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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쩍
장난감을 좋아했던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가지고 놀았지요^^
제가 간략하게 만드는 과정을 올려드리고 싶었지만....
제가 여의치가 않아서... 타인의 작품을 올려드립니다.
위 만화책과 다르게 아주 쉽게 만드는 방법도 있지요.
제가 차후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가 직접 자작하는 촛불보트를 올려드리기로 하고.....
다른 분의 작업을 올려드립니다.
촛불로 물을 끓여 증기의 힘을 이용, 앞으로 나아가는 이 증기보트는 어릴 적 직접 가져보진 못했어도 누군가가 가지고 노는 것을 한번쯤 보았을.. 양철로 만들어진 배로 초를 켜 두면 제법 그럴싸한 소리까지 내며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렸다.
그 부러움이란.. 그 때는 가져보지 못했지만 그 열망을 되살려 이제 내손으로 만들어 보자.
오늘 선보일 이 배는 길이 170 mm 폭 70 mm 높이 45 mm 의 알루미늄 선체에 약 2 cc의 구리 보일러를 탑재하고 있다. 양초를 이용해서 물을 끓여 발생된 수증기를 추진력으로 나아간다.
물은 수증기로 변하면 약 1,700 배 가량 부피가 늘어난다. 따라서 2 cc의 물은 약 3.4 리터의 수증기가 되어 배를 힘차게 밀어주게 된다. 물론 이것은 이론상의 이야기고 실제로는 수증기가 되기 전 온도상승으로 부피가 팽창하며 배출되는 물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배에 추력을 제공할 수증기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대단한 양이다.
일단 배를 만들어 수면위에 올려 놓고 배가 가는것을 보면 안다. 그럼 시작해 보자.
사실 구리파이프를 감아서 만드는 증기선은 이미 초등학교에서나 과학관련 TV프로그램(호기심 천국, EBS...)에서 익히 보아온 방법이다. 기존의 배는 짧은 시간에 완성하여, 단순 원리 전달을 목적으로 함으로 스티로폼을 대충 잘라 배를 만들었다.
만들어 보고 싶거나 가지고 놀고 싶은 또는 소장하고픈 생각과는 거리가 머~언... 정말 원리 전달에 충실한... 근데 그러면 너무 재미 없다. 가능한 스케일감을 살려 배 같은 배를 만들자.
그럼 어떻게 배같은 배를 만드느냐... 요즘 많이들 하는 종이접기를 이용한다. 단 종이 대신에 알루미늄캔을 절단(?)내면 나오는 알루미늄 판을 사용한다. 알루미늄캔을 알루미늄판으로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준비물을 한 번 살펴보자.
맥주 알루미늄 캔 500 ml X 1 개 - 이상하게 생긴 수입맥주캔은 안된다. 국산이 제일 좋다. 그리고 맥주는 필요 없으니 마셔 버리자. 미성년자라면 아빠나 형 주자. 캔 하나로 205 mm X 120 mm 크기의 알루미늄판 1 장이 나온다.
음료수 알루미늄 캔 250 ml X 1 개 - 물론 맥주캔도 되지만 맥주를 못마시는 어린이들은 이 핑계라도 대고 음료수 하나 마시자. 160 mm X 110 mm 1 장이 나온다. 캔제품은 캔하단부에 재활용 표시가 있는데 알루미늄, 철, 스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알루미늄이어야 한다. 꼭 확인하고 사자. 알루미늄 제품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 꼭 알루미늄 캔을 써야 하는 이유는 철캔은 다루기가 힘들고 위험하다. 잘라진 면이 칼날 같아서 자칫 잘못하면 피보기 싶상이다. 알루미늄도 방심은 금물... 배만들기 숙제 해야된다고 어머니꼐 음료수캔 사달라고 떼쓰지는 말자. 아파트 재활용품 모으는 곳에 가면 널린 게 캔이다. 찌그러지지 않은 놈으로 고르면 된다.
3 mm 동파이프 X 600 mm - 이게 구하기가 좀... 쉽지가 않을 듯...
15 mm 파이프 X 80 mm - 플라스틱이든 뭐든 상관없다.
1 회용 주사기 - 바,바.. 바늘은 필요없다. 나 떨고 있니?
양초토막 약 40 mm - 물을 끓일 에너지원이다.
도구 - 순간접착제, 글루건, 롱노우즈 플라이어(라디오 뺀치), 플라이어, 커터, 가위, 자, 딱풀, 장갑....
만들기
이제 알루미늄 판들은 다 구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배의 도면을 구하거나 만든다.
굳이 멋진 형태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선체 제작
① 배의 전개도를 미리 그려놓거나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여러가지 배들의 전개도를 다운로드해서
이 전개도를 알루미늄판에 딱풀로 붙인다.
② 알류미늄의 그림이 인쇄된 쪽으로 붙힌다. 반대로 붙히면 그림이 배 겉으로 나온다.
③ 실선을 따라 가위로 자른다. 장갑을 껴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외곽선이 드러난다.
④ 롱로우즈를 가지고 접히는 면을 위로 꺽어 놓는다. 이래야 나중에 작업이 수월하다.
⑤ 긴 곳은 자를 가지고 꺽는다. 그림처럼 쇠자가 좋겠다.
⑥ 접히는 부분을 접은 모습이다.
⑦ 살며시 종이를 떼어낸다. 잘 벗기자 ^^;
⑧ 접착면에 순간접착제를 바른다. 완전히 붙을 때까지 플라이어로 꼬옥 잡아준다. 바닥에 대고 나무젓가락 같은 걸루 눌러줘도 된다. 본드는 조금 발라야 빨리 굳는다. 너무 많이 바르면 한참을 잡고 있어야 하고, 본드자국으로 선체가 지저분해진다. 커터를 사용 조금씩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드가 너무 많을 경우 휴지로 닦아내자.
⑨ 안 쪽의 접합부위에 순간접착제를 흘려 마르게 하자. 방수효과를 갖게 해준다. 이렇게 해서 선체 제작이 끝났다. 알루미늄 사용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우유팩을 이용해도 좋다. 물론 폼은 들날 것이다. 그럼 계속해서 배를 제작하겠다.
방향키 제작
물에 떠 있다구 다 배가 아니다. 뽀다구를 중요시하는 우리는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다. 물론 고정적이기는 하지만 인위적으로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① 전개도에서 방향키 부분을 오려 선체와 같은 방법으로 잘라낸다. 선체보다 38 배 정도는 쉬울 것이다.
② 다음, 역시 접착부분을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마를 때까지 플라이어로 잡아준다.
③ 순간접착제로 선체 뒤부분에 붙힌다.
키는 배의 진행방향을 조종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배가 곧바로 진행하거나 좌, 우회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자동차나 비행기, 배같이 앞으로 진행하는 종류는 똑같이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이나 환경의 미묘한 차이로 직진을 시켜도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을 잡기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견인고리 제작
견인고리가 고작 170 mm 남짓한 작은 배에 무슨 필요가 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항행중 물살에 의해 배가 깊은 곳이나 멀리 떠내려갈 때 이 곳에 실을 묶어 놓거나 낚싯줄을 묶어놨다 견인하면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배를 회수할 수 있다. 수영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물가에서는 항상 조심하자.
① 준비물에는 없는 거였지만, 클립과 니퍼를 가지고 그림과 같은 부위를 끊어낸다.
② 다음은 롱로우즈를 이용 고리를 만든다.
③ 다음, 고리의 반대방향으로 목을 한 번 꺽어준다. 가는 철사가 필요할 때 클립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재료다.
④ 선수에다 꽂고 순간접착제를 바른다. 역시 마를 때까지 잡아준다.
증기기관 제작
머.. 증기기관이라기엔 매우 단순하지만, 그래도 물이 끓고 증기가 나온다. ^^;
① 지름 3 mm 구리파이프를 600 mm 준비한다. 130 mm 정도부터 파이프에 구리파이프를 감는다.
② 나머지가 130 mm 정도 남으면 그만 감는다. 스프링처럼 감긴 부분을 눌러 가지런히 모아준다.
③ 그림과 같은 모양으로 휘어 모양을 만든다. 파이프가 꺾기거나 접히면 둊댄다. 부러지면? 다시 해야지 모...
④ 선미하단 양쪽에 파이프가 나올 구멍의 뚫을 위치를 표시한다.
⑤ 표시에 송곳을 이용해서 뚫거나 칼로 십자로 잘라주어도 된다. 구멍이 너무 크면 안되니까 적당한 크기를 맞추자.
⑥ 구멍에 파이프를 끼운다. 구멍을 뚫지 않고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뽀다구가 안난다. 우리는 폼생폼사다. 명심하자.
⑦ 파이프가 선체로부터 약 8 mm 정도 나오도록 한다.
⑧ 글루건을 이용하여 선체와 파이프 사이의 틈을 막는다. 바깥쪽도 마무리를 잘하자.
⑨ 별도로 다른 곳을 고정하지 않아도 배와 증기기관은 문제없이 고정된다. 초를 켜고 물이 끓어서 구리 파이프가 뜨거워지면 핫멜트(글루건에서 나온 본드)가 녹아 떨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물은 100 도에서 끓지만, 구리관은 100 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핫멜트는 170 도 정도에서 녹는다. 끄~ 떡없다.
갑판과 선실 제작
위의 그림처럼 썰렁한 배가 갑판과 선실로 전혀 다른 배처럼 보일 수 있다. 선체와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다. 알루미늄판에 전개도를 붙이고 절단선을 따라 자르고 접는선을 따라 꺽으면 된다.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순간접착제을 이용해 서로 붙인다.
갑판과 선실이 붙으면 선체와 결합한다. 선체와 결합시에는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선체에 접혀있는 리브속으로 갑판리브를 넣어 선체의 리브를 접으면 된다. 비교적 간단하다.
이제 완성이다. 그래도, 나만의 셀프토이를 원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데코레이션을 더 하자...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해도, 붙인 후 순간접착제로로 한 번 도포하면 물에 들어가도 끄떡없다. 단, 마를 때까지 절대 손대지 말자. 배가 손에 들러붙어 고생 무쟈게 한다... ^^
또, 다른방법으로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보자. 알루미늄판을 잘라 깃대를 만들면 달릴 때 탄력 좋게 흔들리는 깃발도 볼 수 있다. 양초를 40 mm 정도로 잘라 심지를 잘 세운 후-심지가 부실하면 화력이 약해서 배가 잘 안간다- 구리관이 스프링같이 말린 아래, 선체바닥에다 붙이자. 촛농으로... 별도로 설명은 않겠다.
출 항
드디어 출항이다. TV 에서 보면 건조 후 출항 전 배이름을 정하고 여성이 샴페인을 배에 때려서 깨는 걸 볼 수 있는데.. 우리도 한 번 해 볼까...^^ 아마 배가 다 찌그러져서 물에 띄워 보지도 못하겠지... 정히 섭섭하면 여자친구 불러다 이름 정하고 배에 뽀뽀나 한 번 해달라고 하자.
됐냐?.. 그럼 잔잔한 물가로 가자... 행여나 이 배가 거친물살을 헤치고 씩씩하게 나아가길 바란다면.. 견인고리에 줄묶어서 그냥 끌고 다니자... 그게 훨씬 낫다.
배를 먼저 물에 한 번 띄워보자. 전후좌우 수평이 자~알 맞으면 성공적으로 배가 만들어진 것이다. 만일 한 쪽으로 기운다면 초의 위치를 조금 옮겨 수평을 맞추자. 또 살짝 밀어서 배가 정확히 직진하지 않으면 방향키를 조금씩 구부려 가면서 직진할 수 있도록 조정하자.
주사기를 이용해 구리관 한 쪽 끝에 물을 집어 넣는다. 가능한 한 물만 들어가고 공기는 안들어가게 주의하자. 반대 쪽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넣는다.
배를 거꾸로 들고 선실창을 통해 초에 불을 붙이고 물 위에 가만히 띄워놓자. 약 30 초에서 1 분 후면 선체가 조금씩 떨면서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성공이다.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처음이어서 구리관이 차가운 상태거나 바람이 불어서 촛불이 심하게 흔들리면 좀 오래 걸린다.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아래 사진을 보면 구리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해서 구리관 속에 물이 모두 배출되면 구리관 속은 진공상태가 되어 저절로 물을 끌어 들이게 된다. 불이 남아 있다면 이 물은 잠시 후(처음 보다는 빨리...) 다시 끓게 되고 배는 잠시 머물렀다가 또 앞으로 나아가길 반복한다. 불만 있다면 최소한 물공급은 없이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증기선이다. 소리는 거의 없으나 많이 달궈지면 수증기가 밖으로 배출될 때는 뽀글뽀글 끓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아주 심하면 딸딸딸 하는 소리도 낸다. 그러나 별로 오래가진 않는다. 또 물이 끓을 때 배를 잡고 있으면 손으로 달달달~거리는 진동이 느껴진다. 엔진이 좋은 자동차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손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좋다. 꼭 한 번 직접 느껴 보시길...
초가 모두 녹아서 불이 꺼지면 배를 물에서 꺼내 구리관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자. 구리관이 식더라도 가급적 구리관에는 손을 대지 말자. 숯검댕이 때문에 손이 새까맣게 된다. 배 밑판을 적당히 주무르면(?) 촛농이 전체적으로 뚝! 떨어져 나온다. 배가 얇은 알루미늄이라 뒷처리도 간편하다. 보다 파워있는 주행을 위해 초에 심지를 추가하거나 알콜 등을 이용해도 된다. 화력이 좋고 오래가면 갈수록 배도 잘 가고 오래 간다. 이게 튜닝이다. 튜닝이 별 건가?.. 불조심 잊지 말자!
야외로 나가기 전엔 주사기, 여분의 양초, 라이터, 그리고 배를 잘 챙겨 나가자. 특히 40 mm 양초는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 넉넉히 준비하자.
셀프토이에서 오래전에 만들었던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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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학교앞 문방구점에서 팔던 촛불보트가 생각나네요^^
만화사진에 파이어보트는 정말 신기하겠네요.. 저렇게 해서 움직인다는게 ㅎㅎ
정말 좋은데요 만들어보고싶네요^^
문방구에서 아카데미제품 양철로된 촛불배도 팔았던거 같네요.
통통통하면 앞으로 전진하든 옛생각이 ...스크랩합니다
이거 저도 초등시절에 문방구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어요~~~ 욕조에서 가지고 놀았다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