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꿈이여 다시 한 번 프로필 별명없음 2018. 4. 28.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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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여 다시 한 번
어제 늦게 집에 돌아왔다. 몇 사람 남지 않은 초등 친구들이 모인다고 오라는 것이다. 매년 한해 두 번 정도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꿈속에서의 즐거움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60여 년 전으로 돌아가니 6.25전쟁 중에 만난 소꿉친구들을 만났으니 이 아니 즐거웠겠는가? 사람들은 말하기를 나이가 많아지면 과거의 시간여행을 즐긴다고 한다. 딱 맞는 말씀이다. 미래는 암울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피조물이기에 현실에 좋던 싫던 안주하다가 어느 날 나를 기억하고 오라고 하니 피가 끓는다는 것이다. 벌써 천수를 다하고 부름받는 친구들도 많았다. 뒤집어보면 그들이 더욱 행복할는지도 모를 일이다. 눈에 거슬리는 꼴들 보지 않아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겠고 자식들 위해 노심초사할 일도 없으니 그들이 오히려 행복할는지도 모를 일이다.
날씨는 보기 드물게 화창하였다. 갈 때는 즐거워 콧노래 불러가면서 3시간 30분 정도 운전대 잡고 아름다운 산천 구경하면서 코흘리개 친구들 얼마나 성숙하였을까. 기대하면서 작은 어촌에 도착하고 보니 일기예보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하였는데 정말로 밀려오는 하얀 파도는 멍석말이처럼 끊임없이 밀려오는 물보라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였다. 한 사람 두 사람 도착을 알려왔다. 박 사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입담 하나는 변함이 없고 정 사장님도 조용하면서도 의사표현이 분명함은 본받을 만한 친구다. 멀리서 온 임 여사님은 곱게 익어 나이를 초월한 듯, 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남다른 재능이 있다. 이 여사님도 건강한 모습에 세상사에 관심과 해박함에 나라 걱정에 모두가 본받아야 할 일이다. 영원한 호프 김 여사님은 매번 먹거리를 준비하여 오시느라 참으로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이 모임도 김 여사가 아니면 벌써 중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십 년 이상 젊어 보이기도 하였으니 모두가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10여 명이 모여 비록 하룻밤이지만 걱정 근심 없는 아름다운 꿈을 꾸면서 돌아왔다. 오는 길은 꿈에서 깨어나게 하였다. 문경에서 정체되기 시작하였는데 무려 1시간하고도 30분이나 늦게 돌아왔다. 연풍에서 괴산까지 공사 중이라 하였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어린 손자 손녀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였다. 나들이의 행장을 정리를 하고 이어서 채널을 열어보니 예상은 했지만 모두가 일색이다. 남북 정상회담에 마치 목숨을 건 것처럼 법석을 떨고 있다. 여러 가지의 어려운 점도 많지만 오직 평화통일이 다 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모두가 바라고 있는 바다. 어느 누가 평화통일을 바라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희망이 클수록 실망감도 함께 동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쪽의 사람들은 북쪽으로 평화통일을 꿈꾸고 있고 남쪽에서는 남쪽으로 평화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대 북쪽은 유일체제다 보니 국민들의 의사는 하나이지만 남쪽은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그중에도 북쪽에 가까운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것도 권력을 잡은 자들의 정체성이 그렇다. 그래서 국민들은 우려한다. 오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 간의 회담이 하루 종일 보도되고 있다. 북쪽의 판문각에서 걸어 내려오는 모습에서부터 경계선상에 있는 자유의 집을 거처 드디어 남쪽 땅을 밟는 장면을 세계에 중계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 남쪽에서 또는 북쪽에서 기념촬영 장면도 보았고 서로 간의 덕담을 주고받는 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설 덧붙이는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입맛을 씁쓸하게 하였다. 평화나 통일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백번 천 번 평화통일을 부르짖는다 하여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늘의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만남 그 자체로 평가함이 오를 듯하다. 여기에서 이야기가 합치되어 보도되는 것들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알권리라는 것이다. 평화통일은 우리만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북아뿐만 아니고 세계 역학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대로 우리끼리 하면 되질 않느냐고 하는 것은 초등까지는 통할는지 모르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독의 통일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 그들은 왜 성공을 하였고 시행착오는 무엇인지를 벤치마킹하여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 이것이 정부가 하여야 할 일이고 관련자들의 책임이다. 지구촌 시대에 우리라는 의미는 벌써 퇴색되었다. 우리끼리만 살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우리라는 계념에 포함된 지도 꾀나 오래되었다. 쇄국으로 망한 조선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저들을 잘 설득하여 세계 속으로 당당히 걸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핵을 버리고 나온다면 우리 국민 모두는 대 환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인들도 잘하였다 손뼉 칠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 경제건설은 우리가 반세기 만에 이룬 성공을 그들은 더 잘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아마도 우리보다도 더 빨리 성공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고한 가치란 이야기다. 핵을 가졌다고 하여 어디에다 쏠 것인가. 남한을 위협한다고 얻을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바보는 북쪽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말처럼 미국을 향해 쏠 것인가 자살하려면 무슨 짖은 못할 것인지 그들은 더욱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평화와 통일은 그다음에 주변 여건이 조성되면 하는 것이 천리이고 순리라는 말이다.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지해를 모아야 할 것이다. 끝
2018년 4월 28일 토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사회·정치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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