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작품이다.
하지만, 구운몽을 완독한 사람도 그 만큼 많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 출판사에서 내놓는 고전문학 시리즈를 보면,
대개 외국의 고전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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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고전을 읽어본게 없는 것 같다.
대부분 스토리는 다 알지만, 그 알고 있는 스토리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음사에 출간되고 있는 문학전집에서 몇권 읽다가 책목록을 보고..
구운몽이 있는 것을 보고...
읽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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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구운몽은 '일장춘몽'이 전부였다.
고등학때이던가.. 학교에서 배운 구운몽..
그 글의 주제는 '일장춘몽' 시험이 나오니까 꼭 알아두라는 선생님의 당부..
그리고 이번에 구운몽을 읽어보니,
교과서에 나온 내용은 비교적 외설적인 내용도 가미된 꿈내용은 빼고,
현실세계의 내용만을 발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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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 김만중이 이 작품을 쓴 시기는..민씨(閔氏)의 폐비설을 반대하다가 1689년 남해로 귀양가 있을 때 지었다는 기록과, 유배 전날 밤 모친과의 이별을 앞두고 모친을 위로하기 위해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구운몽은 한글판과 한문판이 모두 있고,
어느것이 먼저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사씨남정기처럼 한글이 먼저 지어지고, 나중에 번역된 한문판이 나왔으리라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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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면 작가를 알 수 있다.
비관적 허무성으로 일관된 작품을 내놓는 일부 일본 작가들을 나는 싫어한다.
이 구운몽의 우리리네 인생이 한낱 꿈일수도 있다는 것..
독특한 발상은 그의 넉넉한 풍류를 엿볼 수 있어 그에게마저 호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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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성진은 꿈에서는 모든 것이 만사형통이었다.
2명의 처를 얻고 거기에다 6명의 첩까지.. 오호라..
그리고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으니..
나도 꿈에서라도.. 만사형통이었으면..
나의 꿈은 잘 풀리지 않는 것이 현실의 연장인듯 하구나.
하지만, 불평하지는 말자.
어차피 이 또한 한낱 꿈인 것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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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총선도 끝났고..
다시 책읽기에 박차를 가해서...
부족한 나를 메꾸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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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발췌한 구운몽의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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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 남악 형산 연화봉에서 서역으로부터 불교를 전하러 온 육관대사가 법당을 짓고 불법을 베풀었는데, 동정호의 용왕도 이에 참석한다. 육관대사는 제자인 성진을 용왕에게 사례하러 보낸다. 이때 형산의 선녀인 위부인도 팔선녀를 육관대사에게 보내 모처럼의 법회에 참석하지 못함을 사과한다. 용왕의 후대(厚待)로 술에 취하여 돌아오던 성진은 마침 돌아가던 팔선녀와 석교에서 마주치자 잠시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희롱을 꾀한다. 선방에 돌아온 성진은 팔선녀의 미모에 도취되어 불문(佛門)의 적막함에 회의를 느끼고, 대신 유가(儒家)의 입신양명을 꿈꾸다가 육관대사에 의해 팔선녀와 함께 지옥으로 추방된다. 성진은 회남 수주현에 사는 양처사의 아들 양소유로, 팔 선녀는 각기 진채봉, 계섬월, 적경홍, 정경패, 가춘운, 이소화, 심요연, 백능파로 태어난다. 양처사는 곧 신선이 되려고 집을 떠나고, 아버지 없이 자란 양소유는 15세에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던 중, 화음현에 이르러 진어사의 딸 진채봉을 만나 서로 마음이 맞아 자기들끼리 혼약한다. 그때 구사량이 난을 일으켜 양소유는 남전산으로 피난하였는데, 그곳에서 도사를 만나 음률을 배운다. 한편 진채봉은 아버지가 죽은 뒤 관원에게 잡혀 서울로 끌려간다. 이듬해 다시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던 양소유는 낙양 천진교의 시회(詩會)에 참석하였다가 기생 계섬월과 인연을 맺는다. 서울에 당도한 양소유는 어머니의 친척인 두련사의 주선하에 거문고를 탄다는 구실로 여관(女冠)으로 가장하여 정숙하기가 이를 데 없는 정사도의 딸 정경패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과거에 급제한 양소유는 정사도의 사위로 정해지는데, 정경패는 양소유가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준 모욕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시비 가춘운으로 하여금 선녀처럼 꾸며 양소유를 유혹하게 하여 결국 두 사람은 인연을 맺는다. 이때 하북의 세 왕이 역모하여 양소유가 절도사로 나가 이들을 다스리고 돌아오는 길에 계섬월을 만나 운우(雲雨)의 정을 나누는데, 이튿날 다시 보니 하북의 명기 적경홍이었다. 두 여자와 후일을 기약하고 상경한 양소유는 예부상서가 된다. 진채봉은 서울로 잡혀온 뒤 궁녀가 되었는데, 어느날 황제가 베푼 환선시(紈扇詩)에 차운(次韻)하여 애를 태우게 된다. 까닭을 물어 진채봉과 양소유의 관계를 알게 된 황제는 이를 용서하고, 황제의 누이인 난양공주는 후에 진채봉과 형제의 의를 맺는다. 양소유는 어느날 밤 난양공주의 퉁소 소리에 화답한 것이 인연이 되어 부마로 간택되지만, 양소유는 정경패와의 혼약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다가 투옥된다. 그때 토번왕(吐蕃王)이 침범해 오자 양소유는 대원수가 되어 출전한다. 진중(陣中)에서 토번왕이 보낸 여자 검객 심요연과 인연을 맺게 되고, 심요연은 자신의 사부에게 돌아가면서 후일을 기약한다. 그동안 난양공주는 양소유와의 혼약이 물리침을 당하여 실심에 빠진 정경패를 비밀리에 만나보고, 그 인물에 감복, 의형제가 되어 정경패를 제1공주인 영양공주로 삼는다. 토번왕을 물리치고 돌아온 양소유는 위국공에 봉하여지고, 영양공주, 난양공주와 혼인을 하며, 진궁녀와 다시 만나는 가운데 그녀가 진채봉임을 확인하게 된다. 양소유는 고향으로 돌아가 노모를 서울로 모시고 오다가 낙양에 들러 계섬월과 적경홍을 데리고 오니 심요연과 백능파도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양소유는 2처 6첩을 거느리고 일가 화락한 가운데 부귀와 영화를 마음껏 누린다. 어느날 생일을 맞아 종남산에 올라가 여덟 미인과 가무를 즐기던 양소유는 역대 영웅들의 황폐한 무덤을 보고 문득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 비회에 잠긴다. 이에 인생의 무상과 허무를 논하며 장차 불도를 닦아 영생을 구하고자 할 때, 호승(胡僧 : 육관대사)이 찾아와 문답하는 가운데 긴 꿈에서 비로소 깨어나 육관대사의 앞에 있음을 알게 된다. 꿈의 양소유에서 본래의 성진으로 돌아오자, 성진은 이전의 죄를 뉘우치고 육관대사의 후계자가 되어 열심히 불도를 닦아 팔선녀와 함께 극락세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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