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오는 8월 10일에 강원도 화천 15사단 신교대 입영 결정
5주간 군사훈련 후 자대배치 받아 총 18개월 복무... 2022년 2월 전역 예정
조명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입대 결정...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릴 것"
한국 3쿠션 국가대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오는 8월 10일 1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조명우.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당구 신동' 조명우(23·실크로드시앤티)의 현역 군 입대가 확정되었다.
조명우는 8일 오전 본지에 "오는 8월 10일 강원도 화천 1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영하기로 했다"라며 입대 소식을 전했다.
남자 3쿠션 국내랭킹 1위와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한국 대표급 선수 조명우의 군 입대 여부는 그동안 세계 당구계의 주요 이슈였다.
당초 내년 5월경에 입대를 희망하고 있었던 조명우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입대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입영 대상이었던 조명우는 한체대에 진학하면서 자동으로 입대가 연기되었으나, 지난해 휴학을 한 상태여서 최근 입영통지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우는 "덤덤하다. 코로나로 인해 대회도 많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이 시기에 군 복무를 마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으로 더 미루지 않고 입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육군으로 입대하는 조명우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이다. 국방부는 올해 6월 15일 이후 입대자부터 종전 21개월에서 18개월로 복무기간을 단축하기로 한 바 있다.
조명우는 신병교육대 입영 후 5주간 군사훈련을 거쳐 자대 배치를 받게 될 예정이며, 2022년 2월에 전역 예정이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지난해 상금 2억원 이상 획득하며 '최고의 해' 보내
국내 프로 당구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 올려
당구 팬들 조명우 군 입대 안타까움 표현하기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큐를 잡은 조명우는 9살 때부터 당구선수를 시작했다.
당시 초등학생인 조명우가 고등학생을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가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오래도록 '당구 신동'으로 불렸다.
당구 명문 매탄고에 재학하던 학생선수 시절에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선배 김행직의 뒤를 이을 '한국 당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19살이던 2016년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고 4강에 오르면서 성인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2017년에는 이집트 룩소르와 프랑스 라불 월드컵에서 4강에 두 차례나 입상했고, 2019년에는 포르투갈 포르토 월드컵과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4강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린 LG유플러스컵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조명우는 지난해 KBF 슈퍼컵 우승상금 5000만원을 차지했고, 서바이벌 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총 2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 국내 프로 당구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vs 유럽의 승부를 벌인 컨티넨탈컵에서 우승한 아시아팀 선수들과 조명우. 빌리어즈 자료사진
"건강하게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이처럼 점점 기량이 상승하고 있는 조명우의 군 입대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국내외 당구계에서 들려왔다.
세계 당구계에서도 3쿠션 종목의 고착된 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조명우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기 때문.
따라서 많은 당구 팬들은 "조명우가 군대를 가서 1년 이상 당구를 치지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 당구계와 체육계의 큰 손실"이라고 말하며, 조명우의 군 입대를 안타까워했다.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많은 당구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가운데 조명우는 "건강하게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조명우는 8일 저녁 8시에 UMB 세계캐롬연맹에서 주최하는 UMB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 첫 경기를 토브욘 블롬달과 치를 예정이다.
출처 : 빌리어즈(http://www.thebilliard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