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토리 밥상 31호-양많은 종합분식/시청역/머그리분식

머그리 분식(779-2845) 점심시간때에 시청역 주변에서 식사하러 갔다가 거의 모은 집들에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들어간 집이다 비빔국수(3000\)를 시켰는데 주인 아저씨가(활기 넘치고 인사성 밝음) 주방에 '양많이' 하며 주문을 했다 내심으로 '양이 많아 봤자..얼마나 많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국수가 나오자 사실 좀 놀랐다..많은 정도가 아니라 산이다 산? 면발이 너무 많아 비비기도 힘들 정도다 웬만한 대식가도 먹고 나면 아쉽지는 않을 것이다 맛은 훌륭한 편은 아니나 그런대로 무난하다 이 집은 예전에 리얼코리아에 열무냉면을 맛집으로 소개된 적이 있어 맛을 보았는데 감칠맛나는 양념장과 열무맛이 풍부한 육수와 조화를 잘 이루는 맛이고 그렇다고 해서 기대를 충족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가볍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겨울에는 팔지 않는다 비빔냉면(3000\)은 많은 양의 사리에 뻘건 양념장을 듬뿍 넣어 준다 그리 맵지도 않은 여타 마이너급 냉면집 수준이다 같이 나오는 시원한 오뎅 국물이 참 괜찮다 이 집은 항상 남자가 아무래도 식성이 좋으니까 양을 더 많이 주고 시청역 근처의 비싼 땅값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그런대로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집이다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는 크게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메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쓰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손맛이 있는 분인 점은 틀림이 없다 그밖에 라면류(2000~2300\),냉면류,비빔밥(3500\),김치덮밥 등을 파는 전형적인 종합분식집이다 저녁에는 술도 파는 데 안주 메뉴로 골뱅이,참치무침,번데기 등이 있다 언제 기회되면 참치무침에 소주 한잔 먹어야 겠다 분위기는 허름하지만 편안하게 한끼 식사를 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위치:시청역 9번 출구로 나와 뒤로 가면 진주회관이 있고 그 골목으로 내려가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