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 / 샤인, 1996
감독 : 스콧 힉스 (Scott Hicks)
주연 : 제프리 러쉬, 저스틴 브래인, 소냐 토드, 아민 뮬러 스탈 등
음악 : 데이빗 허쉬펠더 (David Hirschfelder)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데이빗 헬프갓’에 대한 인생을 그린 영화
천재여서 정신병에 걸린 피아니스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음악 영화로 음악을 좋아하는 힉스 감독은
20년 전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데이빗 헬프갓의 수수께끼에 매료되어있었다.
그 당시 헬프갓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었는데
우연히 신문을 보던 힉스는 그의 재기 리사이틀 공연 날짜를 보게 되었고,
그가 정신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주 아카데미에서는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이 전부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에선 5개 부문, 아카데미에서는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모두 남우주연상 단 한 부문만 수상했다.
한편 OST 앨범의 피아노 연주는 데이빗 헬프갓 본인이 직접 맡았다.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 데이빗 헬프갓은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 왕립 음악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전설적인 외팔이 교수 세실 팍스의 지도를 받으며
천재적인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만,
가족과의 단절과 성공에의 압박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마침내 콘서트에서 악마의 교향곡이라는 라흐마니노프 3번을
완벽하게 연주해내는 등 음악적인 성공을 거두지만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리기 시작하여
정신병원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된다.
오갈 데 없이 10년 세월 넘게 정신병원에서 격리된 삶을 살았던 헬프갓은
교회성가대 반주자이자 자원봉사자 할머니인 베릴 여사를 만나 병원 밖으로 나오게 된다.
또 비를 맞으며 뛰어가다 피아노가 보이는 까페로 들어갔을 때도
실비아라는 여종업원의 도움으로 헬프갓은 손님들을 상대로 유쾌하게 피아노를 연주한다.
미친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까페에서 처음 연주한 곡이 바로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
빠른 템포의 경쾌한 이 곡은 실제 데이빗이 즐겨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고기가 물 만난 듯 피아노 앞에서 삶의 활력과 빛을 얻은 데이빗 헬프갓은
점성술가 길리언과 결혼, 어머니같은 헌신적인 사랑에 힘입어
다시 놀라운 빛을 발하는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해낸다.
20여년만에 돌아온 영국 콘서트 홀에서 재기연주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영화 <샤인>은 물결처럼 흐르는 피아노 선율에 천재와 정신장애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삶을 실어 보는 이의 가슴에 파문을 불러일으킨다.
The Polonaise
(쇼팽 : 폴로네즈 A 장조, 작품 54)
첫댓글 지금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듯 하네요. 노래도 참 좋네요.. 리스트곡 연주가 무척 인상적이네요. 마치 피아노에 손가락이 마술을 부리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