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파견미사서 발표 2~3년 한번 전 세계 청년 초대하는 축제 정순택 대주교 "인류의 선익 위한 행사 만들 것"
천주교 최대의 청년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오전 9시(현지 시간)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거행된 제37차 2023 리스본 WYD 파견미사를 마치며 서울을 차기 개최지로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맨 오른쪽)이 6일(현지시간)이 ‘세계청년대회’의 다음 대회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한 데 대해 한국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펼치면서 자축하고 있다(사진=AFP연합).
WYD는 2~3년에 한 번씩 교황이 전 세계 청년들을 한자리에 초대하는 축제다. 세계 각국에서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명의 청년들이 참가한다. 올해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는 200만명 이상의 젊은이가 참가했다. 1995년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는 폐막일 미사에 500만명 이상이 운집하기도 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참가선수가 주인공이라면 세계청년대회는 참가자가 주인공이 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서울 개최는 한국 교회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서울이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정순택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택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에서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WYD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스본 WYD에 함께 참석한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의 기도가 서울 WYD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특히 전쟁 없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하나 되어 기도하는 사랑과 기쁨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파견미사에 정부 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오현주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는 축하인사를 전하며 “서울 WYD가 전 세계 청년들의 대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으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