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미스 김~ 커피 좀 부탁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랑 상관이 있다고?

[나는거울앞에서]

출처 : 여성시대 나는거울앞에서

차이나는 클라스 2회 2017-03-12 (일)

유시민 : 1987년 개헌, 현행 헌법 도입 이후부터 지금 30년째 우리나라가 민주 국가가 되어 있다.

유시민 : 그전에는 권력자의 심기를 거스르는 말을 했다가는 그냥 목이 잘리고 삼족을 멸하고 재산을 다 뺏기고 이렇게 우리가 199970년을 살아왔고 이제 비로소 거기서 벗어난 거예요. 벗어나게 해준 게 바로 민주주의예요.

*오스트리아 철학자 칼 포퍼

 “어떤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딱 하난데 그 기준은; 다수의 국민이 마음을 먹었을 때 합법적으로 권력을 교체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고 교체할 수 없으면 독재이다.”

 - 차이나는 클라스 1회*

유시민 : 우리가 나쁜 짓 막 하는 사람을 내쫓을 수도 있고 임기가 다 지나면 더 이상 권력을 못 잡게 할 수 있잖아요.

유시민 : *마음을 먹었을 때 (권력을) 바꿀 수 있냐 없냐는 기준*을 충족하는 나라들 사이에도 민주주의의 수준에 차이가 있어요.

유시민 : 어떤 나라들은 시민들이 요구하면 바로 받아들여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시민들이 요구해도 정부가 다른 주장을 내세우면서 물대포를 쏘고 뭐 최루액을 뿌리고 뭐 버스로 차벽을 치고 이런 나라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 그리고 나아가서 한국 정부의 수준은 민주주의 국가를 하는 나라들 중에서 높은 수준에 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시민 : 보통 우리가 민주주의, 독재, 권위주의 이러면 거시적인 거, 큰 거... 나라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국가의 문제.

덕원 : 일상과 생활도 중요하군요.

유시민 : 그렇죠.

유시민 : 파시즘 또는 독재, 전체주의는 거시 차원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국가 차원에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생활 공간 속으로 작은 독재, 작은 독재자들이 쫙 있어요.

그거를 미시 파시즘, 마이크로 파시즘이라고 그러는데요.

미시 파시즘 - 각자의 개성과 선택권을 무시하고 동일한 규율, 동일한 문화, 동일한 가치관 아래에 어떤 집단의 구성원 모두를 하나로 묶어버리려고 하는 것

유시민 : 그러니까 이런 미시 파시즘이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 있어요.

예를 들어서 어떤 회사에서 이사님이 자기 비서한테 차 심부름을 시키잖아요. 반말로.

유시민 : 미시 파시즘이라는 게 자기도 모르게 우리 몸속에 다 녹아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서열을 나누고, 위계를 만들고.

그리고 그 서열과 위계에서 위에 있는 사람은 역할이 그런 거지 인격이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인격에 서열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가 지배하려고 하는 문화, 이런 것이 가정, 학교, 직장 뭐 온갖 곳에 다 있어요.

샘 오취리 : 선생님 그렇게 따지면 한국에서 파시즘이 엄청 강하네요. 왜냐면 이제 서열 문화가 굉장히...

최서윤 : 그리고 군대 때문도 있지 않을까요.

유시민 : 군대 문화가 확산된 탓도 있고요.

민주주의는 쉽게 안 이루어져요.

모든, 그러니까 거시 파시즘과 미시 파시즘은 연결돼 있어요.

그러니까 인종주의 같은 거 미국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딱 취임하니까 평소에는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삼가던 사람들이 이제는 마구 나오잖아요.

그런 게 다, 이 독재, 전체주의, 파시즘 이런 것들은 위아래가 다 연결되고 그쪽도 연대하는 거예요, 모든 게.

그러니까 민주주의 시계는 원래 느려요. 누구 한 사람이 이걸 해줄 수가 없어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미시적인 영역, 그러니까 뭐 가정, 학교, 직장, 뭐 어떤 동호회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에 대한 태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이런 개인의 자율성, 자유, 개성, 취향 이런 것을 억압하려는 문화, 관행, 의식, 행동과 싸워야 돼요.

덕원 : 스스로와 싸워야겠네요.

유시민 : 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있는 이런 요소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해요.

한 사회의 민주주의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들이 눈을 뜨고 전진하는 그만큼만 갈 수 있어요. 

[재야할]

진심 띵글

[ㅅㄷㅅ]

와 개띵문 흥미돋이야

[자박꼼-자ㅈl에 박음질하면 꼼짝못함]

맞아..트럼프 당선만 해도 사실 암묵적 파급효과가 이럴진대ㅠ 난 평화상도 표면상이라도 높은 지지율도 다 반대야

[진태현]

와 미시파시즘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어... 정독했다 여샤 고마워! 얼른 좆같은 미시파시즘 행위들 다 사라졌으면ㅡㅡ

[드라이기부아아앙]

유시민ㅠㅜㅜㅜ

[너 없이도 산다]

미시파시즘 부분 특히나 인상깊다...

[귀신간첩할머니]

헐 띵문...ㅠㅠㅠ

[난 zㅏ이루다]

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