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516장(통2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후서 1장 3~9절
말씀 : 신자가 회심 과정을 거쳐 복음을 만나게 되면 두 가지 인식이 확장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동시에 자신의 죄성에 대한 인식이 성장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은혜가 사라질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자신의 죄성에 대한 인식도 줄어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인식이 줄면 인간의 행위를 통해 그것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죄성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면 자신은 죄인이지만 의롭다고 생각하는 위선자가 됩니다.
복음을 잊어버릴 때 위선자가 된 예로는 누가복음 18장에서 기도하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있습니다. 그는 따로 서서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라고 고백하며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라고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고 자신의 죄인됨에 대해 위선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통해 스스로 이름을 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인간의 노력만으로 일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고 지키지 않으면 세우는 자의 수고와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대신 다양한 것에서 구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단적으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밖에 다른 방법으로 구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늘 구원을 갈망하지만 채울 수 없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오늘날 미국에서 목회자들까지도 소명을 저버리고 목회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기도와 말씀, 영적지도라는 세가지 중요한 사역을 하지 못하고 상점 주인으로 변질되었다고 말합니다. 고객만족, 경쟁손님 끌어오기, 잘 포장해서 판매하기 등에만 관심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모든 행위와 위선은 모두 복음을 잊어버릴 때 생기는 질병들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에 덮이게 되었을 때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자 예수님은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있지만 활용하지 않고 있음을 질책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을 깊이 묵상하고 인식하면 두려움이 사라지지만, 복음을 알지 못하면 그리스도와 함께 있어도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믿음을 활용하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 머물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먼저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을 떠나 인간 스스로 무엇을 행하려고 할 때 우리는 위선과 행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기도 : 복음을 알게 하시는 주님,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위선자와 행위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복음으로 하나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182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