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태풍이 영향력을 발휘하나 싶었더니 어느새 폭염에 시달리는 우리.
습도가 만연한 며칠을 보내고 나니 땡볕이 그립다 싶었음에도 또 다시 두려운 폭염의 횡포.
어디 자연만 그러하겠는가.
신의 한 수라고 이름지워진 우리 인간사 역시 마찬가지.
의연하게 대처하는 법은 잊은지 오래 인 우리네 역시 누군가 좀 잘된다 싶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끌어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듯.
개인적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어쩌자고 우리네들은
그런 공과 사의 분리됨을 거부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요즘 백종원의 사태를 보면서 정말 허망한 일들이 만연하는 것을 느끼겠다.
물론 우리,
사람들의 입장에서 특정 직업인 연예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 들어서면 많은 것에 조심하고 행동거지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도 맞는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사람인 이상 모든 것을 남의 잣대 혹은 네티즌들의 보이지 않은 익명 뒤에 숨어 저지르는 악플을
책임지며 살아내기는 어려운 법 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고 쳐도 해도 너무 한 일이 많기는 하다.
더러 의도치 않게 혹은 알면서도 공공연하게 실수를 저지르는 연예인병 든 사람들도 많지만
그와 상관 없이 아주 당당하게 연예인 생활을 잘해내는 사람들이 대다수 라고 한다면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닌 가족들의 실수에 의해 어느 날 공적인 힐난의 대상이 되어 자신의 직업이나
자신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할 일이겠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
아니라도 어이없는 일을 벌이고도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죽어 마땅할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청해 사라져 버린 사람들도 있고
또 누구는 아직 대중들이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면 웬만큼 반성의 시간이 지났다 싶은지 은근 슬쩍 등장을 해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뭐 사실 잣대 라는 것이 기준이 없는 고로 우리는 살면서 관습적으로 지켜져야 할 기본원칙을 따져 생각할 뿐이다.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법이고 그 기본이라는 것에서 너무 멀리 나아가지만 않으면
또 우리는 슬렁슬렁 너그럽게 그들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사실 그런 기준이라는 것이 너무 탄력적이어서 문제가 될 때가 있다 싶은데 지금 백종원의 사태가 그러한 듯하다.
개인적으로 백종원을 싫다 좋다로 구분하지는 않지만 그가 가진 역량과 능력은 충분히 사고도 남을 일이라
이번 사태를 그냥 좌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정 주부를 대신한 집밥 백선생이 아닌 사업가이자 그런 의미에서 요리 좀 하는 남자 백종원이라고 친다면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에 대해 인색할 필요는 없으므로 그도 당연히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라는 생각에서 그를 존중한다는 말이다.
어쨋거나 그는 소유진과 결혼을 하면서 힐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비아냥의 악플을 감수하기도 했고
그런 곤혹스런일을 감당해내고 나서 어느 날 헤성처럼 요리계의 고수로 등장하기도 하여 그 힘의 근원지 매스컴의 위력을 실감하던 차
한때는 백종원을 치켜 세우지 못해 안달들이던 언론들도 그의 아버지가 벌였다는 행태에 초점을 맞추고
요즘은 개인 백종원을 가차없이 끌어내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아니,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일부분이 그러하다는 말이다.
그들이 질타를 하던, 비행기를 태우던 그 또한 잣대가 다르니 설왕설래는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라
그들이 맞추는 초첨에 대해 뭐라 말할 지경은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것이 언론이요 네티즌들이겠다.
개인과 가족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습상 무엇을 해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가족사와 그에 관련된 일거수일투족.
어찌 아직도 이분법이 우선이고 흑백이 먼저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냥 한 사람 그 자체로 모든 일들을 뵈주면 안되는 것일까?
왜 그리 엮는 것을 좋아하고 엮이는 것을 자청들 하는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하물며 방송 특성상 실시간으로 댓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진행되는" 마리텔-늘 보지는 않지만 말이 많아서 들여다 보긴 했다-이라는 프로그램인지라
순식간에 악성댓글이 수없이 꼬리를 물고 달리면 아무리 강심장이어도 감당하기는 어려울 터.
그러니 자진하차 할 밖에...라고 이해하려 해도 사람들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하차를 하여야 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혹은 실시간으로 감정을 표출해내는
네티즌들의 감정선을 배려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좀 그건 아니지 싶으면서 아니러니 하다 그런 말이다.
팬이라면서 좋아서 죽겠다고 칭송할 때는 언제고 그와 상관없는 일로 내동댕이 치거나 패대기 치면서
한꺼번에 덤터기 씌우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그가 전해주는 요리 레시피에 열광하고 광분하며 백종원 요리에 관한한 교주 대접을 하였던 광신도들이었다면
그냥 그대로 즐기면 될 일을 어쩌자고 반기를 들고 난리굿인지 정말 어이가 없다.
결국 자진하차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은 그가 직면하게 될 악플과 그를 따르던 신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먼저 였다고 하니
여태 배짱 하나로 불모지를 개척해 나온 사업가 답지 않은 면모가 좀 아쉽기는 해도 그의 양심이 자꾸 주저 앉을 수밖에 없음을 유도하는 것도 이해한다.
게다가 새롭게 등장한 사람에게로 우르르 몰려가는 일방적인 처세는 아무리 한결 같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마음이라 할지라도
한때 광팬이었다가 잽싸게 이동하는 그들의 일회성 환호에는 개인적으로 더욱 진절머리가 나기도 한다는 말이다.
어쨋거나 아쉽다.
아무리 쿡방이라거나 그야말로 온 동네 세프가 모든 방송가를 점령하여 그들의 솜씨를 뽐내고 자랑질하는 시절이고
오로지 모든 사람들이 식탐괴 맛의 향략에 빠져 허우적 거릴 즈음이라고 할지라도
세프가 아닌 사업가로서 또는 요리 좀 한다는 사람으로서 존재감과 입지가 오르는 순간 추락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련의 사태에 오호 애재라 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곧 그가 모든 악조건을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티비 앞에 등장하기를 바란다.
물론 아니라도 집밥 백선생- 이 프로에서 보여주는 단순 명쾌한 요리는 대중들이 좋아하고 열광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가정식은 아니다-에서는 그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가 하는 요리 방식에 기꺼이 손을 들어주지는 않지만 그가 박학다식과 손쉬운 요리의 대가 인 것과
더러는 해맑기 까지 한 입담과 순수처럼 보여지는 고수의 표정 역시 압권인 관계로 그가 존재할 이유는 있다는 말이 되겠다.
제발 빠른 시간 안에 이 사태가 종결되어 그가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짜잔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폭염이 태풍을 몰아내고 다시 등장하였다.
건강을 챙길 일이다....그래서 필요한 건강한 가정식 요리.
첫댓글 내가 요즘 확실히 보고 듣는 것이 내가 관심있는 여행에만 치우쳐 있는게 맞군요~!
이건 또 뭔소리인지...? ? ? 좌우지간 언론 앞에 서는 사람은 유명세를 치루게 마련인지...
그 정글? 진흙탕?에서 살아남으려면 보통 내공으로는 쉽지 않지요~? 아니면 아주 뻔뻔하거나...
에효 안스럽네요~!
정말이지 부모가 자식의 족쇄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
근데 어제 집밥 백선생 보니 종이 계량컵 대신 플라스틱 컵으로 계량을 하더라고요 ㅎㅎㅎㅎ
어쩐지 지난 번에 쓴 불편한 소회를 읽었구나 싶은, 우리 주부들의 마음이 일정 부분 전달된 기분이 들어 나름 뿌듯 했답니다요.
@햇살편지 오호~! 그것 참 고무적인 현상이네요~! ^ ^
@pinks 이번주는 지난 번에 질책 받은 것들에 대한 화답이었던 듯.
파기름을 기본으로 만능 간장 사용하는 법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더구만요.
그것을 기본으로 다양한 밑반찬을 만들어내는데 그러다 보면 결국 재료와 상관 없이
기본 맛은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바쁜 사람들에게는여전히 대환영일 듯.
결국 파기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논란을 잠재운다 뭐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