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가족 24-1 냉장고 사셨어요?
새해가 되었다. 김종현 님이 어머니께 새해 인사 겸 전화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직원의 핸드폰으로 김종현 님의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다. 통화내용을 다 들을 수 있게 스피커로 전환하였다.
김종현 님의 어머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김종현 님과 어머님께서 서로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그래. 종현이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김종현 님이 어머님께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했으나 강직으로 인해 말을 잘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께선 아들의 이름을 여러 번 불렀지만, 김종현 님은 말을 잘할 수가 없었다.
김종현 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종현 님이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머님께 전했다. 새해가 되었으니 직원이 당일로 김종현 님을 데리고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가도 되는지 여쭸고 어머님께서 거리가 너무 멀다며 아들의 걱정을 하셨다. 아들 몸이 불편한데 차를 오래 타고 와야 하니 걱정이 되셨던 것 같았다. 어머님을 뵈러 가는 것에 대해서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복지사님~! 혹시 냉장고 사셨어요?”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냉장고 가격 알아보고 왔어요.”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혹시 커야 할까요?”
“그렇게 크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김종현 님이 간식을 서랍에 보관하는데 많이는 않아서 작아도 될 것 같아요. 지금 있는 것은 너무 작아서 음료수 몇 개만 넣어도 꽉 차요.”
“90리터짜리면 될까요? 제가 찾아봤는데 그게 가격도 괜찮고 삼성에서 만든 거라서 괜찮을 것 같아서요.”
“아~! 김종현 님과 함께 볼게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일에 관여하셨다. 아들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찾아보시고 담당 직원에게 알려주셨다. 고마운 일이다. 전적으로 직원에게 맡기지 않으시고 아들의 상황과 가격까지 생각하시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들을 생각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김종현 님 어머니께 얼마 전 통화하며 2024년 연간계획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었고 어머니께서도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직원이 작성한 연간계획서를 보시고 꼭 필요한 내용이나 덧붙이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것 무엇이든지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아들의 일이니, 어머니께서 더욱 아들의 일에 관여하셔서 이번 한해가 더욱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4. 01. 04. 목요일 김호준
어머니가 골라주신 냉장고. 아들 살림살이 장만에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영아
아들 냉장고 사는데 어머니께서 알아봐주시고 관여해주셨네요. 이런저런 일로 아들일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다오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