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臺曲(봉대곡)
李白(이백)
嘗聞秦帝女(상문진제녀),傳得鳳凰聲(전득봉황성)。
是日逢仙子(시일봉선자),當時別有情(당시별유정)。
人吹綵簫去(인취채소거),天借綠雲迎(천차녹운영)。
曲在身不返(곡재신불반),空餘弄玉名(공여농옥명)。
<원문출처> 鳳臺曲/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65/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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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들으니, 진 목공(秦 穆公) 딸이
봉황의 울음소리 배워 전하였다네.
그 날 신선을 만났는데
그 때 특별한 정을 느꼈다네.
농옥이 고운 피리 불고 떠나니
하늘은 푸른 구름 보내 맞아들였네.
노랫소리 남아도 몸은 돌아오지 않으니
공연히 농옥(弄玉)이란 이름만 남겨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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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鳳臺曲(봉대곡) : 악부시집(樂府詩集/051卷) 청상곡사(清商曲辭) 상운락(上雲樂)에 실려 있으며, 이백(李白)이 농옥(弄玉)의 전설을 노래한 것이다. 봉대(鳳臺)는 봉녀대(鳳女臺)라고도 하며 진 목공(秦穆公)이 딸 농옥(弄玉)과 사위 소사(蕭史)를 위해 누대를 지어 주었는데, 그 이름을 봉루(鳳樓) 혹은 진루(秦樓)라고도 한다.
○ 秦帝女(진제녀) : 진 목공(秦 穆公) 딸 농옥(弄玉)을 말하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소사(簫史)의 고사에 나오며, 소사(簫史)에게 퉁소를 배워 함께 신선이 되었다 한다.
○ 是日(시일) : 그 날. 그 당시.
○ 弄玉(농옥) : 피리의 명인인 소사(蕭史)가 퉁소를 잘 부니, 그가 퉁소를 불면 공작새와 흰 학이 앞마당에 와서 놀았다.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딸인 농옥(弄玉)이 그를 좋아하였다. 이에 그녀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봉황대(鳳凰臺)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 《列仙傳・卷上・蕭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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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으며 당(唐) 개원(開元) 18년(730) 이백(李白)이 30세 때 지은 시이다. 봉대곡(鳳臺曲)은 악부(樂府) 청상곡사(清商曲辭)의 하나로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딸인 농옥(弄玉)이 소사(蕭史)에게 퉁소를 배우다 그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봉황대(鳳凰臺)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는 열선전의 고사를 인용하여 지은 시이다. 이백이 지은 봉황곡(鳳凰曲)도 이와 유사하며 억진아(憶秦娥)에서도 이를 인용하였다.
[전당시] 憶秦娥(秋思)<억진아:추사> - 李白(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