.
업보차별경에는 인과 관계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이하 한울안신문에서)
예컨대 수명이 짧거나 긴 경우, 병이 많거나 적은 경우, 외모가 추하거나 단정한 경우, 위세가 크거나 작은 경우, 천한 집에 나거나 귀한 집에 나는 경우, 생활이 곤란하거나 풍족한 경우, 삿된 지혜나 삿된 도를 좋아하거나 정당한 지혜와 정당한 도를 좋아하는 경우, 지옥이나 축생·아귀·수라에 떨어지는 경우, 결정보나 변지보를 받는 경우, 처음에 낙을 받다 후에 고를 받는 경우, 가난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경우 등등 자신이 받는 모든 것이 다 전생에 지은 업연이란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 하나만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요즘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얼굴이 예뻐지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얼굴이 예뻐지기 위해서는 어떤 업을 지어야 할까요? 첫째 진심을 내지 말 것, 둘째 의복을 많이 혜시할 것, 셋째 어른을 공경할 것, 넷째 성인의 도덕을 중시할 것,
다섯째 부처님의 탑을 잘 수리할 것, 여섯째 집안을 늘 청결히 할 것, 일곱째 수도터 가는 길을 잘 닦을 것, 여덟째 부처님 탑묘를 늘 청소할 것, 아홉째 추한 이를 공경할 것, 열째 단정한 이를 보면 전생의 선업으로 알 것 등인데, 예뻐지기 위해서라니 우리 한번 같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