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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교육자료2024.6.-놀이편(아이는 놀이가 밥이다 발췌)
배움은 놀다보면 생기는 기타 등등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6
아직 어린 사람한테서 가슴, 마음을 빼앗아 항상 자기한테 복종시키려고 할 뿐이야. 아이를 다른 사람들처럼 조정하기 편한 사람으로 성장토록 하는거야-33
주의력은 놀이에 흠뻑 빠져 놀아야 생긴다 -34
왕따는 바로 존중받지 못하고 관심받지 못한 아이들이 벌이는 존재의 드러남이다. 이렇게라도 관심을 찾으려는 몸부림이다 -43
자유가 없으면 책임도 없다 -44
놀이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는, 어려서 마음껏 놀았던 아이는 결코 자신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49
p.52 유희왕이나 포켓몬스터 딱지를 보라. 놀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모으기 위해 산다. 어쩌면 이렇게 어른들의 욕망을 닮았단 말인가. 놀잇감을 가지고 놀 때보다 놀잇감을 축적해야 행복하다. 옛날에는 공기놀이를 잘하거나 비석치기를 잘 하거나 고무줄을 잘하는 것이 동무들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는데, 지금은 오로지 한 아이가 다른 아이와 견주어 무엇을 얼마만큼 구색을 갖춰 더 가지고 있느냐가 자랑이다.
p.58 아이들은 자신들이 놓여있는 현실과 처지와 질곡에 파묻히지 않을 힘이 있다.
p. 59 아이들은 자신들이 놓여있는 현실과 처지와 질곡에 파묻히지 않을 힘이 있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독립된 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척박한 땅에도 아름다운 놀이의 꽃은 핀다. 아이들로부터 놀이를 빼앗은 것은 다름 아닌 풍요다. 놀이는 심심하고 뭔가 모자라거나 없을 때 꿈틀거린다.
p.61 노는 아이는 경계를 뛰어넘고, 위험을 알아차리고, 거친 환경에 꺾이지 않는다. 만약 아이들을 구원할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놀이다.
p.65 게임의 해악- 삶이라는 것, 사랑한다는 것, 가슴 아프다는 것, 힘들다는 것, 눈물겹다는 것, 소통한다는 것에서 멀어지고 점점 무뎌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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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학습'한다는 말만큼 기만적인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말은 사기로 물건 팔아먹는 장사꾼들이나 하는 말이다. 놀이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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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싸움과 총싸움은 겉으로 보기에 폭력이 넘치고 싸움을 즐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놀이를 겉모습만 보고 게임과 폭력을 비슷하게 인식하면 곤란하다. 내가 이 두 놀이를 게임이 아니라 놀이로 보는 까닭은 이렇다. 첫번째, 칼과 총을 누가 만들었을까. 대개는 아이들이 만든다. 두번째,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죽거나 죽이지 않는다. 죽고 살고 죽고 살고 또 죽고 살고 그래서 놀이다. 죽고 살고를 아무리 많이 해도 마음에 상처 하나, 몸에 피 한방울 흐르지 않아 놀이다. 세번째, 무엇을 죽이거나 파괴하고 싶은 마음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충동 가운데 하나다. 게임의 해악은 이 충동에서 끝끝내 졸업을 시켜 주지 않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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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치기는 아이들이 무언가 맞추고 싶고 모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어 생긴 놀이다. 놀이에 비친 아이들의 심성과 놀이 본능을 보아야 한다. 구슬치기로 다른 동무의 구슬을 따려면, 오늘 자본가들이 하듯 노동자들의 임금을 후려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솜씨 연마가 한참 필요하다. 이 솜씨를 갖추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매우 오랜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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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놀고 난 다음이다. 무턱대고 책 읽으라고 할 때도 아니다. 책은 추상의 세계를 다룬다.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것을 오래도록 충분히 가지고 놀아야 한다. 아이에게 무언가 꼭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만질 수 있는 것을 주는 게 최선이다. 이게 부족함이 없어야 추상의 세계로 나아가며 안팎이 튼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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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적으면 오히려 관계를 넓힐 수 있다. 반대로 장난감이 많으면 관계는 줄어든다. 사실 이런 상업적 장난감의 가장 큰 해악은 '상상놀이'의 훼손과 축소에 있다. 아이라는 한 인간의 전체 생애 속에서 영성이 가장 풍성한 때에 세상에서 가장 조잡한 물건을 안겨주는 오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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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껴안으면 가슴이 따듯해지는 실제의 것을 만나고싶어 한다.
p.93 놀이가 가지는 힘은 단순히 재미와 즐거움이 그치지 않는다. 어른이 된 뒤 살아가는 힘으로 자리잡는다. 어려서 했던 놀이를 돌이켜보면 땅에 그어진 금을 밟아 죽고 사는 경우를 참 여러번 겪는다. 그 속에서 수 많은 실패와 죽음을 경험한다. 그리고 다음 판에 다시 살아나 실패와 죽음 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험을 하는데, 그러한 실패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반드시 쓰인다.
p.95 놀이는 심심해야 시작된다... 심심하도록 빈둥거리도록 좀 아이들을 놔두자. 그러면 아이들이 “되게 심심하네. 뭐하고 놀지. 뭐라도 해야겠네,” 이런 마음이 솟아난다. 이게 아이들 스스로 놀이가 시작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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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안쪽의 아이들을 돌보는 보호자는 무얼 하는 사람일까. 아이들이 하루에 열 시간 정도 푹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평생 쓸 몸을 가꿔주는 시기이고 부모는 이것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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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두 가지 경우에 자란다. 첫 번째는 놀 때고, 두 번째는 잘 때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가 그 시간에 잘까. 반나절을 마음껏 뛰논 아이가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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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들에게 정직하고 건강하게 길러진 것을 바르게 먹는 길을 함께 가는 동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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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질리게 하고 싶다면 한글 조기 교육을 하시라.
p.110 아이마다 적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실제로 얼마나 포용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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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글과 영어와 숫자에 관심을 보이는 때가 반드시 온다. 부모는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무엇을 하며 기다릴 것인가. 아이들과 놀면서 기다리는 거다.
p.119 인도에서 어느 날 아침, 큰 길에 나갔더니 아이들이 자치기를 하고 있었다. 일곱 시도 안됐는데 말이다.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이를 물었더니 다섯 살이고 했다.... 아이들은 바짝 마른 정강이에서 힘찬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우리도 어려서 저런 생기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 한테는 도무지 저런 기운을 찾기가 어렵다.
p.121 작은 일이라도 거들고 해본 아이라야 더 잘 놀 줄 안다. 놀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 힘은 어른들을 돕거나 작은 일 정도는 스스로 하면서 길러진다... 어른들 곁에서 조금씩 일을 거들던 경험이 있는 아이라야 마음껏 놀 줄도 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p.139 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놀잇감을 즐겁게 만들고 놀이가 끝나도 놀잇감을 소중히 여기는 과정을 아로새길 여유를 주지 않고 하는 전래놀이와 민속놀이로 아이들을 속이지 말자.
p.159 이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들어서서 양쪽 모두를 파괴하는 우아한 ‘그루밍 양육’의 폐해와 그늘에 관해 아프지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양육자가 그루밍 양육과 절연하는 곳에 자유의 바람은 아이에게 불고 그곳에 놀이의 꽃은 핀다. 모든 것은 다 사랑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p 166 황토 한 차 부어놓고 수도꼭지 하나 달아주는 것도 좋다
- 예전에 청소년캠프에서 머드를 깔아놓으니 애도 어른도 미친 듯이 놀던게 기억난다. 놀이터 아이들이 얼마나 재밌게 놀지 상상이 간다.
p169 약간의 더러움과 오염에 노출이 절대적으로 아이에게 필요하다. 특히 어린 시기에 맨발로 흙과 모래를 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면역과 운동능력을 높이는 가장 손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 우리는 이런 쉬운 방법을 두고 얼마나 어려운 짓들을 하는가..
p181 놀이터는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풍부한 놀이기회가 가능하도록 합목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p182 생태란 모름지기 자기 사는 곳 가까이 있는 환경을 일컷는 말
p185 장애와 비장애는 자주, 길게 만나야 한다. 일반인 도한 크고, 작고, 결이 다른 장애를 안고 산다. 놀이터 컨셉과 기능을 선전할게 아니라 진정 아이가 그곳에 와서 어떤 ‘사회적 소통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살펴야 한다.
p194 놀이터는 만드는 것이 10, 유지 관리가 90
p216 교육이라는 것은 무엇이 즐겁고 재미있고 기쁜지 알아가는 것이다.
p227 놀면서 숱하게 지고 이기고, 죽고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무언가에 좌절했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그것을 넘어설 수 있을까? 놀이는 실패와 좌절을 넘어서는 수많은 상황과 만나게 해주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회복의 힘을 길러준다.
p242 아이들이 놀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p269 놀이를 이끌기를 멈추고, 놀이할 수 있는 환경을 가꿔주고, 놀이를 이어주고, 아이들이 잘 어울릴 때 빠지고, 아이들이 같이 하자고 할 때 함께 하는 열린태도
놀이는 아이 안에 있고, 아이는 놀면서 마침내 자기가 된다.
p293 좋은 부모는 가장 적게 요구하는 부모이고, 진정 좋은 부모는 요구하지 않는 부모다. 부모가 물러설 때 아이는 나아간다.
227 놀이는 실패와 좌절을 넘어서는 수많은 상황과 만나게 해주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회복의 힘을 길러 준다고 앞서 말했다. 어떤 놀이든지 놀이가 몸에 푹익기 전까지 미숙하고 자주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자꾸 해보고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는 되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놀이는 이런 과정과 경험을 즐겁게 되풀이 하게 한다.
229 죽음과 부활이야말로 놀이의 가장 큰 매혹
232 아이들의 놀이엔 심판이 없다.
233 아이들이 놀 때 삼매에 든다. 바로 이때 아이들은 두려움과 걱정의 찌꺼기들을 태운다. 그리고 놀이가 끝났을 때 아이는 놀이 이전의 아이와 아주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242 물,불, 바람, 흙 속에서 아이들은 세상과 만나야 한다.
248 놀이는 놀면서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것이고 게임은 규칙의 단단함에 묶여 철저히 규칙의 노예가 된다는 점이다.
252 자본과 싸우려면 잘 놀아야 한다. 자본에 가장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 또한 잘 노는 것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놀 줄 알아야 한다.
267 왜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울고불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일까. 첫째, 놀이다운 놀이를 해본 경험이 너무 적은 탓이다. 숱한 승리와 실패의 감정을 많은 놀이를 통해 두터운 경험을 쌓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두 번째, 혼자 하는 놀이를 해보았지만 여럿이 하는 놀이의 경험이 부족한 탓이다.
294 놀이와의 첫만남은 좌절이라 했다. 형이나 누나들의 놀이판에 쉽게 낄 수 없었다. 그만한 실력과 솜씨를 갖추어야 낄 수 있다. ... 놀이는 긍정의 힘을 아이들에게 기르게 한다. 놀다 보면 돕기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의 놀이가 멈추면 아이의 숨도 멈춘다.
-하루를 잘 논 아이는 짜증을 모르고, 10년을 잘 논 아이는 명랑하다.
p 294 잘 안되던 것이 되는 경험을 어디서 할 수 있을까!!
- 공부? 못 풀던 문제를 풀게되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가? 그럼 놀이를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자
p300 푹 자고 마음껏 놀기! 이게 아이들이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p305 임금은 새를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 아이를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아이를 품안에 가두고, 내 마음대로 키우려하지 않는지 항상 경계할 것!
p335 지나치게 안전을 강조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가 우울과 불안과 공포와 분노가 크다
첫댓글 정성스런 발췌 감사해요.
P305 아이를 집에 놀러온 귀한 손님으로 생각하며 키우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EBS다큐 <놀이의 힘> 이라는 영상이예요. 조기교육이 아닌 놀이가 왜 아이들 전두엽 발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되었어요. 총 3부입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shOqlz8yqKVk3zvzdcg-EyT5tn-Gc3kz&si=vk8_VkuBZQhOA4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