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라루스 등록차량 대수 33만 대, 정비시장 유망 -
- 기계·장비 유통 위해 현지 인증취득 등 초기투자 필요 -
- 러시아 진출 기반으로 벨 진출 확대 노려볼만 -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벨라루스 자동차정비/부품 전시회 2018(Автосервис. Механика. Автокомпоненты-2018) |
개최시기 | 2018년 10월 30일~11월 1일 |
홈페이지 | http://www.minskexpo.com/press-reliz-2017-8126 |
전시장소 | пр-т Победителей, 20/2 |
참가규모 | 40여 개사(벨라루스, 러시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
전시품목 | 자동차 정비 관련 기계·장비류 전반, 자동차 부품, 오일 제품류 등 |
전시회 개막식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
ㅇ 벨라루스 자동차 정비/부품 전시회는 2013년에 개최 이후 6회째 열린 최대 규모의 전시회임. 자동차 정비 관련 기계·장비, 자동차 부품 등이 주요 전시품임. 국제 전시회라고 하기에는 다소 규모가 작지만 벨라루스 내에서는 관련 부문 최대 전시회임.
- 벨라루스 기업뿐 아니라 벨라루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기업들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음.
전시회 전경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
ㅇ 자동차 정비 기계·장비가 주된 전시품목이며, 부품의 경우 수입·유통상이 부스 참가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홍보했음. 벨라루스의 경우 자동차 부품은 전시회를 통해 시장을 관리하기보다는 수입·유통상이 매년 자체적으로 소매 유통상을 초청해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개최함.
- 규모가 비교적 작은 수입·유통상은 이러한 자체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여는 경우가 많지 않음. 벨라루스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3개 수입·유통상이 자체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자사 판매망 관리 및 신규 판매망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
ㅇ 이 전시회는 자동차 부품보다는 정비기계 및 서비스업에 다소 집중돼 있어, KOTRA 민스크 무역관에서도 정비기계·장비 관련해서 현지 바이어와 인터뷰하면서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데 무게를 두었음.
좌측부터 정비기기, 자동차 부품, 공구 전시부스
자료원: KOTRA 민스크 무역관
□ 벨라루스 자동차 정비시장 현황
ㅇ 벨라루스의 차량 정비점검 서비스 시장은 크게 차량 브랜드별 공식 서비스센터 시장과 일반 사업자에 의한 정비 서비스 시장으로 나눌 수 있음.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현재 벨라루스에는 3만 개 이상의 일반 정비센터가 영업하고 있음.
- 일반 정비센터는 공식 서비스센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정비받을 수 있어 신차 수리 보증기간이 끝난 차주나 오래된 차를 보유하고 있는 차주는 주로 일반 정비센터를 많이 이용하고 있음.
ㅇ 아직 벨라루스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 없음. 자동차 부품 수입·유통기업이 계열사로 차량 정비센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품 유통매장과 함께 직영 형태로 1~2개 정비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 벨라루스의 자동차 정비센터는 거의 자영업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차량 정비기계·장비·공구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전문 수입·유통기업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음.
ㅇ 벨라루스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같이 자동차 검사(정비상태 점검, 배출가스 허용기준 점검 등)를 시행하는 검사원으로 BELTEHOSMOTOR(벨쩨흐스모토르, gto.by) 기관이 있음. 이 기관은 벨라루스 교통부 산하기관이며, 벨라루스 내 지방마다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음. 이 기관을 제외하고는 단일 사업장에서 직접 차량 정비기계·장비를 수입할 만한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ㅇ 벨라루스 내 자동차 정비 관련 기계·장비·공구 수입규모는 별도로 조사된 통계자료가 없음. 다만 전시회에 참가한 관련 기업과의 인터뷰 등을 종합해볼 때 2015~2016년에는 장비 구매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2017년 하반기 이후 다시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음. 주로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된 기계가 많이 유통되고 있고, 러시아를 통해 우회 수입된 기계들도 많이 유통되고 있음.
ㅇ 벨라루스 투자청(National Agency of Investment and Privatization) 자료에 의하면, 현재 벨라루스에 등록된 차량(승용/상용)은 330만 대가 넘음.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 www.auto-baa.by) 자료에 의하면, 매년 신차 판매대수는 2만 대 이상임. 등록차량 대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신차 판매도 꾸준히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정비시장은 향후에도 전망이 밝음.
인구 천 명당 벨라루스 지역별 승용차 보급대수
자료원: National Agency of Investment and Privatization
□ 현지 기업 인터뷰: 한국산 정비기계·장비의 벨라루스 진출 가능성은?
ㅇ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중 벨라루스에서 자동차 정비기계·장비 제조 및 수입/유통기업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Autobis사임. 1998년에 설립된 벨라루스 기업으로 러시아 트랙터 제조사인 'Peterburgsky Traktorny Zavod'의 벨라루스 공식 판매 딜러이기도 한데, 트랙터 판매뿐 아니라 정비 기계·장비 유통에 있어서도 매우 유명한 기업임.
- 벨라루스 전역에 6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벨라루스 정부부처 차량을 정비·점검하는 등 인지도가 높음.
ㅇ Autobis의 마케팅 담당자인 S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전시회에 참가한 Autobis사 부스
자료원: Autobis사 홈페이지
Q1. 벨라루스 내 차량 정비점검 기계·장비는 주로 유럽산 제품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되는가?A1. 정확한 비중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유럽산 또는 미국산 등의 제품을 많이 쓰는 것은 사실임. 특히 차량 브랜드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주고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해 수입 기계를 쓰는 비중이 매우 높음. 그러나 일반 정비소의 경우 중고 장비도 많이 쓰고 있고 벨라루스에서 생산된 장비도 많이 쓰고 있음.
Q2. 한국산 정비·점검기계에 대해서 접해 본 적이 있는가?
A2. 전시회 등을 다니면서 한국산 장비에 대해서도 보고 들어서 알고는 있음. 품질에 있어서는 유럽산 기계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알고 있음. 그러나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덜 알려져 있는 제품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음.
Q3. 한국산 기계는 아직 벨라루스에 많이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3. 벨라루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매우 복잡함. 기계·장비마다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 받은 인증이 벨라루스에서는 통하지 않음. 벨라루스에서 별도로 인증을 받아야 함. 기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러시아에서 인증받은 기계라면 추가적인 검사만 거치면 벨라루스에서 유통될 수 있음. 한국 기계는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인증받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에, 당장에 벨라루스 시장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임. 벨라루스 시장이 작지는 않지만 크다고도 얘기하기는 어려움. 이미 기존에 유럽산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고,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제품이 초기 비용을 많이 지불하면서 진입할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임.
Q4. 한국산 기계가 벨라루스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나?
A4.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우선은 러시아 시장진출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음. 우리 회사도 러시아에 지사를 두고 러시아에서 판매 영업을 하고 있음. 벨라루스 시장은 다소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는데 빠른 결정을 내리지는 못함. 러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알려지고 성공을 거둔 장비가 벨라루스로 들어오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임. 앞서 말한 인증에 대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같이 큰 시장에서 다른 유럽 기업들과 경쟁한 다음 어느 정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인근 CIS 국가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함.
자료원: 벨라루스 투자청, 벨라루스 자동차협회, KOTRA 민스크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