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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구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비용이다. 그러나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 상용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차량가격이다. 중·대형급 상용차 중 신차는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중고차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서 신차든 중고차든 차량구매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상품은 주로 캐피탈,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게 된다. 상용차시장의 금융상품은 승용차에 비해 상품비교가 용이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상용차 구매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상용차 금융상품의 종류, 현재 취급되는 상품과 시장현황을 짚어보았다.
상용차 금융상품, 캐피탈부터 카드사까지 상용차를 구매하기 위해 이용하는 상용차 금융상품은 종전에는 캐피탈위주의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시중은행, 카드사 등도 새로 진출, 금융사의 폭이 넓어지면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차량 구매 시 주로 이용하는 상용차 금융상품은 크게 신차와 중고차를 구매할 때로 나뉘고, 차량을 근저당 설정 후 할부구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업체들이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업체들은 협업관계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금융비용을 절약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카드사들도 이러한 상용차 금융상품에 대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차량구매뿐 아니라 차량을 담보로 한 운영자금도 대출해주고 있다.
신차를 새로 구입할 경우에는 주로 딜러의 추천으로 차량메이커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금융사의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차량 매각 후 신차를 구입할 경우에는 매매상사를 통해 금융상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담보가 되는 차량의 가액이 낮기 때문에 신차 구매 시보다 이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직접 다양한 상용차 금융상품을 비교해 보고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상용차업계에는 아직 승용차 시장과는 달리 한 번에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주로 딜러의 추천이나 차량메이커의 이벤트를 통해 상용차 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율에 있어, 상용차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제1금융권은 이자율이 낮지만 신용등급 등 이용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반면에 제2금융권이나 여신전문 금융회사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이율은 높지만 신용등급이 낮아도 이용이 가능하다. 매매상사나 딜러 등 중간단계를 통할 경우 편리성은 높지만 이율이 높을 수 있으며 직접 이용하고자 하는 금융업체와 상담을 통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상용차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에는 금리 외에도 취급수수료(2013년 3월 폐지), 보증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할부금융상품 이용 시 저당권 설정비용은 부담할 필요가 없으며 중개수수료도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중개수수료 : 자동차매매상이 금융사를 연결시켜주는 금융중개서비스에 대한 대가)
<대표적 상용차 금융상품>
구 분 |
오토론 |
할부금융 |
내 용 |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직접 대출, 자동차를 구입. 계약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금융회사에 상환 |
소비자․판매자․금융회사 3자간의 할부금융계약에 따라 자동차 구입대금을 금융회사가 판매자에게 지급한 후 소비자(구입자)가 금융회사에 계약기간 동안 원리금을 상환 |
주요취급기관 |
여신전문금융회사, 은행 |
여신전문금융회사 |
자동차소유권 |
소비자 |
소비자 |
취급기간 |
1년~5년(연 단위) |
12~72개월 |
비용 |
대출금리 |
대출금리 |
중도상환수수료 |
○ |
○ |
상환방식 |
자유선택 |
자유선택 |
보증보험 |
✕ (은행 ○) |
✕ |
근저당 설정 |
○ (은행 ✕) |
○ |
항변권 |
○ (은행 ✕) |
○ |
기한이익 상실 |
2회 이상 연속미납
그리고 연체금액이
대출금액의 10% 초과시 |
2회 이상 연속미납
그리고 연체금액이
할부금액의 10% 초과시 |
대출한도 |
신용도에 따라 차등(은행) |
차량가격 |
상용차 금융상품, 금융업계 속속 진출 상용차 금융상품이 금융업계에서 ‘고수익’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카드사부터 캐피탈, 금융권까지 다양한 금융업계가 진출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차 금융상품을 내놓은 곳은 규모가 큰 곳만 따져서 2012년 현재 은행 10개사(신한, 우리, 국민, 농협,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은행 등)와 여신전문금융회사 29개사(카드사 포함)가 있다.
이 중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전체 시장점유율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현대커머셜, 우리파이낸셜, RCI파이낸셜, 신한카드,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8개사가 각각 전체 취급잔액규모 1조원 이상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중 시장점유율 1위는 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포함)로 국내 판매 1위의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 중 98.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현대차와의 협업과 현대카드를 통한 포인트를 활용한 비용절감 등 공동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이며 그 뒤를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JB우리캐피탈 등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업체들이 상용차 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규 업체들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업체들은 개선된 상품들을 출시, 수성에 나서는 모습이다.상용차 금융상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높은 순익과 예 상 외로 낮은 손해율, 차량가액이 높아 기본적인 대출금 규모가 큰 상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별다른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업체들이 너도나도 유사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커머셜 상용차 금융상품>
상품명 |
취급대상 |
대출한도 |
대출금리 |
대출기간 |
담보설정 |
신산업제할부
(신차할부상품) |
7톤이상 대형트럭, 대형버스, 특장차 |
차등적용 |
0~13% |
3~75개월 |
차량
근저당설정 |
중고산업제
구입자금론
(중고차할부상품) |
대형트럭, 대형버스, 특장차 |
차등적용
(차량가격 100%까지 가능) |
11.9~19.9% |
6~60개월 |
차량
근저당설정 |
담보론
(중고차담보대출) |
대형트럭, 대형버스, 특장차 |
차등적용
(차량가격 80%까지 가능) |
11.9~19.9% |
6~60개월 |
차량
담보설정 |
<신한은행 상용차 금융상품>
상품명 |
취급대상 |
대출한도 |
대출금리 |
대출기간 |
담보설정 |
화물자동차대출
(신차구입대출) |
4.5톤 이상
화물차 |
차량가격 80%
6000만원 이내 보증보험 산출한도 내 |
5.5~5.94% |
1년 이상
5년이내
(거치 최소 3개월) |
보증보험 가입 조건 |
오토론, 자동차할부금융, 리스, 담보대출? 이러한 상용차 금융상품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자동차대출(오토론), 자동차할부금융, 리스, 담보대출 등이 있다. 그 중 오토론과 자동차할부금융을 일반적으로 이용한다. 리스는 현재 KT오토렌트, 현대캐피탈 등이 상용차용상품을 내놓고 있으나 1톤 위주에 머물러 있어 아직까지는 널리 이용되고 있지 않으며 담보대출은 차량구입이 아닌 차량을 담보로 한 운영자금 대출의 성격으로 이용된다.
대표적인 업체인 현대커머셜에서 출시하고 있는 상용차 금융상품을 예로 살펴보면, 크게 신차구매를 위한 할부상품과 중고차량 구매를 위한 중고차량 구입자금론, 담보대출을 위한 담보론 등이 있으며 각각의 상품은 대출한도, 대출금리, 대출기간, 담보설정 등이 차등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업체들은 차량할부 시작 후 일정기간동안 이자만 내는 거치할부서비스, 차량을 처분할 경우에 할부를 승계할 수 있는 할부승계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차주들에게 차량구입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 시장 진출, 독자 파이낸스사 운영도 이처럼 다양한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작년 11월 자동차를 새로 사거나 기존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5%대의 ‘애니카 자동차 대출’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가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신한은행이 제1금융권으로서는 최초로 화물차 전용 대출상품을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5.5~6%대의 대출금리를 앞세워 신용도가 높은 운전자들을 타겟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은행, 캐피탈사로 대변되는 여신업체들, 카드사, 보험업계에 수입브랜드의 독자적인 파이낸스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과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차주들이 차량구입에서 금융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할만 일이다. 한편으론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해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