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트레버'의 해변파티에서 만났던 '켄'의 농장에 아침을 먹는 모임에 갔습니다.
정말 큰 개인 '스크러피'가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더니
집 안에는 못들어오고 현관문 바깥에 이렇게 자기 방석에 앉아 포즈를 취했네요.

모두 합해 8명이 모였는데 즉석에서 구운 와플에, 소세지, 베이컨, 달걀을 배부르게 먹고
딸이 구워간 치즈케잌과 커피를 마신 후 농장 구경을 나갔습니다.
울타리가 둘러진 이런 밭이 있습니다.

가장 앞줄에 보이는 것이 울타리 바로 바깥에 심어진 블루베리 나무들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채소들을 심은 부분들이 있었고 이런 긴 꽃들의 장관이 아직 있네요.
아주 키가 작은 꽃이 한줄있고 꽃들의 점점 키가 커집니다.

가장 오른쪽에 정말 큰 해바라기들이 커다란 얼굴이 비에 젖어 더 무거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구요.
이 해바라기 뒤로 옥수수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농사가 잘 안되었다네요.

거의 꽃들이 져가는 중에도 아직 이런 녀석들이 남아있습니다. 빗물에 씻겨 맑은 모습.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뾰족하게 크는 나무...정말 볼 때마다 신기하데요.
위로 올라가면서 나무가 크기는 하는데 나뭇가지들은 아래로 쳐져서 아래로 자라난단 말입니다...참...

그 밭의 꽃들로 부족한지 곳곳에 이렇게 꽃이 담긴 화분들이 또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낙옆이 비에 젖어 흩어지는 가을이네요.

마지막 차례로 피어났을 예쁜 이런 모습도 있고.

이 농장의 가장 특이한 부분입니다. 털이 북실북실한 양들이 있는 겁니다.ㅎㅎ

몇마리가 뭘 먹고 있군요.

이런 연못도 있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버드나무가 반갑습니다.

양들이 그 주변을 돌며 풀을 뜯구요.

재미있는 것은
채소와 꽃들이 있는 울타리 쳐진 밭의 기능이 다 끝나고 나면 양들을 그곳에 몰아넣는다네요.
그러면 그 양들이 아주 깨~~끗하게 먹어치운다는 겁니다.ㅎㅎ
토마토와 피망이 자라는 온실
포도가 자라는 온실이 또 있고.
이 많은 농장일을 그냥 주인인 '켄'이 혼자 다 한답니다...???
집 사진은 미처 못찍었는데
오래된 농가가 그곳에 있었기에 처음에 그곳에 살면서 살 집을 직접 지었답니다.
새집으로 옮기고 나서는 원래 농가를 세 놓고 있구요.
그 집 안에는 그가 모은 멋진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보느라고 눈이 바쁘데요.
뒷정원에는 수영연습을 하기 위해 좁고 긴 수영장도 만들었고
잉어가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따로 있고...
참, 이런 농부가 있습니다. ^^
주인이 따주는 토마토와 피망, 포도를 받아왔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주유소에서 리터당 200원씩이나 싸게 자동차 기름을 채워넣고 돌아왔네요.
자그마한 자기 자동차를 운전하는 딸 옆에 편하게 앉아서 말입니다.
비가 뿌리며 흐리지만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불러
흐뭇한
농장에서의 오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