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아이들의 자유 활동놀이가 시작 되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블록놀이를 하는 아이
소꿉놀이와 병원놀이
모두들 역할 놀이를 재미있게 하고들 있었다.
"애들아" 튼튼 영어 선생님이 오실 시간이니
우리 장난감 치우자 누가 누가 잘 치우나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때 으앙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 이 때가 선생님 경계지요?
으앙 하고 우는 소리에 따라 나의 귀에 들렸으니
누굴까 하는 마음이 났지요? **
어제 새로 온 건이 였다.
건이야! 왜 그러니?
건이는 남은 장난감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가 때린 줄 알고 누가 때렸니?
" 아니, 으앙 엄마가 보고 싶어!"
** 건이의 소리들 들었으니 그에 맞는 마음의 지도가 되어야지요
건이야 장난감 집어 던지고 그러는 것 아니예요. 라고
하는 것은 건이의 마음이 아닌 행동만 가르치려는 마음이지요
그래~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니?
건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성질이 났구나!
그래서 장난감을 던지고 그랬구나!
그런데 엄마 보고 싶다고 그렇게 울고 장난감 던지고 그러면 엄마가 올까?
그런 건이 모습을 엄마가 보면 이쁘다고 할까?
그에 따라 건이ㅢ 답을 들으며 지도가 나오겠지요 **
그런데 건이야 장난감 집어 던지고 그러는 것 아니예요.
친구들 맞으면 다치잖아 그러자 이번에는 의자를 손으로 넘어뜨렸다.
그런데 그 의자가 내 발등을 찧었다.
발등이 몹시 아팠다.
갑자기 마음의 요란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 마음을 보고 알아 차렸네요
그러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는 시간적 여유가 나타나네요
그리고 건이를 안고 이야기를 하니
건이는 스스로 장난감 안던질게요 하며 깨우치구요 **
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그래 건이는 여섯 살이고 키도 크지만 이런 단체 생활은 처음이지,
그리고 오랜 시간을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이 처음이라 엄마도 보고 싶었을 것이고....
나는 건이에게 다가가 건이를 꼭 안아 주었다.
건이는 나에게 꼭 안기어 장난감 안 던질께요 라고 말하였다.
**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사랑이 건이의 마음을 치료하게 되었고 깨우치게 되었네요 **
별님반 교사 일기 2005. 4. 7일(목요일)
아침자유놀이 시간
동주와 길환이가 장난감 총을 만들어 서로 총 싸움 놀이를 한다.
"선생님 우리 총 만들었어요." 하며
길환이가 다가와 이야기를 한다.
"그래 멋진 총을 만들엇구나?" 하니
다시 동주에게로 가서 놀이를 계속한다.
한참 잘 논다 싶더니 길환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동주가 내 총 빼앗았어요."
울며 길환이가 말을 한다.
동주를 바라보니 길환이의 총을 들고 서 있다.
좀전에도 동찬이의 머리를 장난감으로 때려 혼이 났는데
금방 또 장난감을 빼앗아 서 있는 동주를 보니 마음이 요란해진다.
** 요란해진 마음을 잘 보네요 **
"동주야! 길환이 장난감을 빼앗으면 길환이 마음이 어떻겠니?
"동주도 길환이가 장난감 그냥 갖어 갔을 때 기분이 어땠어?
고개만 숙이고 있는 동주를 보며
요사이 계속 감기 때문에 고생하고 힘들어 했던 모습들이 생각이 났다.
"몸이 안 좋아 계속 짜증을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주를 무릎에 앉히고 다시한번 이야기를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요란해졌던 내 마음도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래요
동주가 원래 마음을 찾을수 있는 지도가 되어지네요
그리고 동주가 그렇게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이니 나도 원래 마음을 찾을수 있게 되구요 **
햇님반교사 일기
의 자
식목일의 휴일을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에 출근했다.
주방에 들어가 주방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원감님께서 의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신다.
원감님은 의자에 대해서 깨끗이 사용해야 한다는 다짐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아침부터 다소 원감님의 굳은 표정에 조금은 황당함과 무안함까지 생기게 되었다.
『에잇~ 그냥 잘 닦아 쓰면 되져 머~~ 』한마디 말을 던지며
교실로 들어와 의자 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왜 아침부터 저렇게 까지 말씀 하셔야하나 ? >
〈에잇~~ 그냥 의자를 다시 갖다 놔 버릴까? 〉
아침부터 주방에서 황당,무안함에 화나는 마음 ,짜증나는 경계가
폭발해 버리고 있었다.
〈음~~ 이건 경계야...〉
〈내가 왜 원감님께 의자건에 대해 지적을 받아야 하지...? 〉
〈아~~ 원감님께서 혼자 팔 아프게 닦으셨다는데〉
〈수고 했다는 아무소리도 안하고 갖다 썼으니...서운하셨구나~~ 〉
〈만약에 의자를 닦았던 사람이 나였더라면... 〉
〈이런...원감님의 노고도 몰라주고...〉
〈내가 말 한마디라도 애쓰셨다고 말씀드릴걸〉
경계의 원인이 무엇이었나 생각을 해보니 원감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경계를 이기지 못했다면 ?
왜 나한테 아침부터 그런 지적을 하시지 원망을 했더라면
원감님의 마음도 나의 짜증나는 마음도 헤아리지 못 했을 것이다.
** 에잇~ 그냥 잘 닦아 쓰면 되져 머~~ 하고 넘어 가버릴수도 있는데
경계로 접수를 하고 공부를 잘 하셨네요
나의 폭팔한 마음도 인정해 주고
상대인 원감님도 잘 헤아리고
그러니 이해가 가고
의자에 대한 짜증으로부터 해방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