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전선이 형성됐다. 한번도 꼴찌경험이 없는 명문가 LG 현대 기아가 탈꼴찌를 놓고 싸우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팔짱을 낀 채 LG와 기아의 싸움을 지켜보던 현대가 갑자기 끼어들어 싸움은 더욱 뜨거워졌다. 5일 현재 6위 LG와 8위 기아의 승차는 불과 1.5경기. 연승 한 번이면 꼴찌를 면하고,연패 한 번이면 꼴찌로 미끄러진다. 불운한 레이스의 승자는 누가 될까.
▲ 꼴찌보다는 3년 연속 6위가 낫지 - LGLG는 5일 현재 48승66패1무로 6위다. 후반기 들어 줄곧 기아와 엎치락 뒤치락 탈꼴찌 다툼을 벌이다 3일 잠실에서 삼성을 잡고 바로 6위로 올라섰다. 일단은 한 발짝 달아난 셈. 하지만 불안하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가 이제 11경기뿐이다. 일정 역시 만만치 않아 탈꼴찌를 자신할 수 없다. 앞으로 치러야 할 11경기 가운데 4경기가 1~2위 팀인 삼성과 SK전이다. 더구나 올 시즌 삼성에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SK에만큼은 3승11패1무로 속수무책이었다. 삼성보다 더 무서운 SK와 세 차례 격전을 앞두고 있어 더욱 조바심이 난다. ▲ 디펜딩 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 현대
강력한 다크호스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에서 1년만에 꼴찌로 전락하게 생겼다. 현대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롯데와 5위를 다투며 LG와 기아의 생존 싸움을 구경했다. 그러나 8월 들어 4연패와 6연패를 한 차례씩 해 6승14패1무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롯데 3연전을 모두 내줘 7위까지 추락. LG와 기아의 치열한 탈꼴찌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현대는 5일 현재 6위 LG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꼴찌 기아와도 불과 1경기 차이다. 남은 10경기 가운데 강팀 삼성?두산과 각각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 기필코 꼴찌는 벗어나리 - 기아
현재로서는 세 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다. 올 시즌 꼴찌를 다른 팀에 내준 기간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5일 현재도 44승65패1무로 꼴찌. 그러나 희망은 있다. 남은 경기가 16경기나 된다. 현대보다 6차례나 더 기회를 가진 셈. 올 시즌 유난히 약했던 삼성,롯데와는 2경기가 남았고 7승7패로 만만했던(?) 두산과는 4경기를 앞두고 있다. 16일부터 홈 구장인 광주에서 마지막 7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호재다. LG,현대에 비해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관건.
▲ 여기가 하이라이트.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경기는 ‘라이벌’ 간 정면 대결이다. 6일 광주 기아-LG전을 시작으로 7일 수원 현대-기아전,8일 잠실 LG-기아전이 이어진다. 이 기간 복잡한 수 싸움이 전개될 예정. 기아가 LG전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두 팀이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 23∼24일에는 현대와 LG가 맞붙으면서 꼴찌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때까지도 세 팀이 업치락 뒤치락하고 있을 경우,올 시즌 꼴찌의 행방은 마지막까지도 알 수 없게 된다.
김은진 / mulderous@stoo.com
첫댓글 ㅋㅋㅋ 꼴찌를 겨루는 라이벌이라...
90년대 쌍두마차였던 엘지와 기아....지금은 뒤에서 쌍두마차 엘지와기아 ㅡ.ㅡ;;;
이기사 볼려니깐 짜증이 넘 마니 엄습해온당 ㅜ.ㅜ
3년연속 6위가 좋냐? 으이그~~ 걍 3년연속 꼴지해버리고 정신차리자.. 우유부단한 구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