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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자유게시판 스크랩 시니어 19년차 수구리 후미에 드디어 은퇴에 대해 말하다
fd예화사랑 추천 0 조회 233 13.09.01 18: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980년 12월 생이니 지금 만 32세인 수구리 후미에가 지난 8월 초 일본 언론인과의 인터뷰(영문으로 진행된 듯) 하면서 은퇴와 관련하여 확언은 아니라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엔 이미 "은퇴 혹은 국제경기에서 더 이상 보기 어려운 선수"라고 각인되어 있겠으나 만 15세 짜리가 시니어 B-class나 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있는 시기에 시니어 경력만 19년차인 이모 뻘 선수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 참 드문 일이죠.




그 인터뷰 내용은 앱솔루트 스케이팅(http://www.absoluteskating.com/index.php?cat=interviews&id=2013fumiesuguri에 실려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기니까 은퇴와 관련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수구리 후미에 선수가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잠깐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구리 후미에의 첫 올림픽은 2002 솔트 레이크였고 그녀는 5위에 오르는데 그 당시 출전했던 27명 중 현재 현역은 그녀 하나 뿐입니다. 그나마 대부분 오래 전에 은퇴해 코치나 심판 등을 하고 있습니다.


Rank

Name

Nation

Points

SP

FS

생년

은퇴

1

Sarah Hughes

 United States

3

4

1

1985

2003

2

Irina Slutskaya

 Russia

3

2

2

1979

2006

3

Michelle Kwan

 United States

3.5

1

3

1980

2005

4

Sasha Cohen

 United States

5.5

3

4

1984

2010

5

Fumie Suguri

 Japan

8.5

7

5

1980

 

6

Maria Butyrskaya

 Russia

8.5

5

6

1972

2002

7

Jennifer Robinson

 Canada

11

8

7

1976

2004

8

J?lia Sebesty?n

 Hungary

11

6

8

1981

2010

9

Viktoria Volchkova

 Russia

16

12

10

1982

2007

10

Silvia Fontana

 Italy

17.5

11

12

1976

2006

11

Elina Kettunen

 Finland

18

18

9

1981

2005

12

Galina Maniachenko

 Ukraine

18.5

15

11

1980

2006

13

Sarah Meier

 Switzerland

20.5

9

16

1984

2011

14

Elena Liashenko

 Ukraine

21

16

13

1976

2006

15

Laetitia Hubert

 France

22

14

15

1974

2002

16

Vanessa Gusmeroli

 France

22

10

17

1978

2002

17

Yoshie Onda

 Japan

22.5

17

14

1982

2007

18

Julia Soldatova

 Belarus

29

22

18

1981

2004

19

Idora Hegel

 Croatia

30.5

23

19

1983

2008

20

Vanessa Giunchi

 Italy

30.5

21

20

1980

2003

21

Zuzana Babiakov?

 Slovakia

31

20

21

1978

2005

22

Mojca Kopa?

 Slovenia

31.5

19

22

1975

2004

23

Roxana Luca

 Romania

35

24

23

1982

2009

WD

Tatiana Malinina

 Uzbekistan

 

13

 

1973

2002

25

Stephanie Zhang

 Australia

 

25

 

1985

2013*

26

Park Bit-Na

 South Korea

 

26

 

1985

2005

27

Julia Lebedeva

 Armenia

 

27

 

1978

2002


이 당시 출전자 27명 중 생년월일로 따져서 그녀는 거의 중간인 15번째 나이 많은 선수였습니다. 헌데 그 중 5명은 올림픽 시즌 후 은퇴했고 2006 올림픽 후도 선수생활을 한 선수는 수구리 외 겨우 7명 뿐인데 그나마 밴쿠버 후도 선수생활을 했던 선수는 2011년 유로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1984년 생 사라 마이어와 9년의 공백 후 지난 시즌 호주 내셔널에 모습을 보였던 스테파니 장(1985년 생) 뿐입니다.


2002 올림픽 남자를 살펴 보아도 아직 현역에 있는 선수는 플루쉔코와 브라이언 주베르 달랑 두 명 뿐이니 수구리 후미에의 만 32세 현역 유지는 정말 희귀한 일입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 은퇴와 관련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문 :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답 : 물론이다. 이번 시즌 후 은퇴할 지도 모른다. 일단 시즌이 끝나면 은퇴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문 : 은퇴의 "신호"가 될 것은 뭘까?

답 : 결혼? ㅎㅎ 이건 농담이다.


문 : 예전에 당신은 정말 위대한 경기를 보여주기 전에는 은퇴할 수 없다고 말했었는데 소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해 그런 경기를 보여줄 수 없더라도 은퇴할 수 있다는 것인가?

답 : 모르겠다. 그런 (위대한) 경기 후 내가 무엇을 느낄 지 알고 싶다. 그것은 표현력에 관한 것이고 관중들을 놀랍도록 잘 이끌어 간 것이 되겠지. 내 말은 그런 토탈 패키지인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거다. 경쟁 대회에서는 어려운 점프를 수행해야 하니까 그렇게 하기 정말 어려우니까. 


수구리 후미에가 국제대회에 시니어로 나온 것은 1995/96 시즌의 아시안 게임이었고 (동메달)  1996/97 시즌에는 그랑프리 시리즈도 월드(18위)도 데뷔합니다. 그 시즌 월드 우승자는 타라 리핀스키....은메달은 미쉘 콴....


그녀는 일본 챔피언을 5차례 차지했는데 이는 이토 미도리(9회), 와다나베 에미(8회,일본 최초의 1979 월드 메달리스트), 이나다 에츠코(6회, 일본 최초의 월드/올림픽 출전자 겸 첫번째 일본 챔피언), 아사다 마오(6회)에 이은 역대 5위 기록입니다. 헌데 월드는 9회 출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는데 이 월드 출전 9회는 일본 사상 최다입니다. 남녀를 다 통틀어 최다입니다.


참 질긴 선수지요.


그녀는 이번 19년 차 시니어 시즌을 위해 (그리고 세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캐나다에 가서 훈련을 했는데 쇼트는 만화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 Puss in boots", 프리는 월광인데 로리 니콜 안무라 합니다. 그녀는 이번 시즌 안도 미키처럼 일본 내셔널 지역 예선부터 올라와야 합니다. 이번 시즌 전 소속사도 바뀌었고 (스포츠 의류 회사임) 지원이 좋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코치는 캐나다에서는 훈련 링크 총감독(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사토 노리코 씨라 합니다. 지난 2년 성적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부츠 문제가 컸다"고 말하는데..그래서 쇼트 음악이 그런 것일까요?(썰렁 농담 ㅎㅎㅎ)


그 자신은 코치하는 게 재미있어서 앞으로 코치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아이스 쇼를 프로듀싱 하는 거라 합니다.


구채점제 세대의 마지막 인물로 기억될 수구리 후미에에게 이 인터뷰는 흥미로운 질문 몇 가지를 했습니다. 그 부분만 다시 옮겨 와 보지요.


문 : 그런데 피겨 스케이팅을 그렇게 오래 하는 이유가 뭔가?

답 : 피겨 스케이팅은 정말 어려워서 나는 내 발전이 더딘 것에 항상 화가 난다. 피겨에서는 언제나 배울 것이 있다. 어려운 테크닉 이야기가 아니고 가장 어려운 것은 "완벽히 해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카운터 턴 같은 것도 (기술적인 설명 생략) 구체점제 컴펄서리 시대 선수들은 잘 했지만 요즘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요즘 선수임에도 그런 것을 잘 하는) 패트릭 챈을 찬양하게 되는 거다.


문 : 스피드가 정말 중요한가?

답 : 그렇다. 얼마나 빨리 활주할 수 있는가가 피겨의 기본으로 필수 불가결한 거다. 점프는 맨땅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날로 얼음을 가르면서 해야 하는 것이 피겨의 특별한 점이다.


문 : 그러니까 날과 에지를 잘 사용하는 것에 대한 어려음이 당신을 이렇게 긴 세월 피겨 선수로 남게 했다는 말인가?

답 : 음..나는 언제나 그 부분을 연습한다.




문 : 요즘 12~13살에 5종 트리플을 다 뛰는 선수가 많지만 월드 탑 수준까지 가지 못하고 사라져가곤 한다. 당신은 6살 때 피겨를 시작했지만 중학생 될 때 까지는 별로 심각하게 피겨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그게 당신이 이만큼 오래 할 수 있었던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선수들이 너무 일찍 사그라든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답 : 피겨에 더 이른 시기에 몰입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 만약 그랬다면 이처럼 선수 커리어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텐데..그래서 어린 나이에 특별 집중 교육을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면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 선수들을 피겨 하나에만 몰두하게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신체)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테니스, 수영, 댄스나 야구 같은 다른 운동도 해 볼 것을 권한다. 일본 선수들은 대체로 키가 크지 않고 나도 그랬다(157cm) 만약 내가 6cm만 더 컸어도 비주얼 효과가 달랐을 거다. 어린 선수들이 여러 다른 스포츠를 경험하면 피지컬이 더 좋아질 것이다.


문 :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면?

답 :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체의 강인함을 키워야 한다. 그렇게 계속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피겨는 훈련에 돈이 많이 필요한 운동인데 많은 선수들이 학교 마치면 은퇴한다. 어린 선수들은 졸업 후도 계속해서 평생의 경력을 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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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은퇴의 때를 적절하게 갖지 못한 예로 자주 등장하는 선수지만 경청할 부분이 분명 있다 싶기에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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