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며 고운 심성 심어주는 어르신들
“매주 찾아오는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덕분에 아이들의 표정이 환해졌어요.”
강릉문화의 집(실장:김문란)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이 호평을 받고 있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만 55세 이상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지난 7월부터 강릉의 지역아동센터와 노인기관, 장애시설, 학습도움 아동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며 독후활동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12권의 책을 선정해 한 기관에 12번을 방문, 이 책을 모두 읽어준 뒤 책을 기증하는 방식으로 소돌지역아동센터, 드림지역아동센터,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나래교실 등 22곳의 아동센터와 장애인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은 수해자와 봉사자간의 정서적 공감은 물론 지속성을 통해 문화감수성을 길러줬다.
특히 읽어준 책을 그 기관에 기증해 문화봉사단이 간 뒤에도 책을 지속적으로 읽게 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어 책 읽기 생활문화 여건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봉사단으로 활동한 김옥녀(61)씨는 “자주 바뀌는 외부 교사들에게 거리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항상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언제나 사랑스러웠다”며 “좋은 동화책을 만나고 귀한 아이들을 만나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