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영국 북서부에 사는 앵거스 팜스라는 사람은 세계에서 단 한 명뿐인 희소병 환자입니다. ‘자라지 않는 아이’라는 별명이 붙은 소년은 나이가 있지만 키가 자라지 않는 아이처럼 보입니다. 나이가 들지만 자라지 않으면 질병을 의심해야 하는 것처럼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연차는 높아지지만 자라지 않을 때 영적인 희소병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지속적으로 ‘자라가라’는 명령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기본이 되는 출발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르는 무지의 상태로 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속에서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읽고 알아가는 것입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건강해지지 않고 자라지 않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자라지 않습니다. 시편 1편 1~2절은 복 있는 사람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이 책을 먹으라’에서 이 구절을 개에게 뼈다귀를 주면 그것을 물고 빨고 하는 것처럼 ‘푹 빠져서 있는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묵상하는 것은 아주 천천히 사탕을 입안에서 녹이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은 단순히 정보를 취득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기준으로 변화시키는 책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유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한다는 말은 진정한 자유에는 기준이 있다는 말입니다.
기타나 악기를 연주할 때 아무리 좋은 연주자라도 조율되지 않으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진리는 절대음입니다. 그래서 그 진리의 소리를 듣고 내 삶이 그 소리를 넘어섰는지 미치지 않는지를 분별해서 맞추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때로는 힘든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주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도 하지만, 책망과 바르게함을 주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욕망은 결국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나를 인도하지 못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엠마오 마을로 가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을 풀어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짐을 경험하면서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말씀입니다. 말씀 속에는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기도 : 우리를 성장시키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이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