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지금 한참 도라지꽃이 산과 들에 피고 질때 지난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가는길에 수없이 밭재배하든 도라지 강화도라지진액로 건강보조식품으로 나가는 강화산 도라지 오늘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에 시흥물왕리에 있는 청산별곡을 찾아 기다리니 창가에 비치는 청도라지 백도라지 꽃은 지고 드문드문 남아있는 도라지꽃 지금 이 맘때에 산행시 자주 만날 수 있는 도라지꽃 산도라지는 재배해는 도라지 보다는 덩치는 작지만 꽃이 아름다운 도라지꽃이고 어릴적 아득해진 희미한 추억을 소환하는 도라지꽃..유년시절 집으로 오는길 산길속에 달콤한 간식거리인 개암나무 열매와 그 옆에 살짝히 수줍게 자리잡은 도라지꽃 야생 도라지는 무리지어 피는 것 보다 드문 드문 한두그루 많아야 세그루에 이내에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청도라지와 백도라지꽃을 주는 도라지 그 도라지꽃을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가는길에 재배용 도라지밭을 보고 오늘 우연찮게 시흥 물왕리 청산에살어리렸다..에 만난니 반갑다.
이맘때 도라지꽃은 지고 열매가 다수이지만 그래도 몇몇 남아있는 도라지꽃이 반겨준다. 아름다운 마음에 그곳으로 나가 살포시 웃고 고개숙인 도라지꽃을 렌즈에 담는다. 도라지진액은 건강에 좋을련만 난 야생도라지 뿌리가 좋더라..큰것은 더덕처럼 뿌리도 굵고 인삼처럼 형상을 하고 그때 그시절 도라지꽃은 여름산길을 걸어가는 길어귀에서 반겨준 도라지꽃이었다. 그 하나를 집에 옮겨 심으면 이 맘때에 그 도라지는 꽃을 피었지 백도라지 보다 청도라지가 많은 도라지꽃이 필때면 여름의 심중인 삼복에 들어가고 더운 여름날 도라지꽃은 그렇게 지금 이맘때가 오늘이 대서이니 여름임을 생각케 한다. 시흥 물왕리 청산에 살어리렸다. 식당에서 머루정식을 먹어면서 도라지꽃이 보이기에 잠시 생각에 잠겨 도라지꽃 글을 남겨본다. 고맙습니다.
도움말) 도라지꽃말은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입니다.
도라지 /김명희
할머니 빛깔이다.
큰 길 훤히 내려다 뵈는
도라지밭, 오르내리던 새댁
눈물도 메말라 쓰디쓴 마음새
지아비 남겨둔 텃밭에서
흙살 깊숙이 다진 울음
무명 적삼 흠뻑 젖도록
밟고 또 밟아 노을이 섰다
청상의 하얀 밤
호미날로 찧던 그 몇 해이던가
깡마른 손 갈퀴마다
보랏빛꽃 흔들며
꿈마다 지켰던 고갯마루
내밀한 사연 지열로 벋어
곧은 뿌리, 뿌리가 되고
지금도 선영(先塋)에서
꽃 피고 씨 맺힌 도라지 밭을
오르내리실까
도라지꽃 /곽재구
대청마루 위
할머니와 손녀
감자 세알이 화안하얀
기둥에는 두해 전 세상 떠난
할아버지의 붓글씨가 누렇게 바래 붙어 있는데
山山水水無說盡이라 쓰인
문자의 뜻을 아는 이는 이 집에 없다
할머니가 감자 껍질을 벗겨
소금 두알을 붙인 뒤
손녀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을
마당귀 도라지꽃들이 보고 있다
도라지꽃은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
할머니가 시집온 그날도 그 자리에 머물러 꽃등을 흔들었다
도라지꽃에서는 구들장 위 한데 모여 잠을 자는 식구들의 꿈 냄새가 난다
눈보라가 날리고 얼어붙은 물이 쩡쩡 장독을 깨뜨리는 무서운 겨울밤을
할머니는 아가야라고 부른다
도라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대청 위 할머니도 손녀도 감자를 담던 사기그릇도 보이지 않는다
주련의 글귀도 사라지고
먼지가 뿌연 마루 위를
도라지꽃들이 바라보고 있다
시흥 물왕저수지 청산에살어리렸다(청산별곡) 에서
첫댓글 도라지꽃 소식 잘 보고 갑니다
좋은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