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29일 화요일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도 한참이 지나도록 파아란 하늘 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관측을 했다.
참가자 명단 : 설아침, 안홍배, 김문희, 이승용
회비 : 5,000원
1. 시작
오후 2시경...
날씨가 갑자기 맑아질 기미가 보였다.
기상청 홈페이지를 보니 날씨가 갠다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
허나 우리들의 자체 분석으로 날씨가 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후에 문희가 신밧드..를 보러 홍배방에 오는 바람에...
어찌어찌 하다가 문희의 컴퓨터를 정석이에게 전해주어야 할 상황이 되었고...
암툰, 홍배와 문희와 함께 탕수육을 먹었다.
오랜만의 포식이였다.
ㅋㅋㅋ
그리곤 홍배랑 둘이서 종표방 가서 동아리 장비도 가지고 오구,
태영이 방 옆에서 해 지는 것 사진도 찍었다.
그러다가 홍배 방으로 돌아왔는데...
2. 매지초 옆 공터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별들...
날이 너무 좋아져서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그냥 밖으로 나왔다.
매지초등학교로 가려다가 그 옆의 고기 궈먹었던 공터로 갔다.
그 곳에서 약 30분 간 별을 보다가 정석이를 만나 컴을 전해 주었다.
그리고 전갈자리의 다 뜬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좋은 사진이 될 듯 싶다.
3. 문희 승용 합류
9시 30분.
문희와 승용이를 시내에서 태우곤 고민을 했다.
치악산을 갈지 태기산을 갈지...
결국 우리는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더 많은 별을 보기 위해서 태기산으로 향했다.
혹시 구름이라도 낄까봐 무지하게 빨리 태기산으로 향했다.
4. 태기산
오랜만의 태기산...
종종 오기는 했지만 와서 별 본 적이 별로 없는 태기산...
ㅋㅋ
오늘은 오랜만에 태기산에서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흥분~
은둥이를 예열 시키구
양두구미재를 지나 오프로드를 올라섰다.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땅이 무지하게 많이 파였다.
차 바퀴가 빠지면 차 밑이 땅에 닿을 정도로...
그래서 오프로드 연습하듯...
V자곡과 여러 험로를 머리를 써서 이리저리 돌파하였다.
^^*
역쉬~
그렇게 정상에 올라 딱 두 발을 내리자
드 넓은 하늘에 희뿌연 은하수가 띵띵! 눈에 확 들어왔다.
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은하수~
금새 망원경 설치하고 대상 탐색에 들어가려는 찰나...
5. 시련
근데 이게 왠일...
정상에 오르니 산 꼭대기여서인지...
구름이 막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구름 속으로 들어와 버린 듯...
구름이라기보다...
산을 타고 넘어가는 수증기 층에 닥 걸려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장소를 이동하기로 했다.
다시 망원경 분리하고...
은둥이 시동을 걸고 이동하였다.
6. 하늘의 도움
ㅋㅋㅋ
험로를 안전하게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다시 하늘을 보았다.
ㅋㅋㅋ
역시 우리의 예상대로 조금 내려오니 수증기가 다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망원경 설치하고 별을 보기 시작하였다.
요새 너무나도 커진 화성에 넋을 잃기도 하였다.
ㅋㅋ
은하수는 그냥 너무 잘 보여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곤 이런저런 별자리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음...
그렇게 별을 보다가 또 구름이 끼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또다시 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7. 쑈
태기산을 내려가는 국도로 들어서고
내려가다가...
공터가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도 별을 보았따.
우와~
이 곳도 대박으로 잘 보인다.
이 곳은 도시의 야경과 더불어서 사진 찍기가 좋아서 더 좋았다.
그리고 찻길이라서 위험할까 했더니 차가 별로 안 지나가서 괜찮았다.
암툰,
그 곳에서 화성 사진도 찍고 궁수자리의 성단도 찾고 했다.
이 때부터 큰 유성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씩 보이더니 이제는 많이 떨어지더라...
어제가 물병자리 유성우라고 그래서인지... ^^*
대박이였다.
아이들은 졸라맨 자리를 만들고,
승용이는 화살자리를 처음 찾아내고 했다.
멀리서 UFO가 보인다고 떠들길래 망원경으로 찾아주었더니 비행기였다
특히 이 위치에서의 대박은 지나가는 차량에게 우리가 귀신놀이를 했다는 것이다.
ㅋㅋ
차들이 지나가면 우리는 반팔 간격으로 서 있다가 하나 둘 셋 하고 차를 딱 째려보았다.
ㅋㅋ
아마 차의 운전자는 기겁을 했을 것이다.
자, 이제 그만 가자...
하고 망원경을 다시 철수하였다.
오늘 망원경을 참 많이 설치, 해체 하였다.
8. 치악산
원주로 돌아오는 길은 국도를 택했다.
슬슬 가다가 귀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문희와 승용이가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
ㅋㅋ
안개가 끼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더욱 무서웠다.
안흥을 지나서 치악산 자락으로 들어섰다.
구룡사 가는 길 주차장에서 별 보았던 것이 생각나서 그 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우와...
이 곳도 대박이다.
^^*
페가수스에 사각형 안에 별이 몇 개 보이는 지 세 보았다.
기록이 19개 까지 센 것이였다.
그리곤 누워서 유성을 보았다.
30분 누워있었는데
유성흔이 생기는 큰 유성부터 작은 유성까지 많이 떨어졌다.
약 50개는 본 듯...
오늘 오랜만에 유성을 많이 본 것 같다.
그리곤 인공위성 두 개도 보았다.
크하...
오늘은 별에 관련된 부페를 먹는 듯 하다... ^^*
9. 청솔아파트
승용이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
방에 들어가기 전에 청솔 앞에서 다시 별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별자리의 핵심정리만 보였다.
ㅋㅋ
10. 정리
방에 돌아와서는 라면을 하나 끓여 먹고
망원경도 옮기고
후기를 쓴다.
벌써 5시다
날이 밝아 온다.
이제 잘거다.
오랜만에 별 보아서 참 좋다.
ㅋㅋ
이것 저것 다 보아서 더더욱 좋다.
즐거운 시간이였다.
^^*
카페 게시글
모임후기
관측후기
2003년 7월 29일 태기산, 치악산 관측벙개
다음검색
첫댓글 치악산에서 도깨비불 본거 아직까지 기억나네.. ^^;; 무서워서 막~ 도망갔지?? ㅋㅋㅋ
크하... 그 때 죽는 줄 알았지... ^^;;;; 사실 차에다가 찔끔!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
야, 날씨 오늘도 죽이는데...? 지금 와라~
ㅎㅎㅎ 역시 지대였군 왜 난 저런날에 원주에 없는거지? ㅡㅡ;
구러게... 오늘은 바뿌냐... 어여와~~~
...나도 별..벼얼~~~~비어얼~~~~ 마니 보구 싶포 ~악~~~~
정석아 미친척하고 확~ 와버려~ ㅋㅋㅋ (서..설마 내가 그랬다고 말하고 오는건..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