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제네시스 신형 G80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0년대 일본차가 고급화를 내세워 눈부신 성장을 거뒀듯, 현대차 역시 이를 계기로 퀀텀점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flag ship)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할 중요한 모델로 모델 공개 이후, 디자인, 성능, 첨단 기술 측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그룹은 도요타 등 과거 일본 브랜드의 궤적을 따라 가고 있는 것으로, 최근 자동차 산업에 닥친 위기는 현대차의 퀀텀 점프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네시스 신형 G80이 공개됐다. 2013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7년만의 풀 체인지 모델로 공개 하루 만에 사전계약 2만 2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BMW M 브랜드의 총괄 연구소장을 지낸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벤틀리 및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2016년 벤틀리 디자이너 이상엽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G80은 과거 일본차 브랜드의 성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브랜드는 1980년대 고급차 브랜드 출시 이후 199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며 “현대차 그룹은 이런 일본 브랜드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