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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다음날 아침, 로아국.
몇 주 더 빨리 여름이 시작된 로아국은 여름 축제준비에 수도가 정신이 없었는데 그 덕분인지
데스칸테 상회의 데스칸테 공작이 비밀리에 로아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다행히 퍼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가 떠나는 그 날까지.
“수고 많았네. 후안.”
“상주님이라고 하셔야죠. 호칭에 문제가 있어요. 장군께선,”
피식 웃으며 후안이 말하자 디겔은 그저 헛기침 한번 하곤 짓궂은 장난에 눈살을 찌푸리다 곧 미소를 지었다.
“몸은 괜찮아요?”
디겔의 하녀가 차를 내왔다. 달그락 소리를 내며 앤티크한 테이블 위에 올려진 붉은빛의 차에
후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디겔은 별 생각이 없는지 스푼으로 레몬을 저으며 담담히 대답했다.
“당연히 건강하지.”
“앞으론 나이를 생각하면서 활동하세요. 역시 장군껜 무리인가 봐. 로아국 지부장의 자리는.”
“허허, 이놈이 나를 뭐로 보고. 끄떡없다.”
후안의 건방진 시비에 디겔은 호탕하게 대답했다. 이에 피식 미소 짓고 소파에 폭신히 기댄 후안은
장난스레 레몬을 뒤적이며 푸른 눈으로 흘깃 디겔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냐, 장군께서 지부장이 되신 뒤로 매출이 현저히 떨어졌어.”
이에 불쾌한 듯 헛기침을 해 보이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디겔이다.
후안은 흘깃 알리시아를 바라봤다. 알리시아는 오늘 루엥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들뜨기라도
한 건지 연신 미소를 지으며 하녀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후안은 다시 디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내가 신뢰할 수 있는 건 장군님뿐이에요. 잘 부탁해요. 모쪼록 다신 쓰러지는 일 없이. 걱정되니까”
말을 마친 뒤, 싱긋 웃어 보인 후안. 그 웃음에 디겔은 언짢은 마음을 풀고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은 뒤 자못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입을 열었다.
“남 걱정할 때가 아닐새. 자네야말로 젊다는 걸 맹신하지 마. 볼 때마다 마르는 것 같군.
일과 여자에만 신경 쓸 게 아니야.”
열이 심해 자리에 누웠을 땐 차마 깨닫지 못했었는데 몇 년 만에 만난 후안은 심히 말라있었다.
언제까지 클 참인지 이미 6척은 넘었을 녀석은 그보다 더 자라있었고 키가 자란 만큼 소맷자락에
보이는 팔목이나 언뜻 셔츠 속으로 보이는 쇄골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걱정하지 마요. 난 아직 청춘이니까.”
히죽 웃어 보인 후안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이만.”
푹 검은 모자를 눌러쓴 후안은 흘러내린 상아빛 머리 사이의 푸른 눈으로 디겔에게 인사했다.
◈
늦은 아침. 언제나처럼 늦게 눈을 뜬 브리는 비몽사몽 한 가운데 침대 위, 푹신한 쿠션에
기댄 채로 아침식사를 받았다. 라벤더가 그려진 계란형의 접시에 올려진 베이컨과 달걀이 꽤
먹음직했지만 힐끗 바라보기만 해도 속이 안 좋은 것인지 브리는 곧 코를 가린 채 미간을 찌푸리고
침대 곁 넓은 엔드 테이블 위로 올려두었다. 어쩐지 식욕이 없다.
하녀는 왜 드시지 않느냐며 물었지만 브리는 대답 없이 다시 쿠션에 얼굴을 묻었다.
잠을 푹 잤음에도 피로한지 연신 하품을 한 그녀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썼다.
하지만, 브리가 또다시 아침을 거르자 –벌써 4일재였다.- 걱정이 이만저만 이 아닌 에르웬이
다시 그 이불을 잡아 당기곤 말했다.
“어서 드세요 마님-. 자꾸 그렇게 안 드시면 몸에 해로워요.”
“싫어.”
브리는 짧게 대답했다. 그리곤 어조를 바꿔 다시 덧붙였다.
“아침엔 속이 울렁거려.”
“어디가 안 좋으세요? 의사를 부를까요?”
브리는 곧 도리질을 해 보이곤 다시 이불을 끌었다. 에르웬의 얼굴이 다시 걱정으로 가득 찼다.
구불거리는 금발 사이로 비추는 그녀의 얼굴은 유독 창백해 보였기에 에르웬은 다시 말했다.
“마님, 아무래도 의사를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에르웬의 말에 이내 눈을 꾹 감았던 브리가 다시 눈을 떴다.
“후안이 오는 날 이잖아. 분명 의사가 다녀갔다면 걱정할거야.”
배시시 웃는 것 인지 다갈색으로 찬 눈이 반달이 되어 웃는다. 저렇게도 좋을까.
에르웬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후안은 한 달 안에 온다고 약속했음에도 벌써 두 달을 보냈고. 또 5월의 축제도 그냥 보내버렸다.
화가 날 만도 한데 어젯밤 디겔장군이 완치가 되어 곧 일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출발할 것
같다는 편지가 한 통 왔다. 물론 후안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달콤한 코멘트와 함께. 여자의 마음이란
다 이런 것인지 그 단 한 줄만으로도 마음이 눈 녹듯이 녹아버린 것이다.
그런 브리를 보고 좋은 꾀가 떠올랐는지 엔드테이블에 올려진 브리의 식사를 다시 든 에르웬이 말했다.
“주인어른께서 걱정하시는 게 싫으시면. 먼저 식사부터 하세요.
지금처럼 더 말라버린 모습을 보신다면 굉장히 걱정하실 태니까.”
에르웬의 말에 셀죽거린 브리는 하는 수 없다는 듯 다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곤 게슴츠레 뜬 눈으로 에르웬을 바라보며 말한다.
“역시 고단수야. 이리 줘.”
에르웬은 싱긋 웃으며 식사를 건넸고 양반다리를 한 브리는 곧 무릎 위에 올려두고 포크를 들었다.
여전히 식욕과 입맛이 없는지 그녀는 음식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지만 곧 베이컨을 집곤 도톰한
입술로 깨문 다음 입 안으로 넣었다. 그리고 몇 번 씹더니 곧 인상을 찌푸리곤 툭, 하고 뱉어버린다.
“맛이 이상해.”
“어머, 그럴 리가요.”
“정말 이상해. 냄새도 고약하고.”
미간을 찌푸린 브리는 곧 베이컨을 집고 에르웬에게 건넸다. 주인의 음식엔 웬만하면 손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던 에르웬은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곧 베이컨을 먹었고.
자신이 먹는 것보다 더 기름지고 부드러우며 훨씬 맛이 좋다는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 에르웬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에르웬의 그 얼굴에서 모든 것을 읽어낸 브리는 다시 한 번 베이컨을 집어 입에 넣었고.
역시 역한 맛에 다시 뱉고 말았다. 내 혀가 어떻게 된 것인가? 브리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스쳐가는 과거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
5년 전 처음으로 아이를 가졌을 때.
“그렇게 맛이 이상하시면 다시 가져올까요?”
조금 근심이 섞인 얼굴로 에르웬이 물었다. 브리는 곧 생각을 치우고 괜찮다며 미소 띤 다음
포크를 내려두고 우유 옆에 놓여진 녹색의 사과를 집었다. 와그작, 하고 깨문 다음 다시 쟁반을
에르웬에게 건네고 쿠션에 몸을 뉘인 브리. 아삭아삭 씹히는 사과를 꿀꺽 넘기곤 다시 생각에 빠졌다.
‘5년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서 보낸 시간이 한달.. 그 한달 만에 아이가 생길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한 끝에 브리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임신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5년전에 임신했을 땐 도저히 먹을 수 없었던 사과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그 증거다.
한입 베어진 사과를 다시 한번 베어 문 브리. 이번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삼키려 하는데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다. 퉤, 하고 뱉어보지만 이미 소용이 없다.
갑자기 브리가 구토증세를 보이자 꽤나 당황한 에르웬은 다른 하녀들을 목청껏 부르고 브리의
등을 쓸어 내리며 그녀를 도왔다. 가슴을 몇 번 쳐댄 브리는 괜찮다며 힘겹게 말하고는 젖은 입가를 닦았다.
브리는 곧 자신의 결론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이유없는 구역질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아이다. 아이가 분명하다.
며칠간 너무나도 예민하며 어지럼증이 심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브리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미 여러 번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주었는데 둔하게도 이제서야 깨닫다니.
브리의 묘한 웃음에 에르웬과 에르웬의 외침에 급히 달려온 하녀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녀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배시시 웃은 브리는 말했다.
“의사를 불러 줘.”
“예? 아까는..”
에르웬의 말에 그냥 웃고 만다. 흘깃, 두 달이나 비워져 있던 침대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브리는 말했다.
“나 아이가 생긴 것 같아.”
새하얀 이를 보이며 환하게 웃는 브리를 보며, 그간 너무나도 까다롭고 예민하던 브리를 떠올린
하녀들은 곧 브리처럼 환하게 웃으며 축하한다 말했고, 에르웬은 커다란 몸을 뒤뚱거리며 어서
의사를 부르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브리는 텅 빈 후안의 배개를 쓸었다. 그가 안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
집정관들이 하나하나 무언가를 품에 안고 왕비의 응접실로 들어왔다. 모두 금과 은으로 장식된,
푸른색 붉은색 따위의 원색의 상자였는데 크기도 다양했다. 가드미온이 만나러 온다는 소식에
재빨리 붉은 드레스를 입고, 보석을 다는 등 치장을 했는데, 가드미온은 간 곳이 없고 끝없이
행렬이 이어져 품위 있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의 앞에 쌓여지자 비앙카는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집정관들을 바라봤다. 모두 아무 말 없이 그저 웃는 얼굴이다.
“또 전하께서 보내시는 선물일까요?”
시녀 하나가 들뜬 마음에 말했다. 사실 왕의 선물에 시녀가 들뜰 일은 아니었지만, 탐욕이 없는
비앙카는 종종 그녀의 선물을 시녀들에게 나눠주곤 했기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흘깃 그녀 쪽을 주시한 비앙카는 어쩌면 그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아니 100% 확실할
거라는 확신에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나 다를까 집정관들이 상자들을 쌓아두자 곧 가드미온이 나타났다.
하얀 얼굴의 그는 집정관에게 나가라는 듯 턱짓을 했다. 그러자 집정관들은 왕과 왕비에게
허리를 숙인 채 조용히 응접실을 빠져나갔다.
“열어 봐.”
어투는 건조했으나 미소 진 얼굴로 가드미온이 말했다. 비앙카는 어색하게 웃으며 시녀가 건네는
상자 하나를 받아 열었다. 부피가 작은 상자 안엔 역시, 보석이 들어있었다.
붉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루비, 혹은 다이아몬드일. 비앙카는 얌전히 상자 안에 다시 넣어두고
최대한 가드미온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조곤히 말했다.
“전하의 선물은 정말 감사하지만…”
“감사하면 조용히 고맙습니다 하면서 받아주면 돼.”
가드미온은 능숙하게 비앙카의 말을 자른 다음 뚜벅뚜벅 그녀를 향해 걸었다. 그리곤 그녀의
주변을 에워싼 시녀들을 흘깃 바라보았고, 그 의중을 단번에 알아차린 시녀들은 곧 그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전하.”
“오늘, 장인어른을 만났어.”
다시 한 번 비앙카의 말을 자르는 가드미온이다. 그는 커다란 비앙카의 침대에 풀썩 주저 앉았고
시야를 가리는 얇은 휘장을 거두었다.
“상세를 올리기로 했어. 앞으로 후안녀석은 자신이 번 돈의 반을 내게 바쳐야 할거야.”
가드미온은 싱긋 미소 지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오늘 선물은 즐겁게 받아 줘. 당신을 위해 한 일이니까.”
당신을 위한다는 말에 비앙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가드미온은 하얀 이를 내보이며 배시시 웃는다. 그리곤 옆으로 오라는 듯 침대를 툭툭 치곤
비앙카를 바라봤다. 곧 그의 말에 따라 드레스를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난 비앙카는 가드미온의 곁에 앉았다.
푹신한 침대 위에 앉았지만 어딘가 불편했다. 뚫어지게 바라보는 가드미온 덕분에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도 못한 채 어색하게 앉았다. 시선은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라 그대로 상자를
바라보고 애꿎은 손톱을 뜯었다. 그녀의 침묵에,
그녀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옆얼굴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가드미온은 내뱉듯이 말했다.
“미안.”
가드미온은 그녀가 부담스러워져서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생각했다.
가드미온의 사과에 비앙카는 도리질을 했지만 그는 말을 이었다.
“난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얻는지 몰라. 선물을 잔뜩 주면 좋아할 줄 알았어.
내가 어렸을 때 아바마마는 성밖에 사는 어머니가 혹시 다른 남자랑 결혼이라도 할까 봐
매번 잔뜩 선물을 주셨었는데 그 중에는 내 것도 있었고, 어머니는 물론 나도 굉장히
즐거웠던 것이 생각나서. 비앙카도 좋아할 줄 알았어.”
가드미온의 말에 괜히 죄를 진 것처럼 무거운 마음이 더욱 더 무거워졌다.
비앙카는 차마 볼 수 없던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신 고개는 숙인 채 그의 차가운 손을 꼭 쥐고,
담담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그게 아니에요 전하. 단지.. 전하께서 나랏일에 써야 할 귀한 돈을 저 물건들을 사는 데 쓰실까 봐..”
“그거라면 신경 쓰지 마. 당신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 난 그렇게 헤픈 왕이 아니야.”
“하지만..”
“알았어.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앞으로 다른 방법을 애용할게.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뭘 해줬으면 좋겠어?”
가드미온의 팔이 그녀를 끌어당겼다. 곧 비앙카는 가드미온의 품으로 쓰러지고 꼭 안겼다.
그의 긴 팔이 허리를 휘어 감고 더욱 비앙카를 끌어 안았다. 비앙카의 분내가 가드미온의 코를 간질인다.
가슴에 쏙 안기는 작은 어깨. 그녀를 안으면 가드미온은 행복해졌다.
콩콩 느껴지는 박동과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분내 그리고 향기.
“매일 생각해. 어떻게 하면 당신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까? 애가 타.
당신은 말야 너무 매정해. 알아?”
그 말에 비앙카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비앙카는 곧 가드미온의 품에서 빠져 나왔다.
가드미온은 의아해 그녀를 바라봤고 그와 눈이 마주친 비앙카는 노란빛의 눈을 슬픈 듯 내리깔았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스러운 듯 일그러져 있었다. 어쩌면 쓸쓸함이 베인듯한, 어찌 보면 분노가 서린듯한,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이는 무언가 혼란이 깃든, 너무나도 슬픈 얼굴.
그녀는 말했다.
"그를 죽여주세요. 전 그걸로 됐어요. 전하께서 복수만 해주신다면 전 그걸로 만족해요."
비앙카의 그 말에 가드미온은 뒤통수를 친 것처럼 아파왔다. 그녀의 애절한 표정.
그래, 그녀가 가드미온과 결혼한 이유는 순전히 복수다.
가드미온은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비앙카가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엔 높다란 벽을 넘어야 한다.
바로 벨스.
가드미온의 침묵에 그가 분명히 화가 났을 것이라고 단정한 비앙카는 스르르 고개를 떨궜다.
그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지만 가드미온은 자신을 사랑한다.
그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그러한 죄책감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벨스를 생각하면, 그를 생각하면 가드미온은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상관없다. 그의 마음 따윈.
비앙카는 이 잔인한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미안하다, 그러나 그를 사랑할 수 없다.
“그건 이미 약속한거잖아. 다른건 또 없어?”
그때, 가드미온이 말했다. 분명 그녀를 원망하는, 내 마음도 몰라주냐며 응석을 부릴 것 같았던
가드미온의 뜻밖의 말에 비앙카는 그를 바라봤다. 그의 표정은 태연했다.
지나치게 초연했다. 비앙카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이을 말을 떠올리지 못했다.
이때 가드미온이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마. 일이 아주 잘 되어가고 있어. 단지 내 자리에 있어 후안보다 더 위험한 놈을 먼저
쳐내야 하니까 일이 굼뜰 뿐이야. 당신이 내게 빨리 마음을 연다면 그 속도를 더 빨리 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은 두고 볼 거야.”
말을 마친 가드미온은 히죽 웃었다. 뜨거운 태양의 그림자에 비춘 그 아름다운 미소가 왠지
섬뜩해지는 건 왜일까? 피할 겨를도 없이 이어지는 가드미온의 키스에 비앙카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어떤 대응도 할 수 없었다. 부드러운 가드미온의 입술이 닿았다.
곧 그의 혀가 들어왔다. 입술을 삼켜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가드미온은 집요하고 부드럽게 키스했다.
오랜 키스에 숨이 막힐 것 같은 비앙카는 곧 그에게서 떨어졌고. 그녀의 행동에 피식 웃은 가드미온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속삭였다. 민감한 그녀의 귓가에.
“다만 너무 오래 죽은 놈을 잡고 있다면 난 조금 더 잔인해질 각오가 되어있어.
명심해 비앙카. 내 아름다운 왕비.”
가드미온의 목소리는 분명 두러웠지만 마음속을 차갑게 얼릴만큼 추웠다.
사람은 무딘 존재다. 그토록 소중했던 것도 잃으면 그만이다.
처음엔 지옥 불처럼 괴로웠던 아픔과 슬픔도 시간에 무뎌지고 언젠간 닳아진다.
비앙카도 그럴 것이다. 지금은 괴로워하지만 언젠간 옆에서 언제나 그녀를 주시하는 그에게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할 것이다. 가드미온은 확신했다.
그렇게라도 확신하지 않으면 앞으로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절.
아아 ~~ 13편 들고왔습니다! 이번은 조금 짧죠?
후안의 비중은 좀 작군요. 사실 뒤에도 등장하는데, 조금 수정되어서
가드미온과 비앙카가 나왔답니다. 이둘도 참 사연이 많은 부부죠?
14편도 내일모레 들고오도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느므느므 감사해요♡
14편엔 꼭 데스칸테 부부의 닭살장면을 들고오겠사와요!
ps. 오타, 문법오류 모두모두 지적해주세요~!
※ 나비보호구역 http://cafe.daum.net/1011721 ※ < - shifr+왼쪽마우스
- 제 다른 소설도 감상할수 있는 -_-* (꼴랑 프롤로그지만.)
- 검색이 뒤죽박죽인 어려운 델프라의 상인 소설을 처음부터 차근히 볼수있는 곳이랍니다!
첫댓글 선리플 후감상!!
안녕하에요! 브리 임신인것 같은데 .. 후훗!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번 하지 못한 쌍둥이 ... (미련을 못 버림)을 .... 가지시게 하는 건 어떠신가영? 가드미온은 여전히 좋아요. 그런데 비앙카 ㅠ ... 제발 복수만은 . ㅠ ...
네 안녕하세요!♡ 그렇죠, 덜컥 임신을 해버렸습니다-_-* 흐흐 쌍둥이라...만약 쌍둥이가 태어난다면 두사람 엄청 고생할것같은? 특히 브리는 빼빼마른 허약체질인데 더더욱 큰일날듯-_-; 쌍둥이.. 쌍둥이라...ㅎㅎ 코멘감사해요♥♥
와와 ~ 과연 브리가 임신일까요♥♥ 임신이면 좋겠는데 ~
아마도! 정말 임신일거에요 -_-* 음 나름 진짜 임신이라는걸 내포했다고 했는데 역시 부족한듯 ☞☜ .. 코멘감사해요 ^^♡
오우 드리어 브리가 , 기대됩니다. 그런데 내일모레는 너무 길어요 -.-..........
내일모레..ㅠ_ㅠ 사실 제가 오랫만에 써서 그런지 잘 써지지가 않아요~ 이번편은 오늘 점심먹고 갑자기 삘이팍! 꽂혀서 후다닥 써오긴했지만 다음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ㅠ_ㅠ 제가 다시 예전 속도로 돌아올때까진! 조금만 참아주세요. ☞☜ 감사해요♡
가드미온 정말 새로운 매력이에요ㅜ.ㅜ)
가드미온~ 이녀석 은근 후안이랑 닮지 않았나요? *-_-* (어디가?) 강보돌님 오랫만이에요!!♡
브리가 임신했으면 좋겠어요 가드미온 점점 좋아지는데요
오, 실시간!!!ㅋㅋㅋ 브리 임신 맞아요! ㅋㅋ 많은?분들이 임신을 원츄하시기도 하셨고 스토리상 애기가 있어야할때라 -_-* 흐흐 댓글감사합니다♡
오우- 브리와 후안의 아기라 남자아이 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또 가드미온 하고 비앙카가 나쁜짓을 하는 건 아니겠죠 그렇죠 ㅠ_ㅠ 아무튼 그 나쁜 일당 (가드, 비앙카) 손 좀 봐주세요, 가드미온이 아주아주 나쁘게 나올거 같아서ㅠ; 아 그리고 저 카페가입했어요>_< 새 소설 프롤로그 없었던 것 같은데 올라왔나 보네요 빨리 보러가야지
하랑님 여기서 또뵙네요! (감상방에 댓글남기고 오는길이랍니다♡) 남자아이! 아 저도 후안을 닮은 남자아이도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_-* 왕부부에게 나쁜일당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셨군요 ㅋㅋ 음, 어울리는거 같기도? (응?) 가드미온은 아주아주 나쁘게 나오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 보면 그렇게 나쁜 캐릭터가 아닐지도 몰라요 ㅎㅎ 음 내가 말해놓고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_-;;; 쨌든! 느므느므감사드려요오♡
비앙카가 너무 나빠요, 가드미온의 마음이 상관 없다니, 생각하니까 아네트보다 비앙카가 더 나쁘다는... 가드미온이 비앙카를 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아;; 히제님 반가워요 컴이 고장났어서 12편엔 꼬릿말을 못았다는;; 그래서 읽고 13편도 읽고나서 꼬릿말을 아요 수고하세요 ^^
아앗! 해가떠오를때님! 너무 반가워요 ㅠ_ㅠ♡ 앞으로 자주자주뵈요!! (성실연재해야할탠데-_-;;)비앙카. 여전히 벨스를 사랑하니까 그러는것같아요, 보면 사랑하거나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거의 이기적인것같아서 비앙카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ㅎㅎ; 가드미온이 비앙카를 버리면 비앙카는 복수를 못하겠군요 ㅋㅋ 앗 그럼 바로 헤피엔딩이? ㅎㅎㅎ 감사해요오♡
후하하-_-!!후안이 좋아하겠죠? 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여자였으면, 여자는 꾸밀맛이 나니까ㅋㅋㅋ또 여자면 왠지 후안이 엄청 애지중지 할 것같은..
아주 좋아할것같네요 -_-* 아 정말 딸이면 예뻐할듯.. 남자들 아들 바라는것같아도 은근 딸바보많더라구요 ㅋㅋㅋ 죠니뎁만해도 완전~~ 딸바보던데 아, 우리아빠가 그랬으면. -_-; 설정상 로아국하곤 배타면 하루거리니까 아마 일찍 올거에요 >< 흐흐 댓글감사드립니다!♡
너무 재미있어여 히히히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빨리빨리 보고 싶어요
처음뵙는분! 반가워요♡ 하하; 빠른연재.. ㅠ_ㅠ 예전엔 하루에 하나씩 제가 정말 자신있어했었는데, 요즘은 통 어렵네요...... OTL 그래도 넓은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바랍니다 -_-* 감사합니다!♡
헤헤 브리 임신이면 당근 너므 좋아욧>_< 그리구 전 브리&후안 닭살 모드 사랑해욧꼭꼭 해주세욤 닭살모두 사랑해
꼬마악녀님!! 너무반가워요♡ 흐흐 오랫만이네요 -_-* 닭살모드.. 사실 저도 원츄하긴하지만 쓸때 너무 괴로워요... ㅠ_ㅠ .....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댓글감사해요!!♡
에이싯팔 비앙카 이런 개히발냔!!!!짜증나!!!!!!!!!!!!!!!!비앙카 정말 집어쳐이색끼...히제이님 플리즈!!후안 위험해지면 안되고 가난해져도 안되고 브리 울면안되고 어떠케어떠케 브리 임신도 좋아해야 되는데 후안이 위험한 것 같아서 으헝헝ㅜㅜ 그리고 가드미온은 비앙카는 자신에게 그저 엄마같은 존재여서 좋아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서 비앙카를 버리고.........으아아아악!!히제이님히제이님 히제이님 너무너무 재밌는데 비앙카가 몹쓸짓하려고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ㅠㅜ건필하기 바라면서 흑흑 ㅜㅜ!!♡<하트는 센스인거아시죵??ㅋㅋ
와이치님의 격한마음이 이곳까지 격렬히 전해지고있사와요! 지금 제가 입을열면 스포니까 아무런 말도 못드리겠지만 ㅠㅠㅠㅠ 아직 가드미온이 굼뜰수밖에 없다니까 그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는것이 어떠실지..-_-* 뭐 비앙카나 가드미온이나 그나물이 그밥이긴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브리의 임신을 기뻐해보아요♡ 흐흐 댓글감사드리구요 자꾸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ㅠㅠㅠㅠㅠ
아아~이미늦어버린...에...이번엔 브리랑 후안은 닮은 쌍둥이가 태어났음하는바램이...ㅎㅎ;;무튼 잘보구가구용~ 담편에서 뵈요~아!글구 요즘엔 자주올리시는듯하네요..ㅎㅎ
??늦었다뇨?ㅎㅎ 쌍둥이를 바라시는 분들이 많군요, 음 이거 고려해봐야겠네 -_-* 자주오려고 노력하고있어요~ 10일이나 연재를 쉬었으니 분발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 감사해요♡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쌍둥이 원츄
엄훠 매혹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요 알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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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님 ㅠㅠㅠㅠ 진짜 느므느므 오랫만이에요 흑흑 보고싶었답니다.. ♡ 에 다음부턴 일찍일찍 들어가세요! 요즘 싸이코들이 너무 많아서 밤이 무섭잖아요 ㅠㅠㅠㅠ 이 더운날~~ 잘 보내시고 다음에 또뵈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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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예리한눈의 비오는날님! 오타지적 감사해요!ㅎㅎㅎㅎ 고친다고 매번 하는데~ 역시 완벽하지 못하군요 ㅜ.ㅜ 태니까가 맞다고 한게 아니라 저희집에선 태니까 해도 빨간줄이 안생기더라구요~ (한글 2002의존 100%) 꺼림찍해서~ 이번엔 워드패드로 바꿔서 ?답니다! ㅎㅎㅎ 빨리 의존에서 벗어나야하는데 -_-;; ㅎㅎ 암튼 감사드려요 ^^♡
역시 임신했군요-_-* 제 추측이 맞았죠?흐흐
흐흐 -_-* 저 님이랑 프롬님 댓글보고 정말 식겁했어요 ... 너무 딱 맞춰주시니까 -//- 예리하세요 ><
오우, 브리 임신했군요 , 근데 이번에도 애 죽는일 생기면..두고봐요, 히제이씨 (씨익) 저는 절때 그런일 없으리라 믿어요, (방긋) 온갖시련 다겪었으니 이제 남은건 온니해피 가드미온, 무섭군요..(덜덜) 여튼 제발 이제 나쁜일좀 그만 생겼으면..애까지 들어섰는데..후- 여튼 재밌게보고갑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다행이 제가 영아살인;은 즐기지 않으니 -_-* 씨..씨익이 조금 무..무서워요.. ☞☜.. ㅋㅋ 저도 해피지향자랍니다!ㅎㅎㅎㅎ 특히 아끼는 델프라의 상인은 무조건! 해피이니까 너무 걱정마시랑게요~!ㅎㅎ 흐흐 댓글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또만나요오♡ 고마워요!ㅎㅎ
오우오우..임신 좋아요>ㅁ< 이제 클클클클 <
님이 좋아하시니 저도 좋네요ㅎㅎㅎ 댓글감사해요!♡
꺄ㅏ하하하하/...<퍽 -_- 저는 휴가가따왔어욧 .ㅂ .~ 역시 집에 최고랍니다. 乃 ㅌㅌ 영아살인이라뇨 ,...ㄷㄷㄷ 다음편도 기대할꼐요~-ㅁ -
휴가부러워요 ㅠㅠㅠ 집에서 하도 돈안드는 피서만 보냈더니 몸이 근질근질... ㅋㅋㅋ 댓글감사해요!! 담편에도 봅시당♡
정말 임신 인가여??? 우와~~~근데 끝에는 정말 가드미온이 후안을 죽일수 있을까요? 후안은 몇나라를 합쳐놓은것 만큼의 부와 병사들을 거느리고 있지 않나요?? 후안이 가드미온을 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음.. 병사는 잘 모르겠구요 ㅋㅋ 돈이 많은건 사실이죠 사병도 있구요 ㅎㅎㅎ 아 자세한건 말씀드릴수가 없답니다 -_-* 가드미온이 후안이 과연죽일지, 후안은 순순히 죽을지. 후안이 가드미온을 칠지! 보다보시면 다 알게될거에요♡ 지금으로썬 어떤말도..ㅎㅎ
오 마이>_<!!!!!!!!!! 임신이라니!!!>_<! 부끄~ 기대 되요~ 닭살이라니~ 브리가 후안에게 임신소식 알릴때 기대중>_< 후안! 브리를 꼭 안아줘!!
후안은 브리를 꼭 안아줄거에요♡♡♡ 흐흐 기대하셨는데 닭살신이 마음에 안드시면 ☞☜ .... ㅎㅎㅎㅎ 감사해요♡
흐음.......가드미온, 생각보다 굉장히 불쌍해요ㅜ못된 비앙카 !! 모가지를 확 비틀.....<
오 와일드하시군요 *-_-* 전 남자캐릭은 후안다음으로 가드미온은 아낀다지요,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가드미온♡ 댓글감사해요 ^^
꺆!!!! 왤케 빨리읽은건지 ㅠㅠㅠㅠ 이젠 또 언제오세요? ㅠㅠㅠ 그리구 이번편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ㅠㅠ 얼렁 후안이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비앙카도 좀 착해졌으면....
아직도 안주무셨군요! <저도 마찬가지 ㅋㅋ 야행성이시군요 -_-* 내일 저녁에 14편 올라올거에요 ^^ 하지만 나비보호구역엔 방금 올리고 왔죠 ㅡ///ㅡ; 히히 댓글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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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때찌! 귀여운 단어군요 -_-* 이란성쌍둥이, 많은분들이 원하시니! 잘 생각해볼게요^^ 감사해요♡
짧아두좋아여.............아정말너무좋아요~~~ 히히 임신소식.........왕기대왕기대.. 음.. 전 쌍둥이보단 하나가 좋을거같은데 ㅠㅠ 쌍둥이면 후안이 너무 힘들거같아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