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드라마 마지막승부를 보며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NBA선수들의 실제 경기를 본적도 없었지만 책받침, 카드, 노트표지에 나온 멋진 그림만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다가 매직, 바클리, 조던 등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NBA를 알아가게 되었고, NBA 라이브 게임하는게 취미였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NBA에 바로 직행했던 코비라는 애송이를 좋아한지가 거의 15년이 다 되갑니다.
그때부터 제 모든 온라인상의 아이디에는 코비, Kobe가 들어가지 않는것이 없을 정도로 코비의 팬이 되었습니다.
샤크를 만나서 어린 나이에 반지도 얻게 되고, 여러 안좋은 구설수에도 휘말리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10년이 넘게 리그 넘버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코비를 보면 루키때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써 뿌듯합니다.
10년전 코비와 함께 리그 최고를 다투던 앤써, 카터, 티맥 등도 좋아라 하고 지금 비교가 많이 되는 브롱이, 와데, 폴 등도 다 좋아라 합니다. NBA자체가 좋고, 그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 그저 코비가 가장 좋은 것 뿐입니다.
레이커스 왕조를 달성할 당시에 뼛속까지 Beat LA라시던 타팀 팬들이 많았습니다.
레이커스를 무조건 싫어라 하고, 샤크도 싫고 코비도 싫고, 샤크와의 불화 이후로 샤크가 떠나고, 여러 안좋은 구설수에 휘말리며 안티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만 가던 코비였습니다.
그때부터 가졌던 안좋은 의식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분들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비팬으로써 15년이 다 되가도록 조던과의 비교속에서 조던팬들에게 코비따위가 감히 조던을 넘봐라는 비교를 들어가며 가슴아파했어야 했고, 앤써팬, 티맥팬, 카터팬 등과 누가 더 낫다라는 비교를 들었어야 했고, 지금에 와서는 브롱이나 와데와 비교를 당하게 됩니다.
코비와 레이커스 팬이 많다 보니 무조건 코비를 신격화 시키고 코비가 최고라는 팬들도 존재합니다. 물론 르브론이 최고다, 웨이드가 최고다 라는 팬들도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코비만이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팬들의 수가 가장 많을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인정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팬들이 좋지 않습니다. 15년동안 그런 팬들때문에 같은 코비팬으로써 무시당해왔습니다. 그저 샬럿에서 디박과 트레이드 해온 말라깽이 애송이에 반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 뿐이었는데, 그녀석이 너무 커버리니 그녀석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가슴 아팠습니다.
카페에 다른 분들.. 무개념 코비빠, 레이커스빠라는 것 저도 존재한다고 인정합니다. 그러한 사람들 보고있으면 저도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코비가 레이커스가 아니라 다른 팀에서 뛰고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욕을 덜 먹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정도로 저도 무조건 적인 코비를 신봉하는 공격적인 팬들은 싫습니다.
하지만 아닌 팬들도 있답니다. 언제부턴가 게시판에 코비팬으로써 글을 쓸려면 먼저 숙이고 들어가야하고, 오늘 코비가 잘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글쓰면 또 코빠들 설친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고, 좀 심할 정도로 코비를 비난 하는 글이 나오면 제가 좋아하는 선수를 변호하기 위해 저도 모르게 공격적인 글을 쓰게 되버리고 어느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코비와 관련한 글을 쓰는데 망설여지게 되어 버린게 벌써 몇년전의 일이네요...
저와 같은 코비팬, 레이커스팬들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냥 인원이 좀 많으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가볍게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로 인해서 또 논쟁이 많이 일어날 것 같아 겁나지만, 그저 코비팬으로써 지금의 상황이 되버린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코비 팬이 아닌 분들도 코비 관련된 사소한 언급만으로도 문제가 생길까봐 숙이고 들어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누가 잘났고 이런거 따지는 것보다는 주관적인 글은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서로 좀 둥글게 넘어갔으면 합니다. 어차피 이 게시판이 공신력을 가지는 객관적 장소도 아니고, NBA 팬들이 주관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곳이지 않습니까. 기분은 좀 나쁘실지 몰라도 설령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비하를 당하더라도 좀 관용적으로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이 게시판에서 잘 보면, 누군가 실수라도 한다면 그게 정당하게 공격해도 되는 신호인 양 몰려들어 혼을 내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NBA 어차피 즐기려고 보는 거잖아요.
옳습니다.. 무조껀 코비팬만 피해보는듯한 말투를 꺼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문에 코비관련글이라면 신중에 신중을 가하시는분들도 많습니다. 한쪽만 무는게 아닌 서로 물고 물어뜯는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