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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강원초등교원협의회 임원들은 12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민병희 도교육감에게 ‘강원교육장학회 장학금 1억489만원’을 전달했다. |
지난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강원초등여교원협의회가 선배들의 지역 인재 양성 정신을 담아 도교육청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광춘 횡성 유현초등학교 교장(전 회장) 비롯한 전(前) 강원초등교원협의회 임원들은 12일 도교육청을 방문, 민병희 도교육감에게 ‘강원교육장학회 장학금 1억489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1973년 춘천초등여교사협의회로 출범한 강원초등여교원협의회의 경우 창립당시 여성교원비율이 적어 열악했던 여교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이후 도내 여성교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협의회의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이 강해 지난해 총회에서 협의회를 해체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지난 1994년부터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조성했던 장학사업 기금 1억 489만원은 그대로 남아 사용처를 두고 고심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최근 회의를 통해 최초 기금을 조성했던 목적이 지역인재 육성이었기 때문에 선배들의 뜻을 기려 도교육청 장학사업에 도움을 주자는 의견을 모아 도교육청에 장학금을 쾌척한 것이다.
박광춘 전 회장은 “협의회의 사업 예산이 아니라 처음 협의회를 창립했던 선배들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모금한 돈이기 때문에 좀더 뜻 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며 “선배들의 뜻을 담아 도교육청에 장학금을 기탁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 교육감은 “소중한 뜻이 담긴 돈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오래도록 기리고 기탁된 돈으로 수혜를 보는 지역 학생들도 이러한 정신을 본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