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간 유롭카페에서 눈팅쟁이로 먹고살았습니다만, 유롭카페에도 일철덕들의 저변을 넓혀보고자, 2월에 일본 다녀온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곳에도 몇몇 철덕분들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최초 여행의 대략적인 계획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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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2일차:간사이 지방
#1일차(2/11):간사이공항 입국, JR패스 교환, 오사카 시내 관광 후 숙소 입갤하여 취침
#2일차(2/12):나라로 이동, 도다이지, 나라사슴공원 관광, 고베로 이동하여 고베 시내 구경, 이후 침대열차에서 취침.
3일차~5일차:간토 지방
#3일차(2/13):도쿄 도착, 에노시마 관광, 아키☆하바라(???), 아와카모가와로 이동하여 숙소 입갤, 취침
#4일차(2/14):철도박물관
#5일차(2/15):모오카 철도 증기기관차 탑승, 아키☆하바라, 신칸센&특급열차로 홋카이도로 이동, 야간열차에서 취침
6일차:홋카이도
#6일차(2/16):삿포로 도착 후, 특급열차로 아바시리까지 이동, 유빙관광 유람선 탑승, 삿포로로 복귀, 숙소 입갤하여 취침
7일차:오사카로 이동
#7일차(2/17):오전에 삿포로 시내 관광, 오후에 침대열차로 오사카까지 이동
8일차:귀국
#8일차(2/18):짧은 오사카 시내를 구경 후 시간을 때우다가, 저녁 항공편으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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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습니다만.... 여행에는 늘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지요. 실제로는 여행 일정에 대대적으로 변경이 가해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루트로 여행한 날이 많았죠.
경비
항공편:17만원 +5만원 (피치항공, 수하물추가)
JR패스:38800엔 (전국판, 그린샤, 7일권)
기타 교통비:4820엔
식비:24995엔
숙박비:19610엔
입장료:2020엔
코인락커:1200엔
기타비용:11749엔
에그, 카메라 대여:105000원
#항공편:피치항공으로 인천-간사이 왕복 17만5천원에 득템을 했습니다만... 짐 무게가 초과되는 관계로 5만원정도를 더 주고 수하물을 추가했습니다.
애초에 해피피치 플러스로 했으면 나았을텐데요...
#교통비:저는 JR패스라는걸 끊었는데, 쉽게 말해서 철도 자유이용권입니다. 그린샤라는 건 특실이구요.
일본은 철도망이 굉장히 촘촘하게 깔려있기 때문에, 오키나와 현을 제외하면 철도로 가지 못하는 지역은 없습니다.
그 철도망의 대부분은 대도시권이나,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 JR(구 일본 국철) 노선망입니다.
일본의 고속버스는 빠르지도 않고, 노선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일본 전국여행에 있어 JR패스는 사실상 필수요소입죠.
일반 7일권이 29000엔, 그린 7일권이 38000엔에 육박하는 가격인데, 비싼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본의 교통비는 매우 비싼 편이라는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특히 신칸센은 절대로 싸지 않습니다. 차라리 비행기가 더 싼 구간도 나오죠.
도쿄-오사카를 신칸센 자유석으로 왕복하면 26000엔이 넘습니다. 이해가 되셨을라나요..?
JR노선이 커버하지 않는 대도시권 지하철이나 지방 일부 구간에서는 그때그때 표를 끊어 이동했습니다.
[사진1: 사진 오른쪽 밑에 있는게 JR패스가 되겠구요]
[사진2: 이게 JR패스로 교환한 지정석 티켓들입니다.]
[사진3:이건 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끊었던 티켓들이구요.]
#식비:딱히 식도락 여행은 아니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규동집을 전전했습니다. 일본에서 규동집은 한국의 김밥천국 포지션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끼당 500엔 꼴로 해결할 수 있죠.
다만 여행중 두번정도는 호사를 부려서 고깃집을 갔기 때문에... 하루평균 식비가 3100이 나왔습니다만,
고깃집을 안 갔으면 하루평균 2500엔 선에서 해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군것질도 꽤나 했는데, 군것질 비용도 포함된 수치입니다.
#숙박비:식비항목과 마찬가지로 숙박비 쪽에서도 상당부분 코스트 다운을 시도했기 때문에, 주로 1500엔 선의 하급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오사카권에서는 1500엔대의 저가 비스니스호텔이 있고, 도쿄에 가면 3000엔 대의 캡슐호텔에서의 숙박이 저렴합니다.
다만, 저 가격대의 숙소는 그야말로 고시원만한 시설에, 공동 욕실/샤워실을 이용하고, 통상적으로 좀 으슥한 곳에 있는데다가, 시설이 낡은 편이기 때문에
혼자 혹은 소수의 친구들과 같이 헝그리 여행을 할 게 아니라면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보통 4000엔 넘어가면 방에 화장실이 딸린, 인간이 살만한 숙소가 나오더라구요.(싱글기준)
JR패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간열차도 적극 애용해서 숙박비가 들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물론 미친척하고 하룻밤에 9000엔을 쏟아부은 날도 있기 때문에... 7박동안 평균 숙박비는 2800엔이 찍혔습니다.
#입장료:저는 별로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많이 간 편이 아니라, 저것밖에 안 들었네요. 이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본에는 관광객을 노린 교통패스가 많은데, 이쪽에 각종 시설 입장료 할인혜택이 딸려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라던가...
#코인락커:한 숙소에서 연박하지 않는 이상, 짐을 계속 메고(끌고)다녀야하는데 이때 한번에 300엔 정도만 투자하시면 몸이 편해집니다.
일본에는 역같은 시설에는 거의 코인락커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300엔 크기 코인락커에, 기내반입가능한 캐리어는 어거지로 넣으면 들어갑니다.
#기타비용:그야말로 기타비용입니다. 저는 쇼핑비용도 여기다 넣었기 때문에 저정도 나왔네요.
중간에 아키하바라가 끼어있는 걸 보셨다면 다들 아실겁니다.. - _-;
#진짜 기타비용:일본 현지가 아닌 국내에서 원화로 결제한 항목들인데요, 에그/카메라 8일치 대여에 각각 5만원씩, 여행자보험은 8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돼지코도 두개 샀는데 두개 천원...
대략적인 여행 준비와 개요는 이정도가 되겠구요, 이제 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려볼텐데요, 카페 회원분들의 입맛에 맞으시는 여행기가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럼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헐... 대략 130 안되게 7박8일...
150 들고 오사카 4박5일 다녀왔는데
일본 일주할 경비였다니...
실제 여권이나 이것저것 따지면 150 거의 근접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식비나 숙박비쪽에서 엄청 아끼고 다녀가지고요..
와... 부럽ㅠㅠ 전 후쿠오카만 가서 다른곳도 궁금하네염
저는 정작 오카야마 이서로는 한발짝도 못 가봤습니다.. =_=
와 대작예감! 기대하겠습니다~ 두근두근~
대작이라뇨... 이런 기대를 배신할까봐 두렵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