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Sunny Side
인도네시아 발리 작가 展
- 아구스 푸투 수얏나 Agus Putu Suyadnya
- 구스띠 아유 카데크 무니아시 Gusti Ayu Kadek Murniasih
- 이데와 마데 무스티카 I Dewa Made Mustika
- 이마데 아르아 팔구나 I Made Arya Palguna
- 이마데 위라다나 I Made Wiradana
- 이다 바구스 쿠망 신두 푸트라 Ida Bagus Komang Sindu Putra
구스띠 아유 카데크 무니아시 (Gusti Ayu Kadek Murniasih, 1966-2006)
Tiga berasaudara(세 형제)_100x100cm_Acrylic on Canvas_2000
2012_0210 fri ▶ 2012_0229 wed
관람시간 / 10:30am~08:00pm(평일), 09:00pm(주말) / 백화점 휴점시휴관
롯데갤러리 부산본점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Winter Sunny Side>展을 개최 합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6명의 작가들은 이러한 문화적 토양을 바탕으로 나름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식민지에서 독립국이 되고, 대중매체와 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급격한 세계화를 경험하기 시작한 1960~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작품 속에는 전통 문화와 종교, 설화, 자연적인 요소들과 작가의 개인적 기억, 현실의 풍경들이 공존합니다.
아구스 푸투 수얏나, (Agus Putu Suyadnya, 1985-)
What About My Home Sweet Home_ 150x130cm_Acrylic on Canvas_2009(左)
New Menu_ 150x150cm_ Acrylic on Canvas_2009(右)
아구스 푸투 수얏나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전통과 서구문명 사이의 격동기를 이야기한다. 그의 그림 속에는 힌두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와 서구의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상징하는 코카콜라, 담배, 인형 등의 개인적인 기호품들이 함께 등장한다. 인도네시아의 섬들 중에서 유일하게 힌두교 문화가 남아있는 발리섬에서 작업하는 그의 힌두교의 고대유적 및 다채로운 종교의식으로 대표되는 역사적인 것들과 각종 대중매체의 이미지들, 서구지향적인 문화가 충돌하는 발리의 현재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스띠 아유 카데크 무니아시, (Gusti Ayu Kadek Murniasih, 1966-2006)
Aku dan dia_50x50cm_Acrylic on Canvas_2004
그녀의 작품은 몸의 일부분을 단순화시킨 형태와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밝고 원색적인 색채로
구성되어 있다. 일견 경쾌해 모이는 작품의 이면에는 유년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와 정신적 상처들이 녹아 있는데, 그녀에게 예술은 그 기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치유책이었다. 혼돈 속에서 느꼈을 개인적이고 복잡한 감정들을 추상화되고 파편화된 여성의 몸 형상들로 정제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성과 몸에 대해 보수적인 인도네시아 미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업 양식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데와 마데 무스티카, (I Dewa Made Mustika, 1974-)
Local Spirit_145x20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이데와 마데 무스티카는 아크릴 페인트의 긁힌 자국을 통해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캔버스 위에 표현한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자신의 고향에서 전통의 풍요로움에 의해 영감을 받은 것으로서, 특히 자연이 선사하는 풍부한 시각 이미지들과 상상력을 통해 모든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려는 것들이다. 다소 비현실적인 화려한 원색들로 그려진 나무와 산, 호수의 모습은 환상 성을 더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나무 묘목을 심거나 휴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산 기슭 사이로 보이는 빌딩의 풍경 등은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꾸게 한다.
이마데 아르아 팔구나, (I Made Arya Palguna,1967-)
Keep Smiling Japan_55x45cm_Acrylic on Canvas_2011(左)
In the Beach_40x30cm_Acrylic on Canvas_2011(右)
이마데 아르아 팔구나는 발리에서의 소소한 일상 생활을 위트 있게 표현하고 있다. 우붓으로 대표되는 우림지대와 바다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갖고 있는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많은 지역 중에서 힌두교의 전통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섬으로서, 자연이나 종교와 더불어 사는 다양한 전통 생활상과 화려하게 개발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서의 밝고 여유로운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의 그림 속에는 이러한 발리의 양면적인 모습이 경쾌하게 그려져 있으며,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추상화된 인간과 동물 형상, 밝은 색채 등이 그 유쾌함을 더하고 있다.
이마데 위라다나, (I Made Wiradana, 1968-)
Cat_80x80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이마데 위라다나의 작업은 인류의 역사에 근본을 두고 있다. 특히 고대 원시인들이 처음으로 미술활동을 했다는 역사적 증거인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 영감을 얻는 그는 인간과 동물의 상생, 일상생활상 들을 화폭에 담아 인물, 동물, 산수(山水) 등을 간결하게 표현하여 형상문자와 같이 나타내었다. 벽화가 기록적인 성격을 갖고 있듯, 그 역시 ‘그들이 여기에 있었다’는 메시지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한다. 한편 화면 전체의 다채로운 색채 및 구성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물감 외에 모래 등 다양한 재료들의 사용은 일반적인 페인팅의 질감과는 다른 텍스처를 만들고 고대 유적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다 바구스 쿠망 신두 푸트라, (Ida Bagus Komang Sindu Putra, 1985-)
Enjoying the pressure #1_150x150cm_Charcoal,Pastel & Acrylic on Canvas_2010(左)
Enjoying the Pressure #2_100x150cm_Charcoal,Pastel & Acrylic on Canvas_2010(右)
그의 그림은 현실 속에서 느끼는 억압의 요소들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한다. 어린 시절 경험했던 가족들과의 불화는 작가에게 지금도 아픈 정신적 상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구겨진 종이 속 일그러진 형태의 인물상들은 고통 속에 갇혀있는 자신의 모습이자 나아가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대인들의 불안정한 자화상이며, 작가는 ‘불’의 이미지를 통해 그 기억을 태워버리고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창조의 세계를 꿈꾼다.
발리섬의 젊은 작가들은 뜨거운 열대 기후와 풍부한 자연 환경, 휴양지에서 형성된 특유의 낙천성이 가득한 경쾌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 받는 인도네시아의 미술의 단면을 이해해 보고, 쌀쌀한 날씨를 위로하는 따뜻한 인도네시아 감성을 느껴보시길 기대합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503-15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롯데갤러리T. 051. 810.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