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선물 받은 참치캔...바로 먹지 말고 '이렇게' 둬라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찌개나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참치 통조림을 먹을 때는 퓨란을 휘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오래 보관한 제품을 먹기 전에는 캔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치 통조림은 명절 인기 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찌개나 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조리하지 않은 참치를 그냥 먹을 수도 있어 간편하기까지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유해물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통조림 식품은 내용물의 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뒤 뚜껑을 덮어 밀봉된다. 이후 멸균과정을 거치기에 별도의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평균 3년 이상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점에서 안심할 순 있지만 통조림 식품에는 퓨란(Furan)이라는 유해성분이 존재할 수 있다. 과일 통조림보다는 참치나 육류 통조림에 퓨란 함량이 더 높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가 있다.
퓨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퓨란 휘발하는 과정 거쳐야
퓨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에 발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된 휘발성 물질이다. 퓨란을 들이마시면 호흡기관을 자극한다. 고농도로 계속 노출되면 폐에도 악영향을 주고 콩팥 손상 위험도 높다. 공기와 닿으면 날아가는 성질을 지닌 물질이지만 통조림 속 식품은 공기와 닿지 않아 퓨란이 휘발되기 어렵다.
퓨란 섭취 위험을 줄이려면 통조림을 먹기 전 10~15분 정도 뚜껑을 열어두면 도움된다. 참치 통조림을 조리하지 않는다면 혹시 모를 퓨란을 휘발하는 과정을 꼭 거치는 게 좋다. 퓨란은 열을 가하면 사라진다. 실제 통조림 식품을 개봉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가열 후 섭취할수록 식품 속 퓨란 농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찌그러지고 녹 생긴 통조림 캔?...환경호르몬 검출 위험 높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참치 통조림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둬 캔 재질이 손상됐거나 미세한 균열이 있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캔이 볼록하게 팽창되거나 찌그러지고 녹이 생긴 것도 마찬가지다. 몸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가 용출됐을 수 있다. 비스페놀 A는 성조숙증, 생식기 질환 위험을 높인다.
대부분의 통조림 캔은 부식을 막기 위해 내부에 에폭시 수지로 코팅한다. 에폭시 수지는 비스페놀 A를 원료로 한다. 캔을 직접 가열 조리하거나 고온에서 보관하면 비스페놀 A가 녹아나와 음식과 섞일 수 있다. 가스레인지 근처나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고온 환경에 통조림을 쌓아두지 않는 게 좋다.
〈3줄 요약〉
참치 통조림은 활용도 높고 간편하지만 호흡기에 악영향주는 퓨란이 들어있을 수 있음
퓨란 섭취 피하려면 통조림 먹기 전 10~15분 정도 뚜껑을 열어두는 게 좋음
캔이 볼록하게 팽창하거나 찌그러지고 녹 생긴 통조림은 환경호르몬 섭취 위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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