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소녀 감성이 내 안에 마르지 않은 샘일까 ..
강화도 고려산 산행을 앞두고 밤새 한잠 이루지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비도 한 두 방울 떨어지고 하늘은 온통 잿빛인데
비를 맞은들 ...
우산 속 산행의 맛은 또 다를테니 ..
6시 30분 집을 나선다.
바람막이 재킷을 입었지만, 아침 기온이 생각보다 차다.
지방 산행은 참 오랜만이다.
두 시간 남짓
고려산 고인돌 광장에 도착하여
백련사 코스로 산을 오른다.
서울은 벚꽃비 내린 후 거의 연둣빛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이곳의 벚꽃은 아직도 방글방글 웃으며 우리를 향해 하얀 웃음을 날린다.
길 주변에 이동식 파라솔을 치고 간간히 개떡 파는 아줌니도 보이고
순무 김치를 담궈 파는 아줌니 ..
이곳의 특산물 인삼 막걸리 파는 곳도 보인다.
일행 46명
어린아이처럼
철없는 마음을 만탱크 장전하고
웃고 떠들며 걷는 산 길 ...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백련사 코스는 재법 경사가 심하여
땀이 뚝뚝 흘러 내린다.
반소매을 입고 온 것은 이 또한 선견지명이 아닐까 .. ㅎ ㅐ ㅎ ㅐ ~
화성인 님 촬영
바람막이 재킷을 벗어 넣고 오르는데도
땀이 흐르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른다.
9년 전 고려산에 올랐을 때는 오늘보다 쉬웠던 것 같은 기억 ...
아마도 그때는 짧고 쉬운 청련사 코스를 택했었나 보다.
아닌가 ..
강산이 한 번 변했슴인가 ..
봄 햇살이 따갑다.
지금은 고려산의 진달래 축제 기간이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산꾼들의 행렬로 발길이 더뎌진다.
3시간 쯤 올랐을까 ..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신공주 님 촬영
우 ~ 와 )))
조그만 나라가
오밀조밀 아름답기도 하여라 ~
흥얼흥얼 콧노래가 ..
정산 부근엔 그늘이 없다.
산기슭 그늘진 곳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각자 짊어지고 오른 도시락을 푼다.
며칠 굶은 사람처럼
으~ 아 ~
마지쪄!
예쁜 산우님의 낭랑한 목소리에 실려
창 한 가락이 흥겹게 산자락을 넘실댄다.
하산하니 점심을 먹었는지 잊을 정도로 또 출출 하다.
버스로 이동하여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벤댕이 회덮밥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 !
식사를 마치고 나서니 마침 강화 장날이다.
장터에 펼쳐놓은 갖가지 먹거리와 약초들
지키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다 ..
햇빛을 많이 받아서일까
자글자글한 주름 사이로 웃는 모습과 말씀하시는 모습들이 순박하다.
긴장하며 사는 도시인들의 얼굴과는 많이 다르다.
이곳의 특산물인
순무 오천 원어치와 생땅콩 만 원어치를 사니
들고 다니기조차 끙끙거리게 힘들어졌다.
오늘 밤은 혼절한 듯 잠을 자겠지 ..
다시 아침이 오면
무겁게 들고 온 순무를 쫙쫙 쪼개어
새빨간 순무 김치를 맛깔나게 담궈야겠다.
이번 주말 예정된 며느리 생일
가족 모임에서
딸과 며느리에게 별미 순무 김치 한 통씩 들려 보내야지 .. ~
Love Is Just A Dream / Claude Choe
첫댓글 세월을 거꾸로 가십니까?...
3년 전에 뵜는데...
좋은 모습 뵈니 제 마음도 밝아집니다...
5060 진사님들의 실력이지요 ^^
요즘 뵙기 힘드네요 .. ~
강화도 들어갈때 다리에서 검문 하지 않던가요 ?
제가 군대 생활할때 거기서도 근무...ㅎㅎ ~
우리나라가 땅이 좁다 하던데 막상 다녀보면 우리나라도 정말로 크고 멋진 나라 ~
저도 그 생각 들었습니다 (^_^)
조그만 나라가
산과 바다 자연이 얼마나 예쁜지
이만하면 대한민국 만쉐 ~
참사진이든 실물이든 언제 봐도 예쁜 소녀의 미소 같은 맑고 밝은 모습을 볼때면래 분홍색에 뻑 젖어 분홍빛으로 물들어 겠습니다
내 마음 또한 밝아 지기도 하지요
진
오랜만에 산행이 참 좋았습니다.
산자락 님께서도 요즘
산행 즐기시나 보던데요?
항상 행복한 시간에 머무시길요. ~
자연의 파노라마와도 같은 대연출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로 그저 감탄 할 뿐이었습니다
함께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러게요.
고려산 진달래 축제도
이번처럼 시기를 딱 맞추어 가기가 쉽지 않지요.
날씨도 좋았고
진달래와 사람 꽃에 취한 하루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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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
인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연에 아름다움 속에 인꽃 또한 만개를 했으니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
방장님. 멋진 산행하셨네요.^^ 고려산 꼭데기에서 내려다보면 내가면 고천리가 보입니다. 제가 어릴 때 살던 곳이지요.^^ 아름다우신 모습까지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강화도가 고향 이시군요.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해는 길동무 방에서 15km를 걸었는데
도시에선 보기드믄 하얀 민들레가 지천 이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에 머무시길요. ~
때 맞추어 좋은데 다녀 오셨습니다.
요즘같이 깨끗하고 화창한 날씨 어디를 가도 좋더라구요.
강화 벤뎅이 회 생콤 달콤 고소한 그맛 생각납니다.
생콤 달콤 바로 그 맛이었어요 ^^
비온 후 쾌청한 봄 날에 자연이 빛을 발하고
산야가 온통 꽃동산 이었습니다. ~
우와~ 온 산이 다 빨갛습니다.
순무김치도 매우 맛있을 듯.... ㅎㅎㅎ
순무 김치를 저도 처음 먹어봅니다.
차라리 내가 담그면 그 값에 세 집이 나눌 수 있고
내 입맛에 맞춰 더 맛깔나게 담글 수 있으니
무거워도 잘 생긴 순무를 들고 오느라
힘은 좀 들었습니다. ~~
일산 살 땐 강화도에 자주 갔었는데
석모도 교동도....
바닷가 허름한 횟집에서
소주잔 기울이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러셨군요.
지금은 더 좋은데서 사시는 것 같던데요.
한 달에 두 번 쯤은 숲속에 묻혀 살고 싶기도 한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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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5060 정기 산행방에서 지난 수요일 갔었드랬죠.
경비도 적게들고 함께라서 더 행복한 시간 되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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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혜홀 님 ..
감사합니다. ~
모든게 사진발에 화장발에
패션발 입니다요 ^^
오늘은 아침 종일 뒷 산에
해바라기 씨를 한 자루 심고 왔답니다. ^^
그녀들이 노란 미소로 반기는 시간 기다려집니다. ~~
꽃에 뒤지지 않은 미모가 부럽습니다
꽃이 뿔따구 났겠어요 ㅎㅎ
저들 시선을 몽땅 뺏어갔다고 요
ㅎㅎㅎ
꽃이 뿔따구 났다 ㅎㅎㅎ
역시 운선 님 다우신 말씀 !!
자세히 그 표정 살피지 못했네요.
그날 인꽃들이 너무 많아
꽃들도 정신 못차리더라구요. ~
꽃보러 가시는 차림이 꽃보다 고우시면 꽃에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켜준 멋진 산행이셨습니다
마음만 따라갔다온건 회비 안받으시지요?
감사합니다.
이음 님 .. ~
오늘 오후 시간도
피어나는 봄 같으시길요. ~~
몇 해전 저두 그 산엘 다녀왔더랬어요.
"오늘 밤은 혼절한 듯 잠을 자겠지"
맞아요.산행을 다녀온 후에는
저두 늘,샤워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혼자서 중얼거리곤
했지요~산행의 좋은 점 두 번째는
잠을 곤하게 잘 수 있다는 그 것 이예요.ㅎ
저두 가고싶었는데 아차~!하는 순간
늘,만차이라서 ~
방장님,즐거운 저녁 되시어요.^^
미지 님 ..
우리 언제 만나나요?
얼굴 본지가 반년이 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잘 계시리라 생각하지요.
편안한 밤 지내시길 .. ~
솔숲 방장님~
"아직도 소녀 감성이~"가 아니고
지금도 예쁜 소녀입니다 ㅎㅎㅎ
강화도의 순무와 벤댕이 회덮밤을 생각하면 군침이 나는군요
저는 청계산의 "진달래 동산" 때문인지,올해도 "고려산 진달래"를 보지 못했어요
님의 후기글 속의 진달래를 보면서 위안을 삼을께요
감사합니다
그러셨군요.
진달래에 이어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어요.
흰꽃은 정갈해 보여 예쁘고 분홍꽃은 화려해 보여 예쁘구요.
페르 님
건강 잘 챙기시고 봄 길에 또 만나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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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예쁜 희아 님만 하겠는지요?
얼굴 본적 없지만
짧은 글에서 뭍어나오는 매력 ..
다 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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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도시 청주에 사시나 봐요.
그곳에는 고려산보다 더 유명한 속리산이 있는데요.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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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에버그린 님
아름다운 선율을 좋아하는 곡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진달래가 만개한 고려산에 산행을 다녀오셨군요
몇년전에 서울방문길에 처음으로 가본 고려산
만개한 진달래가 온통 산을 물들인 아름다움산에
전국에서 모여든 등산객들의 컬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이 떠오릅니다
여기는 어제부터 시내엔 비가 오락가락 하고
시내 높은뒷산에는 4월 하순인데도 하얗게
눈이 내려 환상적인 풍경이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한여름에도 높은 산엔
눈을 하얗게 이고있는 모습 .. 벤쿠버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곳이지요.
먼지도 없고 기후도 적당한 곳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일상 되시길요. ~
솔숲님, 이~거, 댓글이 늦어서 게으름벵이가 탄로나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어제 만나서 반가웠고, 모두 함께 즐거웠지요.
온 국토가 봄의 향기, 꽃들의 향연에 아름다운 노래 속인 것 같습니다.
고려산 등산의 진달래 속에 묻힌 솔숲님의 모습은 우리 5060 여성의 아름다움입니다.
후기 글로써도, 아름다움을 함께 하여 솔숲님다운 모습이네요.
고려산 가는 시간에, 45명이 부산으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러 go~ 했죠.
어제 만나 얼마나 반갑던지요.
어쩌다 보니 인사도 나누지 못 하고
돌아왔네요.
창 밖의 햇살은 오늘도 맘 설레게 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
연분홍 진래에
뭍힌 솔숲방장님과
고려산 산행기 자알읽었습니다
우직지계 친구님
감사합니다. ~
잘 계시지요?
@솔숲 요사이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5060모임도 참석못하고 그렇습니다
@우직지계 힘 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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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레가 유명한 산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지요?
꼭 가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