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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치우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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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원정 첫 16강, 우루과이 전
1-0 한점 차로 뒤지던 후반 14분,
(사진이 좀 뭐 하지만 등장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요.)
라이언킹, 이동국
드디어 그가 등장했다.
이동국이 들어간 이후 한국의 공격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
공격의 활로엔 언제나 이동국이 있었다.
그리고 동점골.
그러나 한국은 다시 골을 허용했고 또다시 동점골이 필요했다.
한점 차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동점골을 노리는 한국의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뚫은 이동국.
기가 막힌 트래핑으로 완벽한 기회를 잡게 된다.
드디어 동점을 넘어 그의 월드컵 한을 풀 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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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수 인생을 잠시 '간추려' 보겠다.
98 프랑스 월드컵
세계축구의 벽을 실감하고 절망하는 한국축구에 혜성같이 나타난 한 선수.
비록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지만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간 네덜란드를 위협한 슛이자
한국축구의 희망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네덜란드 전에서 그는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한국에서 그를 몰라보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한다.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지우고자 앞으로의 희망이 그에게 쏠렸다고 보면 된다.
"그 당시에는 월드컵이라는 그런 무대가 그냥 큰 무대라고 생각 못 했어요.
너무나 어린 나이였고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없기 때문에
뭐 그냥 K리그 하는 그 정도? 거기서 실수를 해도 아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마음껏 경기하고 부담없었어요."
(그 경기 이후 월드컵에 한이 맺힐 줄 누가 알았겠는가...)
98 월드컵의 슛에 이어 그해 눈부신 활약으로 신인왕에 등극.
차범근-최순호-황선홍에 이어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물려받게 된다.
이 당시 이동국은 '혹사'당했다.
청소년 대표, 올림픽 대표, 국가 대표, 소속팀까지...
지나친 경기 출전이 화를 불러 부상에 시달렸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낳고 한국이 버린 선수,
마치 2002 월드컵 전의 황선홍의 뒤를 잇는 듯했다.
그에 대한 필요 이상의 찬사 못지 않게 커져갔던 오해와 불신들.
"골을 넣어도 쉬운 골만 넣는다.
어려운 골은 넣는데 쉬운 골은 못 넣는다.
골은 잘 넣는데 플레이가 엉망이다.
플레이는 좋은데 골을 못 넣는다.
뭐 이런 것들. 그런 거 많았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반어적인 말들입니다.
이는 당시 이동국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들을 증명하고
이때부터 제대로 모르면서 욕만 하는 '동까'들이 들끓기 시작했죠.)
설상가상 2002 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
"몸상태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내 자신도 느꼈고 경기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가다가는 월드컵을 뛰지 못하겠구나는 생각도 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간 포기를 했었죠. 마지막까지 도전을 했어야 하는 건데..."
"2002 월드컵... 당연히 나와서 뛸 줄 알았어요.
정말 보기 좋게 떨어졌고 많은 생각을 했었죠.
뭐가 잘못되고 있었나... 너무 제 자신한테 자만하지 않았나..."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이 신화를 창조하는 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쳐서 축구라는 스포츠에 하나가 됐을 때...
그냥 피했죠. 월드컵이라는 축제에서 도망쳤다고 볼 수 있겠죠.
경기를 해도 보지도 않고 그냥 월드컵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죠."
그렇게 시작된 월드컵에서의 비운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우승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기회.
2002 월드컵에서 뛰지 못한 이동국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한국을 이끌었던 이동국.
그러나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고 만다.
'탈락은 곧 그의 입대를 의미했다.'
(이동국도 울고, 나도 울고, 남자들도 울었다.)
당시 동까들의 절정을 증명하는 사진 한 장.
이동국이 미워도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정말이지 한심한 놈들이다.
"내가 운명이, 군대 갈 운명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또 가서 하나라도 얻으면 되는 거고..."
이후 광주 상무(군대팀)에서 달라진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펼침.
대표팀 감독에 본프레레 부임 후 달라진 플레이로 돌아온 이동국.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본프레레의 황태자로 등극했고,
2006 월드컵 진출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이동국 갱생과 독일전 승리는 본프레레의 유일한 업적)
'이동국은 이때를 최고의 전성기로 기억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그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행운은 이동국 선수의 편이 아니였다.'
월드컵을 두달여 앞둔 상황...
'십자인대 파열'
"10%의 가능성만 있어도 재활하겠다."
그러나...
"복귀를 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였어요.
이때까지 해왔던 게 필름처럼 쫙 지나가면서
'그동안 노력한 게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했죠.
몇일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여담이지만 당시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정말 간판 공격수였습니다.
A매치에서만 적어도 3경기에 1골 넣어주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고,
피파에서도 주목하며 당시 박지성(맨유 입단 초기) 못지 않은 팀내 입지을 가질 정도였죠.
'사랑합니다. 꼭 이겨주십시오.'
당시 축구팬들을 울리고 아쉽게 했던 광고.
관중석에서 지켜보아야 했던 2006 월드컵,
공격수들의 부재에 더욱 아쉬웠던 이동국의 공백.
그리고 또 한번의 기회
기대를 모았던 EPL 진출
"몸상태,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금 생각하면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진출을 했죠."
그러나 '올해 최악의 영입'의 불명예를 안으며 2008년 국내 복귀.
성남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비운의 스타로 전락하는 듯 했으나...
2009년 전북 입단.
화려한 부활을 알린 이동국.
그리고 3월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대표팀 주공격수 자리를 굳힘.
그러나 월드컵을 한달 앞두고 무릎 부상 재발.
월드컵 기간 중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한다.
(이는 선수단 귀국 후 밝혀진 사실이다.)
그래도 이동국 카드를 포기할 수 없었던 허정무 감독.
한경기 출전을 위해 이동국을 최종엔트리에 발탁한다.
월드컵을 대비하고 심정을 밝히는 이동국
"프로 12년차로 월드컵 한 번, 15분 밖에 뛰지 못했죠.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가 상상했던 월드컵.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뭡니까?'
"아무래도 월드컵에서 골이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고, 16강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개인적으로 승리를 위해서 넣을 수 있면 가장 행복할 것 같애요.
그게 제 꿈이구요."
"12년동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좋은 경기를 한번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머릿 속에 가지고 있고 또 누워서도,
심지어 꿈에서도 그 무대를 밟고 있고 또 경기를 하면서 그런 상황들이 항상 머릿 속에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는 좋은 상황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국은 월드컵의 한을 풀고자 하는 염원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마침내 '12년만에 온 기회'
그의 한많은 축구인생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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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진 출저 - 다음 카페 'I LOVE SOCCER'의 '박지성이영표시절' 님)
그곳에 그가 상상했던 월드컵은 없었다.
그후 한국은 사력을 다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기에, 결코 물러서지 않았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한국축구는 아쉽지만 16강에 만족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상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대단한 업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2010WC]이동국 "내가 생각했던 월드컵 아니었다" (06.27 02:15)
이동국, "허무하다. 내가 상상했던 게 아니다" (06.27 01:56)
제2의 황새가 되지 못한 이동국의 눈물 (06.27 01:52)
신해철 “스포츠맨 정신의 승리…보통 인간 예전에 축구 접었다” 이동국 응원 (06.27 12:04)
8강 진출 실패보다 아쉬운 게 이동국의 불운이였다.
이는 앞서 밝혔듯이 한국의 플레이가 만족스럽고 16강 진출도 자랑스럽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지
절대 팬의 욕심이 앞서서 하는 말이 아님을 강조한다.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안쓰러운 순간이었다.
그 누가 그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의 팬으로써도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픈데 그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이동국이 무언가 보여주기엔 시간적으로 너무 부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출전 시간은 두 경기 합쳐 고작 45분에 불과하다.
이는 이동국의 능력보다는 부상 탓이 크다. 그의 능력은 우루과이 전에서 증명했다.
짧은 시간동안 보여준 이동국의 좋은 움직임을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동국 투입 이후 한국의 공격은 눈에 띄게 활발해졌고,
패스를 받기 전 좋은 위치 선정과 트래핑은 그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곳에 그가 상상하던 월드컵은 없었다...
도대체 이동국은 왜 마지막까지 불행해야 했던 걸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영광 보다 불행한 순간이 훨씬 더 많았는데 말이다.
정말이지 한 개인에게 하늘이 너무 원망스러웠던 순간이었다.
너무 아쉬운 기회라서 이동국을 욕하는 인간들도 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다름아닌 이동국 본인이다.
선수단 환영식 자리에서 굳게 입을 다문 이동국.
아직도 힘든 모습이 역력한 그를 보고 2006년의 트레제게가 생각나는 건 나 뿐인가?
프랑스의 팬들은 2006 월드컵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트레제게를
귀국 환영회에서 뜨거운 박수로 위로한 적이 있다.
이는 그 어느 순간보다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런 장면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나보다.
뭐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함께 했는데
너무 특정 선수 위주로 진행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동국은 분명 많은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여기서 잠시 94, 98 월드컵을 망쳤으나 2002 월드컵을 통해 부활한 레전드 황선홍의 말을 빌려보자.
두차례 월드컵 실패 후 황선홍에게 쏟아진 비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로 인해 대인기피증에 걸리며 국내 활동도 불가능하기도 했던 황선홍
그러나 끝까지 곁에 있어준 팬들의 성원이 재기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상 영상 출저 -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특집 다섯 남자의 월드컵 이야기',
KBS '감성다큐 미지수', MBC '황금어장' (공중파 삼사를 다 사용했네요. 허허)
확실히 스트라이커는 주목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다.
주어진 기회를 살려야 한다지만 한국은 지나치게 인색하다.
스트라이커이기 전에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이다.
이동국은 결과를 떠나 정신적으로 정말 대단한 선수다.
이 자리에 오는 것만해도 그에게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는지 잊어선 안 된다.
선수라면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이동국은 그동안 필요 이상의 비판... 아니 비난을 많이 받아왔다.
이동국이 기회를 놓쳤는데 왜 한국이 버렸냐고 말하는 인간들 간혹 있는데
한국을 위해 뛰다 혹사당하고 외면받았다. 그래서 한국이 낳고 한국이 버렸다고 말하는 거다.
인간적으로 부탁한다. 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
동까들아... 인간으로서 존중해주는 게 그렇게 힘든가?
니들 키보드로 열심히 혼을 불태우고 있을 때 이동국은 항상 도전했다.
월드컵도 끝난 현재 비판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확실히 그동안 이동국은 많은 기회를 날려왔다.
그럼에도 그의 주위에 많은 팬들이 있는 이유는 남다르다.
바로 이동국이 그 누구보다 굴곡있는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팬들이 이동국에 열광하는 이유는 수많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누구는 한번 얻어맞아도 빌빌 거리며 쓰러질 법한 시련 속에서도, 이동국은 몇번이고 다시 일어났다.
선수를 넘어 인간적으로 본받고 싶은 인물이 바로 이동국이다.
오히려 이동국을 더욱 더 응원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이동국이 없었다면 이렇게 아쉬워할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4년 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사실 현재보다 더 불확실하다는 걸 잘 안다.
이동국의 의지가 강하더라도, 나이로 인해 국가대표가 되기엔 기량이 부족할 수도 있고
그때가 되면 새로운 선수가 노장 이동국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고, 무엇보다 월드컵의 무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동국의 나이 만 31세. 4년 후면 35세. 이는 2002 월드컵 당시 최고참 황선홍의 나이와 같다.
제2의 황새, 이동국이 그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그가 누구던가?
포기를 모르는 남자, 이동국이다.
"난 실패라 쓰고, 경험이라 읽는다."
- 이동국 -
이동국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동안의 시련 중에서도 가장 힘든 시련이 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고 싶다.
"화려하게 데뷔했으니 화려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
- 이동국 -
그의 말대로라면 그를 위해서나 팬을 위해서나 그는 다시 일어날 이유가 있다.
사진 출저 - 언론사 여러군데, 다음카페 'I LOVE SOCCER' 등 (다 적기엔 넘 많네요. 허허)
이동국을 믿는 이유... 그의 이름이 이동국이기 때문이다.
이동국 선수... 아니 동국이 형, 언제나 그대를 응원하겠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동국이 형의 팬이라는 사실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국이 형, 화이팅!
- 치우폐인 -
학점 ㅂㅂ, 월드컵 ㅎㅇ
치우폐인의 월드컵 이야기
http://blog.daum.net/chiwoopyein
▶ [특집] 라이언킹 '이동국', 남아공에서 울릴 사자의 포효를 기대해본다.
▶ 이동국을 다루려는 허정무를 보면서 히딩크의 모습을 보았다(히딩크 찬양)
첫댓글 영원한 라이온킹 ㅋㅋㅋㅋㅋ 이동국 파이팅!!!!
무심코 들어왔다가 끝까지 다 보면서 눈물 글썽거렸네요..동국이형 파이팅!!
아..이동국 ㅠㅠ
동국 리....... ㅠ.ㅠ
끝내..
황선홍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스트라이커인데...멋지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월드컵 전까지...형!!!리그에서 판타스틱한 플레이 보여줘요!!!
정말 이동국 선수 처음에 나왔을때 고종수랑 정말 기대주였는데 .... 그놈의 결정적인 부상이 ..
아 슬퍼서 더 못보겠다 ㅠㅠ
확실히 너무 많이 뛰었음 지금 지동원선수도 그런케이슨데
아시안컵가길희망했지만 ..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ㅠㅜ
There you'll be - Faith Hill
아직도 이동국!!!!!!여전히 이동국!!!!언제나 이동국!!!!!ㅜㅠ
오 이동국 그는 한국의 최고의 공격수다..안정환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