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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다녀와서
손옥경
봄 날씨가 아닌 것처럼 제법 매서운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모처럼 봄철휴가와 연휴를 이용하여 결혼 20주년 기념을 겸하여 마음도 가볍게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여행기를 기술하는 나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 신혼여행 때에 못 가보면 영원히 못 갈 줄 알았던 신비의 섬, 제주도. 우리네 서울시내에서의 버스타고 정체가 심하면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김포 국내선 비행장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이용, 이륙하여 힘차게 오른 비행기의 프로펠러 속성음과 함께 푸른 창공으로 드디어 솟아오른다. 기류와 부딪치며 요동치는 날개가 좌우로 손짓하며 어느덧 지상의 건물들은 성냥갑만 하고 산야는 저 멀리 다가오는 구름바다 사이로 숨바꼭질하듯이 끝없이 펼쳐진 운해의 바다 위로 평화롭게 떠 있다. 시속 820 km 서해안 높이는 28000 feet 영하 4.3 ℃ 의 계기판이 보여지고 드디어 남해안의 다도해가 보이고 출렁이는 남해바다가 끝없이 이어지고, 한가로이 떠있는 선박이 훤히 내다보이기도 한다.
어느새 바다건너 속도는 점점 줄어들고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자 제주 공항이 눈앞에 다가온다. 바다위로 미끄러지듯 힘차게 스며들어 안착한 이 곳 제주공항은 북새통이다. 수속절차도 매우 간단하였고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의 피켓을 보고 따라가 안내한 15인승 차에 몸을 의지한다. 울산에서 노부모 모시고 온 여섯 가족과 전남 광주의 중년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등 총 10명이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된 셈이다. 제주 114 투어여행사를 통해서 팩키지 여행상품을 택하여 오게 되었다.
-첫 날- 4월3일
우선 탑승하자마자 가장 가까이 있는 5~10분 거리의 용두암을 방문하였다. 제주도의 해안가의 기암괴석이 검정색들의 현무암으로 구성된 것으로 바닷바람이 제법 추웠다. 그래도 옷깃을 여미고 사진 한 컷. 좌판에는 갓 잡아 온 해산물에 소주 한잔을 하는 관광객들이 보이고 15인승의 기사아저씨가 약간은 코 먹은 목소리이지만 대체적으로 안내와 운전을 성실히 수행하여 주어서 2박 3일간 많은 곳을 들려서 알찬 여행이 추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다.
첫날은 용두암에서 시작하였으며 제주도는 바야흐로 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하며 크기는 서울의 3배, 부산의 5배, 울릉도의 22배의 커다란 섬으로 되어 있었다. 기후의 차이도 상당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와의 거리가 거의 1시간 정도 걸린다. 용두암을 들려서 이동한 곳은
세계제일의 아름다운 정원인 분재예술원에 도착하였다. 바닷바람이 제법 느껴오지만 입구를 통과하여 들어가니 해설가의 인도 하에 분재의 특성과 모습을 상세히 즐겁게 작은 마이크를 통하여 설명하여 주었다. 주소는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1534 번지이며 한 농부의 혼불이 담긴 인생여정과 수십년간의 인간의 삶과 꿈이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마다 정성이 담겨 있기에 세계제일의 아름다운 정원이라 호칭하고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는 언어처럼 나무를 통하여 배우는 철학이 통하여, 전 세계의 세계 명사(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장쩌민 국가주석 외 다수) 들이 극찬하고 싸인하며 자기들의 소중한 소장품을 기증하기도 한 살아 숨쉬는 그런 분재원을 다 돌아보고 감탄과 감탄을 더불어 연이어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소리, 그리고 제주 향토 뷔페인 옹기 뷔페에서 맛있는 점심을 정원을 보면서 식사한 후에. 약 20~30 분 소요하여 이동한곳은
제주도 감귤 농장이다. 벌써 오후가 된 셈이다. 아마 사전에 예약이 된 듯이 탐스레 열려있는 감귤 나무사이로 걸어 들어가 설명을 듣는다. 귤의 종류도 무려 40가지가 넘는다. 만생종, 조생종 등등이며 귤색깔이 변하지 않도록 하려면 소금 2~3 숟갈로 소금물에 씻어서 말려 놓으면 색깔 등이 변하지 않고 보관이 가능하다 한다. 여기에 상황버섯을 가공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 농장은 서귀포시 남제주군 농업생태원이 있는 곳으로 5.16 도로를 지나서 갈 수가 있으며 감귤은 노지감귤, 하우스 감귤, 한라봉, 청견, 금귤 등이 있다.
특히 감귤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C 가 풍부하여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식욕증진과 감기예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감귤의 전시관은 감귤의 역사와 구조, 세계의 감귤분포 등을 다양하게 볼 수가 있었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은 이중섭 기념관이었다.
양지바른 곳에 유채꽃밭이 수놓고 있는 이중섭 화가의 3층 건물에는 화가 작품들이 소중하게 걸려 있었고 그의 약력과 제주도에 와서 그림을 그리게된 사연과 화단에서 그의 무게와 우리나라의 역사들을 비추어볼 수가 있었다
주변 환경과 더불어서 이동한 곳은 천지연 폭포였다. 웅장한 폭포와 아래 검푸른 용소와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천연의 아름다운 작고 앙증스런 계곡으로서 수만의 인파가 넋을 놓고 쳐다보며 감탄을 한다.
오후 3시 서귀포 시립 해양공원에서 서귀포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거의 1시간 넘어 일주하여 돌아온 것인데 바닷바람인지라 무척이나 추웠지만 선상 위의 소주 한잔도 그럴듯하였고, 줄기차게 따라 오는 바다 갈매기들의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껴본다.
사랑과 꿈의 서귀포 절경은 선상에서 새섬을 지나 정방폭포, 그리고 문섬, 섶섬, 범섬, 해저에서 직접 스쿠버들의 활동모습과 외돌개로 돌아와 서귀포 해안을 70리로 구경하는 멋진 코스를 마치고
다음의 장소는 해피랜드였다.
벌써 오후 17:30 분이 되었다. 약 20~30 분 소요하여 수만의 관광버스가 집결하여 있어 그 인기를 실감 할 수가 있었다 수많은 인파(관광객) 들이 거대한 둠 원형의 체육관 안에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가이드가 요금 계산하고서 각종의 서커스쇼가 있었지만 가장 압권은 오토바이 쇼였다. 둥근 원형(지구처럼) 이 밖에서 다 보이는데 젊은 열혈청년들이 굉음을 내며 오토바이를 자유자재로 역행도 하고 원을 그리며, 나중에는 4명이 그 원안에 들어가서 질주하는 모습을 탄성과 땀을 쥐게 한다. (청소년들의 우상이 될 법도 하다.)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다음 코스는 주상절리라는 곳으로서 바다 바람과 거친 파도와 철썩거리며 다듬어대는 바다의 용솟음의 파고 속에서 수천의 세월을 이겨낸 육각형의 검정바위의 모습이 새삼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때 이미 날은 어두워 오고 무리한 일정으로 머무는 호텔에 오니 벌써 저녁 8시 30분이 초과하여 있었다.
저녁은 지인이 있어서 우리부부와 지인 등이 만나서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육지에서 먹어보지 못한 말고기를 코스로 즐기게 되었다. 그간 쌓인 이야기와 더불어 제주산 소주의 빈병은 늘어만 갔고 말고기의 부위별 탐험이 끝나갈 무렵은 벌써 자정 무렵이 되었다. 아쉬운 작별과 함께 귀중한 제주도 감귤향이 스민 향수의 앙증맞은 자태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으며, 이 자리를 빌어서 제주특유의 맛으로 보여 준 오라파출소장님 부부와 본부의 행정주임님깨 감사 드린다 호텔에서 다음날 여정을 위해 잠을 청한다.
-둘째날- 4월4일
아침 호텔 1층 식당에서 식사 후 여행사의 차에 탑승하여 가까운 곳의 쇼핑하는 곳을 가게 되었다. 역시 제주도 특산품들이 있었지만 판매장이 단조로와 보였고 테마가 없어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남제주도 안덕면 서광리의 설록차 뮤지엄, 오설록이 있는 녹차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 한국 차문화의 향기 설록차와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의 풍차가 바람에 돌아가는 이색적인 모습과 녹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차 문화 종합 전시관에서 차 제조공정과 차의 종류(약 50여 가지) 와 찻잔과 일본의 다완(茶碗) 그리고 조선의 막사발 등과 좋은 차를 마시며 수행과 풍류와 글짓기 등 선인들의 모습이 잘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다산 정약용의 다행은 현대에도 내려와 수많은 글과 시를 태동하고 노래하여 불려지고 있다.
추후 장소이동한 곳은 산허리 억세풀 숲을 지나서 상명대 수련원과 제주 마방목지 군데군데 묘지(무덤) 들이 보였는데 묘지 둘레는 전부 검은 돌로 정갈하게 울타리가 쳐져있어 이채롭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코끼리쇼가 주무대인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야외 노천에 사각으로 관중이 둘러 앉아서 구경할 수 있도록 사각의 링처럼 쭉 둘러 앉았다. 우리 일행 이외도 광장의 의자와 아예 그 밑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기서 코끼리는 지능이 의외로 높고 몸무게는 1000 kg 인데 코끼리 쇼는 관중을 주도하고 코끼리를 자유자재로 주도하는 멋진 여인의 MC가 매그럽게 잘 진행하여 수없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잠깐 소개하면 처음에는 코끼리 엉덩이 쳐들기, 관중에게서 지폐 받아 자기 등에 타고 있는 주인에게 코로 주기, 물론 바나나는 스스로 다 먹어치우고, 코끼리 춤 출 때 왼발만 들고 추는 것, 코끼리 코로 훌라후프 돌리기, 코로 사람들어 올리기, 코끼리 발로 사람위로 건너서 넘어가게 하기, 밑에 누워있는 모녀와 부녀, 부자들은 오금이 저렸으나 그러나 실수없이 소화해내었고 그 다음은 누워있는 사람을 코로 안마하여 주기, 코 힘으로 물 흡입하여 물총쏘기(이 때 어린이들은 난리가 날 정도로 좋아함), 코끼리 코로 볼링공을 잡아 pin 10개를 넘겨 뜨리기, 떨어져 있는 리봉을 주워서 바구니에 담기, 코끼리 발로 축구공을 차서 골대에 공 차 넣기, 물론 골대에도 다른 코끼리가 골키퍼가 있음이며, 또 한 코끼리 코로 작은 북 치기, 코끼리 코로 농구공을 농구 볼대에 투구하여 넣기, 맨 마지막은 병원 진찰(아픈 것) 놀이까지 매우 흥미롭고 다양한 코끼리 쇼를 구경하고 근처에서 점심 식사와 재주도의 막걸리 한사발 한 후에
제주 성읍마을에 가게 되었다.
여기서 비로소 제주도의 토속적인 언어와 문화생활 등을 엿볼 수가 있었다. 제주 성읍 마을은 서기 650년 처음 거천리라 칭하고 후에 설촌에서 진사리로 1423년 성읍리로 개칭되어 왔는바 지붕이엄과 새끼로 꼬아 조정 (바람 때문에) 한 것과 대문 (정낭) 이, 집 입구에 구멍 세 개 뚫린 높이 1 m 정도 기둥을 양쪽에 세우고 통나무 3개를 그 구멍에 걸쳐서 놓는데, 돌로 된 기둥을 정주석, 나무로 된 것을 정주목, 가운데 걸치는 나무는 정낭이라 칭하여 1개 걸친 것과 2개 걸친 것 3개 걸친 것의 의미가 다 다르다. 3개를 다 걸쳐 놓으면 2,3 일간 주인이 집을 비운다는 것이고 2개 이상을 한 쪽에 내려놓으면 방문해도 좋다는 것이다. 또한 돌하르방은 제주도의 수호신으로서 왼손이 올라가 있는 것은 무사이고 오른손이 올라가 있는 것은 문관인데 이러한 돌하르방을 부인에게 걸어주고 남자는 물길질 (배타기) 하러 나갔다 한다. 또한 돌하르방의 갓은 모자가 아니고 남성 상징으로서, 여인들이 자꾸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기원이 담겨져 있는데 성읍마을의 아낙네가 앙증맞게 잘도 설명을 하여준다. 특히 제주도 여인은 물허벅 (등에 지고 다니는 물단지) 을 10 km 씩 먹을 물을 길어 다녀야 하는 등, 한(恨)이 많아서 물동이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장단을 치면서 노동요 등을 직접 들려주는데 신비롭기 짝이 없었으며 또한 연자방아가 있는 집은 옛날에 매우 잘 사는 집이었으며 말(馬) 고기는 오래 삶으면 질기기에 조심하여야 하고 육지에서 말고기를 못 먹게 한 경우는 나라님(임금) 에게 진상하기에 바빠서인 경우인데 고려나 조선시대 백성들의 어려움이 드러나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 민속집은 화장실 옆에는 감나무가 있다 한다. 감나무가 보이면 어험하고 헛기침을 하여서 알리고 했다한다. 제주도 천연 기념물인 조랑말은 입안이빨에 글자를 새겨서 종족표시를 하였고 육포로 말려서 나라님께 진상하였으며 경마시 말들의 눈(눈동자) 이 340° 까지 볼 수 있어서 오직 뒷 꼭지만 못 보기에 경마 때는 눈 옆을 가리고 뛰게 한다. 또한 그녀(성읍마을 안내) 에 의하면 어느 집이든 정수기 역할의 항아리가 있어서 비가 오면 물 받아 놓은 항아리가 있고 이는 제주도는 건천이기에 아무리 큰 비가 와도 다 금새 스며들기에 그렇다 한다.
역시 관광지이기에 관광상품인 오미자차와 말뼈가루, 굼벵이 등의 자세한 안내와 함께 말뼈가루와 오미자차를 섞어서 먹으면 매우 좋다고 한다. 지금도 제주도의 남자는 큰대자로 누워서 놀고, 여자들이 일하여 그 수익금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믿을 수가 없지만.
그 다음 이동한 곳은 성읍마을의 승마장이었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주는 전신 운동으로 웰빙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다이어트 등 주로 여성에게 확산되어지는 것으로서 약 30분간 천천히 걷기와 속도가 빠르게 달리기 등을 직접 체험하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5만평의 일출랜드의 미천굴(美千) 관광단지의 구경이다.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에 위치한 수려하고 아름다운 정원 겸 동굴이다. 관람코스는 센터하우스 - 수변공원 - 돌하르방코너 - 헌수단 - 동백동산 - 중앙잔디구장 - 삼영장 - 광장연못 - 놀이 분수 - 미천굴 - 오징어 바위 - 성림원 - 세다리 평나무 - 야외 공연장 - 제주 현무암 분재정원 - 아트센터(염색 / 도자기 / 칠보공예 체험) - 도자기 공원 - 선인장 하우스 - 아열대 산책로 - 센터 하우스 등이며 미천굴은 365 m 의 길이로서 1000가지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입구 - 다도해 - 연못 - 수호신용(龍)(용띠 천 만명 눈의 정기 모아야 승천할 수 있는 것) - 석심수 - 소원 성취탑 - 바닥석순 (25만년) - 천정식물 등으로 잘 간직된 천연의 동굴이었으며 또한 이곳 돌하르방 코너에 삼무정신(三無) 즉, 도둑, 거지, 대문이 없음을 보여주는 상호간의 신뢰, 정직성, 선량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즈금 지나서 바로 성산읍의 바닷가 섭지코지를 들렀다. 땅끝 마을인 이곳 역시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는데 특히 젊은 연인들이 많았다. 이유인즉, 송혜교와 이병헌이 주연한 올인의 촬영지로서 아담한 교회와 검푸른 바다가 보이는 하얀 등대까지 올라가는 길들이 유채꽃과 승마할 수 있는 넓은 초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우는 최적의 장소가 되었으며 안내하여 주는 기사 분에게 요청하여
손에 잡힐 듯한 성산 일출봉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되었다. 해는 서녘으로 점점 석양 노을로 번져 갈 무렵 잘 정돈된 계단을 지나서 땀 흘려 오른 제주도 동쪽을 지켜내던 장군바위로서, 이 바위는 말을 타지 않고도 하루에 천리를 달리며 활을 쏘지 않고도 요술로 적장의 투구를 벗길 수 있다는 전설이 스며있으며, 등경바위 지나서 20 m 오르면 초관바위 (금마석) 가 나오는데, 선비들이 승진을 염원하는 바위라고도 하며 99개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천혜(天惠)의 수산진으로 요새가 있고 정상에 올라보니 일출이 아닌 일몰을 보게 되었다. 한라산 위로 잠겨지는 태양의 멋진 일몰의 장관은 그저 감탄사의 연속이었으며 분화구는 13 ha 의 넓은 분지로 되어 있고 바다 저멀리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와 바람을 뒤로 한 채 어둠이 내려와 조명이 하나 둘 켜질 무렵 아쉬운 발걸음을 하며 내려와 식사 후 호텔근처에서
제주토속의 횟감과 곁들여서 늦은 자정 양인석대장과 한잔 후 마지막 밤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나서 해후 너무나 반가웠다)
-마지막 날- 4월 5일
아침 기상하여 식사 후 도깨비 도로를 가게 되었다. 약 200 m 로서 특이한 현상으로서 착시현상이나 직접 물을 부어서 그 현상을 살펴 볼 수가 있었으며 다음에는 성 테마 공원을 가게 되었다. 사람은 기본본능인 사랑의 표현이 적나라하게 조각품으로서 정교하게 표시되어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으며 사랑의 의식과 표현은 미국은 파티, 인도는 왕과 왕비, 그리스는 신화 속의 사랑, 일본은 무사의 사랑, 아프리카는 추장과 부인의 사랑으로 나타나며 직접 성인용품점도 있고 단, 미성년자는 입장금지가 특이하다.
장소를 이동하여 한라 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우리 일행들은 연신 눌러대는 셔터 소리와 희귀 자생식물원을 보전 연구하기 위하여 1993년 개원한 수목원으로서 제주시 근교의 광이 오름과 남조순 오름 기슭 15 ha 에 1100여 종의 10만본을 보유한 것으로 상엽활엽수림과 교목원, 화목원, 희귀특산 수종원, 약식물원 등 11개원으로 구성되어 잘 가구어진 수목원이었으며, 이른 점심 식사 후 2박 3일간 같이 다녔던 다른 팀들은 제주공항에서 귀성하였으나 우리 부부만 여행사 쪽에 요청하여 비행기시간을 저녁때로 미루고 중문관광단지까지 공항버스 이용하여 이동하여
천재연(天帝淵)폭포 를 들리게 되었다. 여지미 식물원은 다음 기회에 들리기로 하고 천재연 폭포의 가로지르는 아치형의 다리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고, 다른 말로는 오복천(五福泉) 이라 하여 목숨수(壽)(거북), 富(돼지), 貴(용), 受(원앙), 子(잉어) 로 표시하여 제주 탐라 십경 중의 하나로서 일곱선녀와 1,2,3 단의 폭포가 협곡 가득히 흐른 물 물줄기와 450여 종의 희귀종이 서식하는 신령한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과 천재연의 담팔수 나무와 난대림지대가 특색이 있었고 서서히 걸어 나와 중문관광단지 해안 바닷가로 갔다. 직접 해녀가 물길질하여 잡았다는 옥돔과 해삼, 멍게, 그리고 파래 등을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한잔 쭈~·욱 들이키는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제주도 말로 색달(해녀의 집) 이라 하는데, 역시 우리가 먹은 이 곳도 자녀 학비로 비롯된 어머니의 자화상이었다. (여기 詩 한 수)
서귀포 중문단지 앞 너른 바다
바다는 춤을 춘다
비파를 타는 듯한 노래 음성
비릿한 바다 내음에 실려
향수처럼 날라 와
수만의 세월 자락
거친 섬 여인 해녀들의 숨소리
삼다도 가득
파도소리
전복, 소라, 고동. 해삼
날쌘 솜씨로 칼질하는
그녀
검게 그을린 얼굴은 환하게 빛난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횟감이
알코올 가득 신비의 미소
쪽빛 하늘과 수평선 가득
그림처럼 다가온 미역냄새
그녀들의 애잔한 잔상이
너른 바다 물결로 번진다.
다시 원위치하여 공항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수속 후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잠시 후 떠 있는 비행기가 남해를 지나서 해안선따라 북상하여 김포공항에 안착 이어진 지하철 이용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신발 풀고 고단한 잠을 청하여 본다. 2박 3일 짧은 시간들이었지만 여행사 쪽의 가이드 겸 운전기사의 성심을 다한 안내와 여행이 매우 인상 깊은 보고(寶庫)의 섬, 아름다운 동백꽃 말처럼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듯이 또 다시 오고 싶은 제주여행은 우리 부부 20주년 기념의 이정표가 되었다.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하여 제주소방본부의 황승철 행정 주임과 오라 파출소장 김상용님, 서귀포 소방서의 양인석님과 국제 여행사의 이태한 팀장과 박창석 기사와 울산의 가족과 전남 광주광역시의 박복수 부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2005.7.20.
한 여름날 서울 서초소방서 구조진압과 손옥경 배상.
첫댓글 좋은 추억이었겠어요
2박3일의 짧은 기간동안 이렇게 좋은 추억을 가슴에 담아 온다는게 얼마나 뜻깊은 일입니까? 저는 무엇을 구경하고 왔는지 아무 느낌이 없던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