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pann.nate.com/talk/341987354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워낙 활성화 되어 있어서 적어봅니다.
지난 연휴에 친구랑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솔직히 제 돈 내고 패밀리 레스토랑은 안가요.
네살짜리 아들 데리고 외식 할때도 차라리 피자든 파스타든 전문점을 가지 죄다 자극적인 소스로 버무린 요리... 맛도 없도 헛배만 부르는 느낌이라 한번도 데려간 적이 없어요.
이번엔 단지 만난 친구가 기프티콘이 생겼는데 기간이 얼마 안남았다고 해서 내키진 않지만 갔던거구요.
그런데 패밀리 레스토랑은 맛도 별로지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별론거 같아요.
5월 연휴라 자녀 대동한 테이블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 케어하느라 한숟갈 뜰 새도 없이 바쁜 부모들 보고 있자니 친구랑 흔쾌히 놀다 오라고 아이 봐주고 있는 신랑한테 참 고마웠습니다.
몇 테이블에서 알바생들이 주문을 받고 있더군요. 그런데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모두 테이블 앞에 거의 꿇듯이 앉아서 받더라구요. 아이들이 있는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는건가 싶다가도 꼭 저래야 하나... 라며 친구랑 안쓰러워하고 있었어요.
그 사이 저희 테이블도 주문을 하려고 알바생을 불렀는데 어른 둘 밖에 없는 저희 테이블 앞에서도 쪼그려 앉으려 하길래 편히 서서 받으세요 라고 했어요. 손사래 치면서요. 저희는 손님이지 상전은 아니잖아요.
알바생이 살짝 주위 눈치를 보는 것 같더니 어색해 하면서 서서 주문 받아서 갔어요.
음식 나오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가는데 가는 길 와중에 놓인 포스..? 무슨 모니터 있는데서 아까 저희 주문 받은 알바생이 조금 높은 직급인 것 같은 다른 젊은 여자분한테 한소리 듣고 있더라구요.
주문 앉아서 받아라. 고객보다 눈높이 높으면 컴플레인 들어온다.(정말 이걸로 컴플레인 거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나요?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거에요...)
그 말에 잠깐 멈춰서서 들으려니 알바생이 손님들이 서서 받길 원하셨다 하는데 제가 다 미안하더라구요. 괜히 저희 때문에 혼나는거 같아서ㅠㅠ
젊은 여자분이 토 달지 말고. 라면서 말을 딱 자르는데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얼마 후에 그 알바생이 음식을 가져왔고 전 미안한 마음에 혹시 고객 건의함? 같은 거 있냐고 물어봤어요. 칭찬 쪽지 같은거라도 남기고 싶어서요.
알바생이 자기가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른다고 알아오겠다고 해서 갔고, 얼마후에 아까 알바생 잡던 직원이 오더니 혹시 불편하신거 있냐고 묻더라구요;
불편한게 아니라 칭찬글을 남기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더니 감사하다 하면서 알려주더라구요. 그래도 뭐랄까... 득달같이 달려오는게 영 편하진 않았어요.
어쨌든 식사 다 마치고 계산하는데 계산 받는 사람도 그 여직원이더라구요. 맛있게 드셨냐는 말에 형식적으로(제 입맛이 아니니까요...) 네~ 하고 계산하려는데 혹시 칭찬글 남기시려는게 어떤 부분이냐 해서 아까 그 남학생 알바가 친절하기도 했고, 아까 저희 요청으로 꿇고 주문 안받아서 앞에 계신 분한테 혼나는 걸 봐서 미안하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본사 방침이라 어쩔 수 없이 교육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대요...
말의 뉘앙스가 영 맘에 들지 않았지만 더 해봤자 말꼬리 잡는 것 밖에 더 되나 싶어서 그냥 넘어가려는데 제 친구가 결국 한마디 해버렸어욬
알바생들이 손님들한테 너무 조아리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식당은 밥 맛있고, 식당 분위기와 맛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으면 충분한데 필요이상의 친절인 거 같다구요.
그 여직원이 또 규정이 어쩌고 하는데... 친구가 웃으면서 규정이란게 알바생들 무릎 꿇리는데 필요한거냐, 손님들 편하라고 있는 거냐. 주객이 전도 된 듯 하다. 손님이 원하지 않아서 서서 주문 받았다고 해서 알바를 혼내면, 알바들은 손님의 편안함보다 혼나지 않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되지 않겠느냐. 그건 매장에 더 손해 일거다. 라구요.
친구가 카페 운영하거든요. 알바생들 안다뤄본거 아니니까요.
실갱이 아닌 실갱이가 오가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괜히 저희가 진상된 기분...?
근데 만약 제 아들이 나중에 커서 알바를 하는데 이런 곳에서 무릎 꿇어가며 일하면 진짜 싫을거 같았거든요.
집에서 다들 귀한 자식들일텐데 안그래도 갑질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스스로 막대해도 되는 위치로 끌어 내리는 것 같아 안쓰러웠구요.
친구랑 차타고 가면서 혹시 우리 뭐 잘못한건가..? 하면서 가는데 정말 기분이 찝찝했어요....
저희... 진상이었던 건가요?
댓글 흥미돋이라 퍼옴
주객전도가 딱이네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해줘야지...
직원이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으면 좋게 넘어갈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응대가 매끄럽지 못했네
22 손님입장에선 직원한테 말하든 본사한테 말하든 어쨌든 그 업체에 말한건데 직원한테 말 못할건뭐야.. 직원도 자기가 어쩔수없는 일이였겠지만 중재를 잘 해줬어야되는거같아
4나도 밑에 같은의견 cs부서 근무해봤는데 이건 기본 매뉴얼임 고객이 컴플레인이나 뭔기 원하는거있으면 그때해야하는 말...
진상컴플도 아니고 고객이 서비스에대해 컴플레인은 할 수 있다고보는데... 그거에 응대해야하는것도 업무아니야?
직원이니까 말한거아님? 직원도 본사쪽 사람일수도있잖어 최소한 그 매장에선 그렇게 하지말라고.. 아니면 자기는 그거로 기분이안나빴다는걸 알려주기위해?
그리고 나도 대형 프렌차이즈 펨레에서 일했는데 도그 아이컨택인가?? 기억이안나네 쨌든 무릎꿇어서 낮은 눈높이에서 눈마주치면서 주문받으라고 되어있더라ㅋㅋㅋ;;;; 물론 우린 그게 저렇게까지 존.나.지.켜.야.해 이런느낌이 아니라서 안지켰지만
서서받아서 불편하단 손님이 있는것 처럼 무릎꿇고 받는게 불편하단 의견도 있을수있지 그거에대해 건의할 권리가있고 그걸 응대해줄 의무도 있는거같아
우리나라는 고객되면 작게든 크게든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엄청 많음 그게당연한 소비자권리인줄 알고 ㅋㅋㅋㅋㅋㅋ자기는 개념있는 사람인척 진상아닌척 진상짓함ㅋㅋㅋ저행동은 댓글말대로 배려있는 갑으로 보이고싶은걸로 밖에안보임
222 저게도대체뭐람말임.... 고객이 낸 돈에 이렇게 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포함은 안된다고보는데나는....
이레스토랑 어딘지 제목만봐도알겠다 검정플레어치마꼭입어야하고 ..립색 빠지면 가서 립스팁 바르고와 항상 들었는데 텃세오졌고..음식 계란 하나까지 공장에서 가져온거임 직접 조리없고 매장서 굽고 하는거..사실상 음식맛 자체로 승보는게 아니고 서비스로 승부보는거 맞지..ㅠ
시대바뀌니 제발좀 바뀌자. .이거이름도 퍼피독인가먼가 그런데 , 물론 방침에 한소리 하는 사람이 진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거 구시대적인거 맞지... 서비스를 위해서 감정을 과하게 팔아야하잖아. .. 이렇게 문제의식 있는게 맞다고 봐 난ㅜ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건의도 못하나?? 무릎꿇고 주문받는것도 서비스라면 손님이 싫다고 했으면 안해야되는것더 맞는거 아닌가 근데 가운데서 직원을 뭐라할게 아니라 그보다 윗사람이 와서 중재를 제대로 해줫음 하는건데
나 그런데 이 글이 왜 거슬리지. 남학생이 젊은 여자한테 혼났다는걸 그냥 상사가 혼냈다는 느낌이 아니라 '젊은 여성' 을 강조하는 느낌.
나 저거 퍼피독자세라고 알고있는데...이름부터 맘에안들어 걍 손님이 왕인 우리나라에서 저건 눈높이 어쩌고가 아니고 불가촉천민 되는거같아서 싫더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19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