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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궁을명중 원문보기 글쓴이: 尹相振
茶山 丁若鏞 夫子님의 가르침
不愛君憂國非詩也(불애군우국비시야)
임금님을 사랑하고 나라 일을 걱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시가 아니니라.
不傷時憤俗非詩也(불상시분속비시야)
시대가 잘못된 것을 상심하지 않거나 세속이 더러운 것을 보고 분개하지 않으면 그것은 시가 아니니라.
非有美刺勸徵之義非詩也(비유미자권징지의비시야)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나쁘다고 콕 찔러 말하여 착한 것을 권하고 악한 것을 징벌하는 의로움을 취하지 않으면 그것은 시가 아니니라.
이렇게 시구 한 줄을 써 붙이게 되더라도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야 하고 세상이 잘못되어 가면 아파하거나 분개하는 마음이 들어 있어야 하며 옳은 것은 옳다고 나쁜 것은 나쁘다는 뜻을 분명하게 내 보여 선과 악을 확실하게 분별해야만 비로소 시라고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는 가르침인즉 오늘 날 의혈지사 정의군자들의 힘으로도 밝혀내지도 못하고 자꾸만 감춰지고 있는 세월호의 불행한 세태를 한탄하며 천하를 뒤집어엎어야 하는 장부의 기개로 칠언절구(七言絶句) 이십사절 시 한 수를 읊어본다.
天下飜覆 太平聖代 천하번복 태평성대
白岳主山 懜民國 백악주산 몽민국은
백악산(북악산-백악관)을 주산(뒷산-뒷배)으로 삼은 몽매한 민주 공화국은
卒丐主義 是標本 졸개주의 시표본이라
빌붙어 지내는 졸자 인간들을 주인으로 삼은 제도의 표본이니라.
南山中情 爲案山 남산중정 위안산하니
남산의 중앙정보부를 안산(앞산-전초병)으로 삼았으니
怪異百態 無窮出 괴이백태 무궁출이라.
괴상하고 이상한 백 가지 태도들이 끊임없어 속출하는 구나.
開票造作 女統領 개표조작 여통령하니
개표를 조작하여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니
憤慨君子 無效訴 분개군자 무효소라
분개한 군자들이 무효소송을 제기하였구나.
司法官亦 一桶裏 사법관역 일통리에
사법부 판관들도 역시 한 통속이 되었으니
無效訴審 遲遲延 무효소심 지지연이라.
무효소송 심리는 늦어지고 늦어지며 질질 끌어가고 있구나.
義血君子 四一九 의혈군자 사일구에
의로움에 피가 끓는 뜻있는 군자들이 사일구를 기약하여
蜂起四方 備萬般 봉기사방 비만반이라
봉기사방 하기로 만반의 준비를 하였구나.
戰戰兢兢 靑瓦臺 전전긍긍 청와대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전전긍긍 하던 청와대는
東騷西就 苦肉令 동소서취 고육령하도다.
동쪽에 떠들어놓고 서쪽을 먹듯이 백성 잡아먹는 계책을 내려주었도다.
一觸卽發 三日前 일촉즉발 삼일전에
불씨가 튀기만 하면 활활 타오르는 위기일발 삼일 전에
謀免術策 四一六 모면술책 사일육이라.
모면하려는 술책이 사월 십육일에 터졌구나.
作戰總責 國情院 작전총책 국정원하고
작전 전반책임을 국정원이 맡았고
沈沒擔任 海怪物 침몰담임 해괴물이로다.
침몰 책임은 바다 괴물이 맡았구나.
沒殺擔當 海警隊 몰살담당 해경대하고
몰살 담당은 해양 경찰대가 맡았고.
外攻內應 乘操員 외공내응 승조원이라
바깥에서 칠 때 안에서 호응해 주는 역할은 승조원들이 맡았구나.
庇護隱藏 檢警察 비호은장 검경찰이요
사실관계를 비호하고 숨기는 역할은 검찰과 경찰들이요.
愚民爲懜 放送網 우민위몽 방송망이라
어리석은 국민들을 더욱 바보 몽충이로 만드는 역할은 방송망이로다.
不搖不動 船長揮 불요부동 선장휘하니
흔들리지도 말고 꿈틀거리지도 말며 가만히 있으라고 선장이 지휘하니
順應不動 搭乘客 순응부동 탑승객이라.
순응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던 탑승객들이라.
曳引顚覆 警備艇 예인전복 경비정에
선체를 끌어당겨 엎어버린 것은 경비정의 짓이고
救難毁謗 邪惡魔 구난훼방 사악마라.
어선들과 일일구 등의 구난잡업에 훼방 놓은 것은 사악한 마귀들이라.
魚雷穿孔 噴水腹 어뢰천공 분수복하고
어뢰가 선복에 구멍을 뚫어 놓으니 뱃바닥옆구리에서 물을 뿜어내고
船尾擊破 海怪物 선미격파 해괴물하며
세월호 선미를 격파한 것은 바다 괴물이며
時限爆彈 破船底 시한폭탄 파선저에
시한폭탄이 세월호 선체 바닥을 깨버렸구나.
密空放出 特殊隊 밀공방출 특수대로다.
선저에 밀폐된 공기(에어포켓) 방출로 침몰완성은 특수대원 몫이로다.
隱密陰行 七時間 은밀음행 칠시간은
알 수 없는 깊은 그늘에 가려진 행각 일곱 시간은
三百餘命 殞死時 삼백여명 운사시요
삼백여 목숨들이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그 때이었느니라.
厚顔無恥 鐵面皮 후안무치 철면피니
낯짝이 두터워 부끄러움을 모를 만큼 얼굴에다 철판 깔고 있으니
天下無二 妖妄姬 천하무이 요망희라
천하에 둘도 없는 요망한 계집이라.
一枝惡脈 禽獸院 일지악맥 금수원은
악마의 한 지맥을 이루는 금수짐승들의 담장은
宗政暗合 似而非 종정암합 사이비라.
종교와 정치가 어두운 곳에서 야합한 사이비니라.
借尸葬禮 救援派 차시장례 구원파는
아무런 연고 없는 시신을 빌려다 장례 치러주는 구원파들은
安竹之間 尸山因 안죽지간 시산인이라
안성시와 삼죽면 사이에 시체가 산 같은 원인이 되겠구나.
初動對處 云云妄 초동대처 운운망은
초동대처가 늦었다고 운운 망발들을 내 뱉었으니
民政選良 淺薄軍 민정선랑 천박군이요
민주정치에 뽑혀나간 자들은 얇고 엷은 천박한 정치꾼들이요.
淸白正吏 何誰耶 청백정리 하수야아.
맑고 깨끗하며 정의로운 공무원은 어떠한 누구더란 말인가.
皆者食蟲 怪政府 개자식충 괴정부라.
이러한 모두는 밥값도 하지 못하는 밥벌레들이요 괴이한 정부로다.
一針直報 放送網 일침직보 방송망은
정곡을 찔러 똑 바로 보도해야 하는 방송망은
魑魅惡魔 丐騷狸 이매악마 개소리라
민심교란 이매도깨비 악귀마귀요 빌어먹고자 떠드는 살쾡이들이라.
救世正道 都無視 구세정도 도무시하니
천하 구제하려는 진주의 정도를 통째 눈 바깥으로 쳐다보니
魍魎妖鬼 皆至剌 망량요괴 개지랄이로다.
꼴값하는 망량도깨비 요괴들 모두는 크게 어그러져 버렸구나.
調査搜査 皆無用 조사수사 개무용하고
조사하고 수사하는 것은 모두가 쓸모없는 일이요.
起訴裁判 無意味 기소재판 무의미하니
기소하고 재판하는 것도 의미가 없으니
特別法案 虛苦生 특별법안 허고생이라.
세월호 특별법에 서명하고 청원하였음은 헛된 고생이었도다.
腐敗風土 不發芽 부패풍토 불발아니라
썩은 풍토에는 새싹을 틔울 수 없느니라.
天人共怒 大虐殺 천인공노 대학살에
하늘과 사람들이 함께 분노하는 대학살에
庇護糊塗 惡魔徒 비호호도 악마도요
덮어주고 감싸주며 호도하면 악마 무리들이고
不知不覺 愚懜蟲 부지불각 우몽충이며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였다면 어리석은 몽(맹)충이며.
袖手傍觀 非人子 수수방관 비인자라
손 놓고 쳐다보기만 한다면 사람의 자식이 아니니라.
是也豈非 亡國耶 시야기비 망국야며
이러하니 어찌 망한 나라가 아니라 하겠으며
豈非開闢 天時哉 기비개벽 천시재아
어찌 개벽해야 할 천시가 아니라 하겠는가.
君子諸將 一氣合 군자제장 일기합하여
군자들과 제장들이 하나의 기운으로 합을 이루어
天下飜覆 革命乎 천하번복 혁명호아
동서양 천하를 뒤집어 엎어버리고 혁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利見大人 東方國 이현대인 동방국에
천하를 이롭게 하는 대인께서 동방 한국에 나타나셨다고
正直記者 內外報 정의천사 내외보하니
정의롭고 곧은 기자들이 내외신으로 보도하니
宣戰布告 眞主令 선전포고 진주령하고
천하에 선전포고령을 진주께서 발령하고
陸海空軍 戒嚴令 육해공군 계엄령이라.
육해공군 삼군 제장들이 계엄령을 발령하도다.
炬火長燈 不夜城 거화장등 불야성에
횃불로 밝힌 등불이 길게 이어져서 낮과 같이 밝은 도시가 되어
淸信男女 悅歡迎 청신남녀 열환영이라.
맑은 믿음을 가진 남녀들은 열렬히 환영을 하는구나.
邪魔惡鬼 逃走忙 사마악귀 도주망하니
간사한 마귀들과 악귀들을 도주하기에 바쁘게 되었으니
惡鬼卒丐 封口哉 악귀졸개 봉구재아
악마인간의 졸개들은 시끄럽게 떠들던 입들을 봉해 버렸지 않았는가.
不可思議 神秘道 불가사의 신비도는
생각할 수 없고 의논도 되지 않는 신비로운 도술은
積惡國家 應報令 적악국가 응보령이라
하늘에 죄를 많이 지은 국가들한테 죄 값을 다하게 하는 령이니라.
豫告不聽 不待避 예고불청 부대피면
예고를 제대로 알아듣지 않고 대피하지 않으면
變怪當場 失踪亡 변괴당장 실종망이라
변괴를 당하는 마당에서 실종되거나 죽게 되느니라.
推天爲地 地爲天 추천위지 지위천하니
하늘을 밀어 땅이 되게 하고 땅을 밀어 하늘이 되게 하니
桑田碧海 碧海田 상전벽해 벽해전이라
뽕나무밭 육지는 푸른 바다가 되고 푸른 바다는 뽕나무밭 육지가 되누나.
埋沒壓死 大地震 매몰압사 대지진하고
매몰되거나 압사 당하게 되는 대지진이요
失踪流滅 大海溢 실종유멸 대해일이라
실종되거나 멀리 떠내려가다가 사라지게 하는 대해일이로다.
火山爆發 蔽天七 화산폭발 폐천칠에
세계의 화산들이 폭발하여 이레 동안 하늘을 가리니
降灾灰殃 咸平江 강재회앙 함평강이라.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는 화산재를 덮어쓰고 죽는 재앙이 있겠구나.
海岸線變 亦等高 해안선변 역등고에
해안선이 바뀌고 또한 등고선도 바뀌게 되니
豈非開闢 地利哉 기비개벽 지리재아
어찌 땅에다 이로움 주는 개벽의 지리가 아니라 하겠는가.
生殺與奪 善惡審 생살여탈 선악심은
살리거나 죽이거나 주거나 빼앗는 선악심판은
戒嚴軍隊 代權行 계엄군대 대권행이라.
비상계엄 군사들이 하늘의 권한을 대행하도다.
善惡判斷 殺生簿 선악판단 살생부는
착한 가 악한 가를 판단하는 살생부는
正義君子 正腦裏 정의군자 정뇌리라
정의로운 지사군자들의 똑 바른 머릿속에 다 들어 있느니라.
天佑神助 善惡審 천우신조 선악심은
하늘에서 도와주시고 신들도 도와주시는 선악심판은
正中道義 正直行 정중도의 정직행이라
정중 정도 정의에 입각하여 정직하게 집행하느니라.
戒嚴軍隊 滅惡魔 계엄군대 멸악마하고
비상계엄군대는 악귀 마귀 인간들을 소멸시키고
天上神軍 蕩妖邪 천상신군 탕요사라
천상군대 신명 염라사졸 귀졸들은 요귀 사귀 죄인들을 쓸어버리도다.
富者先亡 貧者笑 부자선망 빈자소 하고
부자들은 먼저 망하고 가난한 자들은 웃겠구나.
尖頭君子 揚名振 첨두군자 양명진이라
창 같이 앞서 나간 군자들은 천하에 이름을 떨치겠구나.
萬國列邦 降歸附 만국열방 항귀부에
동서양 만국 열방들이 투항하고 귀부하니
豈非開闢 人和乎 기비개벽 인화호아
어찌 천하가 하나로 융합된 개벽의 인화가 아니라 하겠는가.
曰可曰否 是非絶 왈가왈부 시비절하고
옳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비들이 단번에 끊어져 버리고
北方領土 半島統 북방영토 반도통하며
잃었던 북방의 영토들과 남북반도를 모두 하나로 통합하며
正道正義 解寃世 정도정의 해원세하니
정도 정의를 갈구하였던 포원들을 풀어낸 세상이 되었으니
仰天萬歲 歡天孫 앙천만세 환천손이라
하늘을 우러러 만만세로 기뻐하는 천손들이라.
三千大千 龍華世 삼천대천 용화세는
삼천경목 성인의 법문으로 다스리는 용 임금님의 화려한 세계는
三明約法 統治律 삼명약법 통치률하니
명심, 명덕, 명륜 소하의 약법삼장 도덕률(何遵約法)이 통치법 되니
白玉琉璃 水晶世 백옥유리 수정세요
하얀 옥같이, 유리같이, 수정같이 다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세계로다.
一統天下 太平聖 일통천하 태평성이라.
동서양 만천하를 하나로 거느리는 태평성대가 되느니라.
茶山 丁若鏞 夫子님의 또 다른 가르침에는 이조 말엽 제이십팔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적당하게 어울려 돌아가는 동안 해먹고 싶은 자들이 선거를 조작하더라도 들키지 않거나 설혹 들켰더라도 백성을 집단살해하거나 백성을 속이며 발뺌하거나 적당하게 무마할 수만 있다면 마음껏 해 먹어도 되는 조선한국을 걱정해 주셨고 이를 알아본 군자지사들은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아니 된다 하셨다.
貪風大作(탐풍대작) 生民憔悴(생민초췌) 竊嘗思之蓋(절상사지개)
백성들의 재산을 노리는 바람이 크게 일어나니 백성들은 살이 빠지고 몰골이 형편없이 되어 버렸고 훔쳐 먹고 뺏어먹고자 하는 생각들로 꽉 들어차 있으니
一毛一髮(일모일발) 無非病耳(무비병이)
터럭 끄트머리 하나까지라도 병이 들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을 따름이다.
及今不改(급금불개) 其必亡國而後已(기필망국이후이)
이에 따라 지금 당장 고쳐내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는 망하게 될 것이니 후회할 뿐이니라.
斯豈忠臣志士(사기충신지사) 所能袖手而傍觀者哉(소능수수이방관자재)
사정이 이와 같은데도 어찌 충신과 뜻있는 선비들이 팔짱만 끼고 나서지도 않으며 쳐다보기만 하려 하는가.
정녕 정도를 알고 정의로 살아가는 학자 식자 지사 군자들이라면
첨부하는 진주의 글로 만인들을 계도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진주 윤상진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문체가 조선 시대의 문체라 현실감이 보이지 않나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