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6월 10일~11일 1박 2일대청봉 산행기
지난해에 공룡능선을 두 번째 타면서
우리 일행들 다시는 설악산은 안 간다 다짐했었다
그러나 힘들었던 여정은 다 잊고 올해도 가고 싶다 했더니
모두 못 간다고 고개를 젓는다
6월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설악산
할 수 없이 큰 딸내미 하고 공룡능선은 아니더라도
대청봉이라도 다녀오자고
6월 16일~17일 산장과 버스를 예매해 놓았다
일행들
공룡은 못 가더라도 제일 짧은 코스
오색에서 대청봉 찍고 소청 산장에서 자고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갈 수 있다 하여
급히 며칠 앞두고 6월 10일~11일 6명이 예약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두 번을 부득이
대청봉을 완주하게 생겼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30분 출발하는 속초행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6시 30분에 나섰다
오색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인제, 원통, 한계령을 지나
남설악 탐방하는 오색분소에 10시에 내렸다
등산화 끈을 매듭지고
바로 산행시작이다
점심까지는 각자도생이고
당일 저녁 다음날 아침은 산대장님이
햇반 12개를 챙긴다 하시고
또 한분은 오리 훈제 한 마리를
포장해오신다 하여
우리는 상추,꽤잎,고추,마늘,쌈장
약간의 오이 방울토마토 등 밑반찬을 챙기기로 했다
500m 물 3병 산장에서 잘 때 춥지는 않지만
누울 수 있는 스펀지 자리를
가방에 매단 채 산행 시작이다
대청봉 올라가는 거리는
가장 짧은 최단 코스이지만
대신 매우 가파른 편이어서 체감 난이도는 최상이다
10시부터 오르기 시작한 산행은 12시 반쯤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청봉을 오르니 오후 3시였다
인증삿으로 한참이나 시간을 보내고
대청봉에서 소청까지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내려가는 길이라 그나마 쉽게 내려오니 6시 다되었다
방 배정받고 햇반을 전자렌즈에 데워
일몰이 보이는 서쪽 데크에서
상추쌈에 오리훈제 고기를 싸 먹으며
저녁을 먹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화장실이 산장 마당끝트머리에 있어서
밤에 혼자 가기 무서워 저녁에 물은 아예 안 마셨다
서쪽방향에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햇님
숙소에서 잠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다
23년여 전에 소청산장 새로 짓기 전
큰방에서 22명이 양 벽 쪽에 머리를 두고
서로 모르는 발은 부딪치며 잤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 상각하면 지금은 대궐 같은 소청산장
1인 1실에 초저녁 8시부터 독방을 사용하며
모두 피곤한 상태라 주변에서
코 고는 소리가 났지만
서서히 꿈나라로 스며들었다
새벽 천둥번개소리
억수로 쏟아지는 소낙비소리에
잠시 깨었지만 다시 잠들어
새벽 4시에 깨었다
동녘이 밝아지면서 설악의 아침은
으스스 추위를 느꼈다
배낭을 꾸리고 5시 40분에 봉정암으로 하산이다
봉정암에서 셀프 공양하는 아침은
된장 미역국에 밥, 단무지 무침으로
따뜻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5층 석탑으로 올라갔다
몇십 년 전에 불자는 아니어도 불광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세 번이나 참여하게 되었고
5층 석탑에 올라가면 속초방향에
운무가 산과 계곡사이로 넘나드는
풍경에 매료되어
자꾸만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밤사이에 소낙비가 소멸시켰는지
운무는 볼 수 없었다
이제 깔딱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하산이다
수렴동 계곡물소리 따라 하산하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소리에 소낙비가 쏟아진다
비상용으로 우비를 꺼내 입고
10여분 걷다 보니 바로 그친다
소청산장에서 데워온 햇반을
적당한 자리를 잡고 중식으로 들었다
상추쌈과 밑반찬 김자반으로 아낌없이
하나도 안 남기고 싹 치웠다
여러 산을 오르며 황혼길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산행할 수 있다는 팀으로
30여 년이 넘게 이어져 온 인연이라는 게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손바닥 바위를 지나며
백담사 셔틀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3시 30분버스를 타고 용대리에 내려
46번 국도로 걸어가
2시 50분 출발하는 동서울 버스를 타니
오후 5시 동서울 터미널 도착 해산이다
동서울 -오색 19700
백담사-용대리 2500
용대리 -동서울 17700
소청 대피소 숙박 20,000
훈제오리 한마리 12000 나누기 6=2,000
햇반 1070x2=2140
n/1 64,000
첫댓글 역시
건강해 보이시는
모습이
아주
좋아 뵈십니다..
생전
한번도 못가본 이들이
많으련만
원하시면 다녀 오실수 잇는
체력이 멋지십니다..
저는
결혼전 일박하고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늘 건강하셔서
원하시는
여행 계속하시길
원합니다..
오랜만에 올렸지요 ?
사진 활동은 전 같지 않아서 뜸한 편이구요
산을 가끔 가는 요즘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청봉을 쉽게 산행하는 방법이군요
저는 엄두도 못내는 대청봉
정말 부럽습니다
10년전 봉정암에서 1박을 햇던 기억
원통 같은곳에 아마15명은 잠을 잔것 같습니다
쪽잠이겟지요
화장실은 갈수가 없을정도로 빼곡히,,
지금 생각하면 그것고 추억이 되네요
10년 전 봉정암
그러셨군요
모두 한두가지 추억을 있을 듯 싶으네요
저는 몇년전에 한계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 왔습니다
아마도 12시간은 걸었을겁니다
그 뒤로는 1,000고지 이상 산에는 안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진 보면서 멋진 설악산과 함께 그때
산행이 생각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계령에서 설악동
한계령 능선을 타기때문에
제일 아름다운 코스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