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 - [전략공감] 또 다시 패닉의 문이 열리나?
지난 8~9월 처럼 다시 패닉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최근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세가지 변수들을 통해서 패닉 재현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패닉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 8월과 비교할 때 미국 경기가 다르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는 더블 딥이 아니라는 안도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비록 느리지만 성장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지난 7월 중하순에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때, 주식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한 것은 미국의 상반기 경제가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FRB가 QE2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거의 제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QE2가 사라진 하반기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QE2가 종료되었지만 자생적인 회복 신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말 발표된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치인 0.6%를 상회한 0.9%를 기록했다. 특히 구성항목을 분석해 보면, 실물지표 대부분에서 개선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는 느리지만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미국 수퍼위원회 합의 불발이 미국 디폴트를 의미하지 않는다. 수퍼위원회가 23일까지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에는, 이미 마련돼 있는 1.2조 달러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안이 2013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시행되게 된다.
이러한 합의 불발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걱정되는데, S&P사는 이미 지난 8월 5일에 강등을 했고, 무디스는 지난 11월 초에 수퍼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신용등급 변화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재정적자 감축 이슈는 올해 보다는 내년도 하반기에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는 위기 해결방안에 근접하고 있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제시한 공공 부채를 해결하는 8가지 방법은 ①전쟁 ②파산 ③인플레이션 유발 ④외부 원조 ⑤높은 경제성장률 달성 ⑥금리인하 ⑦지출 축소 ⑧세금인하이다.
지난 8~9월에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그리스는 사실 상 ②파산과 ④외부 원조 밖에는 해법이 없었다. 그래서 8월 이후 유로존의 재정위기 이슈는 주로 얼마만큼 도와줄 것인가, 즉 ④외부 원조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그리스 보다 5배가 넘은 부채 규모 때문에 그리스 경우 처럼 ④외부 원조에만 의지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⑦지출 축소 ⑧세금인하를 통해서 국채의 지급 능력에 대해서 신뢰를 쌓았어야 했다. 그러나 11월 3일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여론에 밀려서 전면적 개혁안에서 후퇴했다. 반면,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주 17일에 행한 상원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의지를 밝혔다.
국채는 2년 만기이건 10년 만기이건 원리금 지급에 대한 신뢰만 쌓이면 무위험 영구채와 같다. 국채 만기가 아무리 많이 도래한다고 해도, 신뢰만 쌓이면 쉽게 롤오버 될 수 있다. 마리오 몬티 총리의 개혁의지는 이탈리아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위험이 더 확산되기 보다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G2의 경기회복 기대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동양종금 -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랜덤워크
증시는 여전히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KOSPI의 장 중 변동성 수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변동성 지표인VKOSPI와 VIX역시도 상승하고 있음
변동성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최근의 평균치 보다 높은 수준에서 제한적인 폭의 조정만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경계심이 팽배한 상황임을 반증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
유럽이슈가 보다 심각성을 가지는 것은 재정위기의 여파가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일파만파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미국 금융업종 주가가 최근 부진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판단
반면, 미국의 경기모멘텀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에는 양적완화라는 카드 또한 남아 있음
중국의 긴축 완화에 대한 가능성 역시 지수의 하단을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
1,800~1,950의 박스권은 여전히 유효
호재와 악재가 각각 상하단을 형성하며 박스권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
박스권의 중간인 현 지수 레벨에서는 변동성을 수반한 비 추세 구간 진행 예상
우리투자 - 주식은 크레딧 위험이 아닌 경기 하강시에 파는 것이다
추천전략: 미국경기 회복기 ① IT/자동차 비중 유지, 유럽발 위험으로 출렁일 때마다 ② 건설/조선 비중확대 – ③ 은행주는 숏포지션 유지
유럽 리스크, 아직도 매도 기회로 보십니까? : 적어도 3~4개월 동안 그리스, 이탈리아 등 PIGS 채권이야기를 하고 있고, 유럽 정치권의 다양성까지 논의하다 보니, 유럽 위기라면 전망하는 것도 지쳐간다. 그리스 문제가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전이되고, 프랑스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레파토리는 새로운 시작이 아닌 잠재된 악재의 한바탕 노출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EFSF나 ECB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되고, 프랑스 등급이 AAA에서 AA+로 하락하더라도 조달금리가 오르는 것이지 프랑스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등급 하락시, EFSF 등급 하향 가능성을 새로운 악재로 보려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하향 이후의 상황들을 기억한다면, 심리적 충격은 있어도 실질적 충격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등급과 관련된 충격은 이번 주가 고비, 이후 연말까지는 당근 기대 : 프랑스 등급과 관련된 이슈는 유럽 재무장관회의 직전 즉,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다. 분위기는 S&P의 메시지 오류가 해프닝이 아닐 것이라고 시장이 믿고 있고, 무디스도 신용 전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
EFSF의 경우 유로존 17개국 중 6개만 AAA 등급이기 때문에, 프랑스 등급이 강등된다면 EFSF 역시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자체적으로도 11월 8일 긴축안을 발표한 다음부터,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어 당장에 내놓을 대안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유럽발 위험에 대해서는 항상 이를 방어하기 위한 “반대급부”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① 프랑스 등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EFSF 증액에 대한 합의가 강화될 것이며, ② ECB의 추가 증액을 통한 국채매입 등 추가 개입, ③ 그 밖에 중국, 일본 등이 호응하고 있는 IMF를 통한 자금지원 등이 존재한다. 11월 29~30일 유럽 재무장관회의, 12월초 IMF 자금지원에 대한 재논의 등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벽이 11월말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결국, 20일 스페인 총선과 이번 주 프랑스 신용등급 이슈가 불거지는 시점이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된다. 유럽 리스크는 노출도가 최고치에 달하는 순간, 반대급부가 순차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24~25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이어지는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된다.
비관론자는 유럽이라는 악재를 쳐다보지만, 낙관론자는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펀더멘털을 살핀다. 전자(前者)는 일희일비하는 재료에 불과하지만, 후자(後者)는 추세적 요인을 반영하는 요인이며, 연말로 갈수록 그 힘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 매도 시점을 경기 하강기 또는 지나친 경기 팽창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경우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 등 유럽발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는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타당한 전략일 것이다. 혹시 뭔가 망하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 가정으로 주식시장을 대하는 것은 로또를 들고 언젠간 맞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주요국 중 미국경기 회복이 가장 뚜렷하다는 점에서 IT와 자동차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발 위험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건설과 조선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유한다. 다만. 은행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외적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