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문화코드 - 일상탈출카페[국내여행 해외여행]
이젠 너무 익숙해져버린 버스를 타고 전남광양의 매화꽃과 매화향 그리고 봄을 찾아가는 여행길에 나선다.
여행을 떠날때마다 버스안에서 만나게 되는 일탈님들의 얼굴은 낯익음과 낯설음이 함께한다.
그리고 몇번의 여행참여로 일탈여행이 익숙해져가듯이 이젠 버스안에서의 이동하는 긴시간에도 어느덧 익숙해져간다.
삼성궁...
산속에 세속인들의 방문을 거부하듯 그들(도인)의 작은나라를 세운듯한 느낌이 앞선다...
앞,뒤,왼쪽,오른쪽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돌로 쌓아올린 튼튼해 보이는 돌담과 돌탑들이 즐비하게 서서 우리를 맞이한다...
사람의 손으로 저많은 돌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쌓아 올렸다니...돌 한개 한개 쌓아 올릴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쌓아 올렸을까?
하는 궁금함이 앞선다...인간들의 대단함을 느끼게 만들었던곳이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삼성궁은 전체중에서 30%에 불과하다니 전체적인 모습은 대체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일까?
이미 공개된 현재의 모습도 충분히 훌륭하다 생각이 드는데 아주 특별한 곳을 다녀온 느낌이다.
도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더니 도인촌 같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거 같다.
가을풍경이 꽤 멋질듯 보인다...
섬진강 평사리공원.....
넓은 모래사장과 수줍게 흘러가는 섬진강 물줄기가 우리를 맞이 한다...
모래사장에 발을 내딛으면서 백령도의 사곶해변을 떠오르게 만들었던 장소이기도 했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나 잡아봐라" 하면 좋을듯하다. ^^
이번 여행에서 내가 만난 섬진강은 부끄럽다 낯빛을 발그스름하게 붉히는 수줍은 새색시 같은 느낌이었다....
바다가 내려앉는 햇살을 고스란히 안아 포옹하듯....
섬진강 역시나 지는 해의 반짝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넉넉함을 보여준다...
너무 고와보이는 모래사장에 낙서도 해보고 무수히 밟고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도 한장의 사진에 담아보았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이번에는 모텔이나 민박이 아닌 농가에서 하루를 보낸다 하여 많이 불편할까 걱정했지만
내가 자란 고향의 시골마을 인심이 후하듯 역시나 이곳 전남광양의 매화마을 인심도 후하기만 하다.
도시에선 경험하기 쉽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다.
주인아주머니가 챙겨주시는 매실사탕으로 시작해서
매실차, 매실주, 솔잎주, 매실 장아찌, 매실절임, 건빵, 매실잼, 얼린홍시 등 마구마구 꺼내서 한상 차려주셨다.
거기에 일탈님이 챙겨오신 육포까지 술안주로 내놓으신다...
평소 술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 나인데..엄마품에 안긴것처럼 포근해서일까....주시는 매실주와 솔잎주를 받아마셨다. ^^
거기다 밤산책길을 나섰다가 동동주, 산초주까지...일탈여행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술을 맛본것같다.
이러다 나의 술주량이 늘어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살짝 앞선다.
밤산책길...깜깜한 도로를 걸으며 바라본 까만 하늘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던 별들을 같이 바라봤던
다정한 모습이 보기좋았던 아자님커플, 지케이님, 핫쿨님 끌림님과 함께한 별보기 추억이 오랫동안 기억 날듯하다.
농가의 인심처럼 따뜻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했던 농가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이른아침 커피한잔을 들고 마주한 섬진강은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들어버린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흐르는지 고여있는지 알수 없는 잔잔하기만 한
섬진강에 반영된 먼산과 하늘을 날아가는 새떼들의 그림자와 우아한 포즈로 섬진강 강물에 발을 담그고
서있던 한마리의 백로를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보기도 했다.
섬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명랑쾌활 외향적이면서 때론 거칠기까지한 바다가 톡쏘는 민트맛 아이스크림이라면
이번여행에서 만난 섬진강은 바닐라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섬진강은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품을 닮은듯 보인다.
오랜만에 부모님 계신 시골고향을 찾았을때의 편안한 느낌처럼 섬진강을 바라보면
그 잔잔함과 여유로움에 내마음까지 넉넉하고 여유로워지는듯하다.
그렇게 이른아침에 만난 섬진강은 나에게 때론 천천히 쉬엄쉬엄 느림보처럼 살아가라며 이른아침의 여유로움을 선물해줬다.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매화꽃을 보기위해 청매실농원으로 향한다.
청매실농원...
고고하기로 소문난 매화꽃을 만나 그 향기에 취해보기위해 청매실농원으로 향했으나
생각보다 너무 꽃이 피지 않아 서운함이 앞선다...
하지만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진 마을정경과 함께 확트인 풍경이 멋지다.
그러나 우리의 운영자님들이 누구인가? ㅋㅋ
청매실농원을 떠나 이동하던중 실망하는 우리 일탈님들을 위해 급 찾아낸
매화꽃이 활짝 만개한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매화꽃단지를 찾아내고 만다.
역시 일탈운영자님들의 능력은 탁월하기만 하다.
그덕에 고고한 자태의 매화꽃에 취하고 그향기에 취해보는 행운까지 맛본다.
그곳에서 만난 매화꽃들이 우리의 "매화마을 찾아가기" 여행목적을 무색하지 않게 만들어줬던듯하다.
그리고 청매실농원의 이제 피기 시작한 매화꽃들의 잘못을 충분히 용서해줄수 있는 여유마저 생긴듯하다.
청매실농원의 매화꽃들이 잠꾸러기처럼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우리가 덤으로 둘러보게 된 여행지 화개장터와 토지의 촬영지인 최참판댁으로 향한다.
화개장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으로 시작되는 노래...멜로디가 흥겨워 누구나 따라 부를수 있는
가수 조영남씨의 노래 "화개장터"로 인해 나 또한 그 화개장터에 대한 궁금증을 간직했었다.
둘러본후의 느낌은 솔직히 별로였다.
하지만 노래덕에 워낙 유명해선지 찾는 관광객이 무지 많았다.
시골의 장날과 비슷해보이지만 둘러본 화개장터는 시골스럽지 않아 보였다.
그곳에서 처음 먹어본 봄빛을 닮으려는듯 노오란 옷을 입은 빙어튀김 맛이 오래 기억에 남을듯하다.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 최참판댁...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아니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마을..
눈으로 보는 평사리마을은 티브이에서 봤던것보다 사실감이 훨씬 덜했다.
역시 영상의 기술이란 ^^ 최참판댁이 위치한 그곳은 평사리마을의 들녁을 한눈에 다 바라볼수 있는 경치가 아주 좋은곳이었다.
그 높은곳에 위치한 최참판댁의 서희는 평사리마을과 드넓게 펼쳐진 들녁을 바라보며 무슨생각을 했을까??
올봄 매화꽃이 피면 개인적으로 갈려고 계획했던 여행지 전남광양 매화마을...
일탈에서 매화꽃구경 간다기에 내 오랜지기 친구 끌림과 함께 따라 나섰던 여행이었다.
흩날리는 매화꽃눈을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그곳에서 미리 만난 봄에게 많은 선물을 받고 돌아온 느낌이다.
화려하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은 일탈여행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공지될때마다 쫓아다녔더니
9번의 여행참여와 더불어 여행참여 3년차가 되었다.
스치는 인연들도 만나게 되고 또 어느 여행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들도 생겨났다.
눈에 띄이지 않게 조용히 따라 다니는데도 낯익은 얼굴이라며 먼저 아는체 해주시는 회원님들이 계셔 많이 감사하기까지 하다.
솔직히 요즘 회사에서 일이 많기도하고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어 후기를 생략하려 하였으나
저번 통영여행후기를 작성하지 않았더니 운영자님중 까칠하기로 유명한 어떤분이 의무감을 운운하신다.
처음 여행 참여하고 운영자님들에 대한 감사함에 대한 작은 표현이라 생각했던 나의 "초심"이 생각나 이번엔 후기를 작성해본다. ^^
아하님 쌍쌍파티님 고생많으셨구여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이번 여행에 동행해주신 일탈회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카~~~ 초심을 잃지마시라구요 ㅎㅎㅎ
초심~~잃지만 않고 살수만 있다면 참 좋죠...노력은 해볼께요.. ^^
자주 만나서 참 좋아요. 그리고 담에 많은 별을 보게 별자리 공부도 해와요.
전 배우는것두 좋아하는데요....언니가 공부해 오셔서...제 선생님 해주시는건 어떠실런지?? ^^ 다음에 기회되면 또 뵐께요....
여전히 두 분의 우정 가득한 예쁜 모습이 보기 좋아요. 담 여행길에서 만나요
잘 지내세요? 늘 그자리에 계셔야 하는 분이데....요즘 안계셔서 허전한거 아시죠??
" 그러나 우리의 운영자님들이 누구인가? ㅋㅋ 청매실농원을 떠나 이동하던중 실망하는 우리 일탈님들을 위해 급 찾아낸 매화꽃이 활짝 만개한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매화꽃단지를 찾아내고 만다. 역시 일탈운영자님들은 능력은 탁월하기만 하다. " 이런 멘트때문에 그대들을 델구 다니지...ㅋㅋ
고생 많으셨어요...덕분에...멋진 봄여행하고 돌아올수 있었던거 같아요....
숙소에서 , 그 솔잎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을 피곤케한, 그래서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강구여행, 또 홍도인가, 백령도인가 두번 여행을 같이 하면서도 아이스가 남자인줄만 알았던.... 이젠 확실히 알았어요. 여자임을.. 코고는거 용서해 준다면 다음 여행에서 또 보면서 아는 척 해요. ㅎㅎ
그런걸 아직도 맘에 담아두고 계셨어요 전혀 기억 안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담에 뵙겠습니다...
다정하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다음 여행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또 만나서 반갑다" 말씀하시면 되여...^^ 저두 끌림님처럼 전혀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단체로 하는 여행에서 사소한 불편쯤은 있을수 있는 일이에요....아주 사소한 일중의 하나일뿐이랍니다....
사진은 없나욤?? 무지 궁금하넹..^^
사진은 다른님들이 많이 올려주셔서...생략했는데요..너무 긴 후기 읽는것두 지루하잖아요...
무언가에 익숙해진다는건 아마도 이런 기분이겠지요...^^ / 5개월만에 찾은 일상이 아닌 일탈은 멋졌습니다...^^
너무 익숙해져서 당분간 쉬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걸~~ 그리고 끌림님 후기 올리삼!!!
끌림님은 왜 후기 안올리시는지요? 블루아이스님의 얘기 몰라요? 초심!!! ㅋㅋㅋ
오랜 길벗같은 두사람.... 내게도 든든한 그런 두사람... 다음번 여행길에선 꼭 밥살께요.^^
그러게요...다음번 여행길에 만나게 됨 좀 친해지기로 해요 ^^ 근데 사이판님이 넘 인기가 많으셔서 가능할래나 모르겠어요....
이거이 후기는 그때그때 어디서 배껴 오는거 아녀? ㅋㅋ
잘 지내세요?? 너무 바쁘신거 아니에요? 후기를 그때 그때 어디서 베껴오는거 아니냐구여?? 어찌 아셨어요.....제 머릿속에 그런 책이 하나 있답니다 ㅎㅎㅎ 언제 한번 여행길에서 뵐수 있음 좋겠어요.....
볼라고? 얼굴이 요즘 점점 두꺼워 져서 보기힘들겨 ㅋ~
괜찮아요.....저 시력이 꽤 괜찮아서..그쯤 충분히...감수할수 있어요.....여행 떠나실때 필히...저한테 통보주세요....^^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블루아이스님^^ 앞으로도 초심을 잘 간직해서 앞으로도 좋은후기 계속 볼수있기를 바래요...본지가 넘 오래된거 같은데 조만간 여행지에서 만날수 있었음해요..
괜찮아지셨나요?? 왜~ 아프고 그러세요....얼른 털어 버리세요...저 역시나 여행지에서 만나뵐수 있었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얼른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