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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산행
정선 내도전 계곡
등골이 '오싹~' 원시림 청정 골짜기
어디까지 들어가 봤니?
내도전계곡~고적대~갈미봉~이기령 18.7km
괜찮은 계곡을 또 하나 발견했다. 백두대간 청옥산(1,403m)을 지나 고적대(1,354m) 바로 밑에서 시작해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내도전으로 내려오는 물줄기였다. 계곡 이름도 없거니와 흔한 폭포 표시도 안 되어 있는 걸로 봐서 인적이 뜸한 곳임이 분명했다.
"여기가 10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가 이렇게 나 있지 않았다니깐.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였을 거야. 그래서 계곡이 알려지지 않았는가 보지? 아담하고 예쁠거야. 한번 가봐."
백두대간보전회 김원기 고문은 내도전 마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그 사이로 난 계곡을 강력히 추천했다.
취재팀은 올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있는 시원한 대상지를 찾아 머리를 맞대고 지형도를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다. 조건은 둘. 첫째, 산행을 함께할 수 있는 계곡이어야 한다는 것. 둘째, 되도록이면 첩첩산중 오지 중의 오지여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백두대간에 딸린 수많은 물줄기가 보였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자 취재팀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이번 취재로 인해 알려지지 않은 청정지역이 간혹 무지한 등산객들로 인해 더럽혀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산행 중 엉뚱한 길로 빠져 조난을 당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 터.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일 취재는 꼭 필요한 것" 이라는 의의를 달고 다음날 산행코스를 조심스레 내도전 계곡으로 정했다.
화전민 밭 일구던 첩첩산중
강원도 동해시에서 정선군 임계면으로 가기 위해 42번 국도를 타고 백복령으로 향한다. 달방저수지 근처를 지날 때 멀리 산줄기가 끊어져 봉우리 하나가 불뚝 솟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이 마치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 처럼 보인다.
"저기가 자병산(810m)이에요. 석회석을 캐느라 산을 동강내 버렸죠. 백두대간이 끊어진 건 물론이고 자병산 자체도 이제 얼마 안 남았을 거에요."
산행을 함께하는 김 고문의 부인 최금숙(54세)씨가 안타까움에 열변을 토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은 마루금까지 더 이상 확대 채광하지 않기로 했단다. 헛헛한 마음으로 백복령을 넘어 임계로 내려간다.
"캬아~ 냄새 한번 구수하구만." 거름냄새가 차안으로 가득 실려 들어온다. 왼쪽 가목리 산사면에서 농사꾼들이 밭을 갈기에 여념이 없다. 특유의 시골냄새와는 달리 풍경은 꼭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간마을을 연상케 한다.
임계초교 도전분교장을 지나 도전리로 들어선다. 괘병산(1,201m) 등산로안내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다. 흰색 시멘트길 임도로 살며시 들어간다. 들머리가 어디쯤인가 싶어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길을 살핀다.
"여기는 간혹 길을 모르고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나가는 곳입니다. 괘병산을 가려면 여기 계곡이 아니라 저 위 임도 등산로를 따라 가야 합니다. 여기저기로 물길이 나있어 계곡에서 길 찾기가 상당히 힘들겁니다. 올라가다가 쭉쭉 뻗은 낙엽송숲 갈림길이 나오면 왼족으로 가야 합니다. 아! 예전에 고적대 벌목하느라 만들어 놓은 제방이 있을 겁니다. 그거 따라가면 될 겁니다."
내도전에서 20년간 살아온 김동수(60세)씨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그는 이곳에서 홀로 풍수와 역학을 공부하며 살고 있다.
"지도에 보면 계곡 상류에 '장아리' 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거긴 어떤 곳이죠?"
"아~ 거기요. 원래 '장활동' 이라는 곳입니다. 30년 전에 20여 가구 살았다고 하네요. 68년에 이족으로 간첩 120명이 침투한 적이 있었죠. 그후에 이런 오지로 간첩이 숨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 정부가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시켰답니다. 지금은 수풀로 덮여 흔적을 찾기 힘들 겁니다."
지금도 오지로 손꼽히는 이곳. 예전에는 땅 없는 화전민들이 햇볕 잘 드는 계곡 상류까지 올라와 밭을 일구며 살았다는 얘기도 전해준다.
김시의 집 '수덕재' 근처는 여느 시골풍경과 비슷하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오지 계곡길' 이라고 하니 승용차를 타고 더 이동하기로 한다. 5분쯤 가 김순희(59세)씨 민박집 앞에 차를 대고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곧이어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계곡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나무들이 둥그런 아치형 문을 만들어 오지로 들어가는 일행을 환영한다. 안내판이나 표지기는 없다. 따지고 보면 '개척산행'. 그런대도 걱정스럽지 않은 것은 '솰솰' 흐르는 계곡물 소리 때문이다. 이 소리만 따라가면 산꼭대기까지 별 무리 없이 갈 수있을 것. 지형도를 보기 계곡의 끝이 괘병산을 휘감고 도는 임도에 닿아 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이 골짜기가 얼마나 험할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혼자보기 아까운 청정계곡
계곡으로 걷는 것이 더 편해 오른쪽 등산로를 버리고 물가로 오른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많은 물이 쏟아져 내리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열혈 등산 마니아 최준자(51세, 산타산악회)씨는 근처에 살면서도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들떠 있다. 그녀의 밝은 기운이 나머지 일행에게도 전염되어 계곡은 취재팀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10분쯤 오르다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신발과 양말을 벗고 계곡에 발을 담근다. 물이 굉장히 차다. 발이 시려 3분도 못 버틸 정도다. 소풍 온 기분을 내며 잠시 쉬었다 간다.
"계곡이 참 좋네요. 혼자 보기 아까워요. 다음에는 꼭 남편과 같이 와봐야 겠네요."
누구나 즐거운 일이 있으면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픈 것. 계곡의 비경에 취해 준자씨가 아쉬워한다.
보송보송한 등산화를 일부러 물에 적신다는 것은 보통 산행에선 하기 힘든 일. 하지만 곳곳이 물길에 가로막히는 계곡산행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런 과감함이 필요하다. 어쩌면 산을 오를 때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재미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가다가 길이 막히자 준자씨가 먼저 익숙하게 물길로 들어선다.
"어머! 시원하네. 괜찮네. 금숙아 너도 얼른 들어와 봐. 신발 신고 들어오니까 발이 하나도 안 시려."
금숙씨도 망설이다 이내 물속으로 들어간다. 취재팀은 이제 두려울 것 없다는 듯이 골짜기를 휘휘 젓고 다닌다. 30분쯤 오르자 정면에 '거북바위'가 물을 가로막고 있고 오른쪽으로 폭포가 만들어져 우렁찬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비경에 모두들 멈추어 선다. 헤엄을 친 후 바위 면을 타고 오르기에는 위험할 것 같아 왼쪽으로 돌아서 오른다. 위에서 보니 물빛이 푸르뎅뎅하다. 푸른 젤리 같아 뛰어내려도 '퉁' 하고 튕겨 나올 것 같다. 이어지는 풍경이 그림 같다. 낮게 깔린 자갈들 위로 잔잔한 물이 흐르고 양 옆으로는 울창한 숲이 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가운데를 유유히 헤치고 나아가는 일행의 모습이 한없이 여유로워 보인다. '흐르는 계곡물처럼'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한 편 만들어도 될 듯하다.
올라갈수록 계곡은 점점 좁아지고 그 폭을 따라 나무들도 다닥다닥 붙어 마치 정글을 연상케 한다. 중간 중간 양 옆으로 조그마한 계곡이 이어져 있지만 큰 물줄기를 따라 괘병산 방향인 왼쪽으로 간다. 정오쯤 됐을까. 앞쪽으로 폭포가 또 하나 나타난다. 물줄기 가운데를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아 두 갈래로 떨어지고 있다. 중국 태항산에서 봤던 이룡회주 폭포와 비슷한 모양이다. 그 앞에 서니 차가운 물 알갱이들이 몸으로 부딪쳐 오싹해진다.
폭포를 오르고 나니 왼쪽으로 조그마한 샛길이 나있다. 앞쪽으로는 돌 제방이 만들어져 있다. 풀숲에 덮여 자세히 봐야 한다. 김동수씨가 말한 벌목할 때 쓰였던 길임이 분명했다. 계곡을 오르던 내내 표지기 하나 없던 터라 조금 불안했으나 제대로 된 길을 만난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길도 잃고 도착한 곳, 계곡의 끝 '고적대'
그러나 길은 다시 계곡으로 접어들며 흔적 없이 사라졌다. '물길을 따라가면 길이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대로 전진했다. 올리온 지 한참인 것 같은데도 물소리는 여전히 콸콸대며 수량은 줄어들고 있지 않았다. 임도가 나오려면 1시간쯤 더 가야할 것 같아 점점 조바심이 났다. 이런 와중에도 낙천적인 금숙씨와 준자씨는 곰취나물을 뜯으며 즐거워했다. 그런 그들에게 미안스럽게도 계곡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갈림길을 만났다. '쪽쭉 뻗은 낙엽송숲'은 아니었다. 물은 왼쪽 방향에서는 거의 흐르지 않았고 오른쪽에서만 흘렀다. 하지만 오른쪽 방향은 잡목이 우거져 전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도 물길이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일행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잡목지대를 넘고 나니 길은 그런대로 괜찮게 이어졌다. 눈으로 보이는 계곡의 끝부분과 하늘이 가깝게 맞닿아 목적지도 다 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몇 굽이를 돌아도 임도는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탈출해야 할 것 같아요. 바로 위 아무 능선이나 올라 봅시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곡에서 밤을 맞을 것 같아 왼쪽 산사면을 올라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가파른 풀숲을 헤치며 능선 위에 올랐지만 길은 아니었다. 사람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임도다. 임도!" 능선에 올라선지 10분쯤 지나 앞서가던 주민욱 기자가 크게 소리쳤다. 안도의 숨을 쉬며 일행들은 일제히 임도로 쏟아져 나왔다. 시간은 오후 4시. 태양은 여전히 작신작신 내리쬐고 있었다.
"급한 일이 있다"며 금숙씨와 준자씨는 임도의 왼쪽으로 내려갔고 취재팀은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섰다. 임도는 차가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10분쯤 지나니 위쪽 방향 화살표와 함께 '고적대' 라고 씌어진 안내판이 보였다. 임도의 위아래로 계곡이 이어져 있었는데 전에 탈출했던 물길과 이어진 듯 했다.
취재팀은 고적대 방향인 위쪽으로 올랐다. 골짜기의 폭이 넓어 오르기에 수월했다. 중간에 왼쪽 방향 괘병산 가는 안내판이 보였다. 지형도상에는 계곡의 끝이 고적대라 그대로 올랐다. 1시간쯤 지나 능선에 올랐다. 온 사방 산으로 둘러싸여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등산로도 뚜렷하지 않았고 물도 부족해 다시 계곡으로 내려갔다.
괘병산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가니 백두대간 능선이었다. 길은 고속도로처럼 잘 나있었다. 조망이 괜찮은 야영터를 찾았으나 갈미봉(1,210m) 외에는 적당한 지점을 찾을 수 없었다.
갈미봉에 도착, 텐트를 치니 오후 8시다. 먼저 내려간 최금숙, 준자씨는 "4시간 넘게 임도를 타고 내려와 이제야 민박집 앞에 도착했다"며 소식을 알려왔다. 식사 후 잠자리에 들었으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생동물들이텐트 주위를 에워싸고 울어대는 통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일어나서 등산화를 점검하니 언제 젖었냐는 듯 말라있었다. 전날 선선하게 불었던 바람 탓이 컸을 게다. 아침부터 백두대간 구간 종주하는 팀들을 만났다. 최기운(55세, 안양산죽회)씨 일행은 댓재에서 새벽 3시40분에 출발했단다. 백복령까지 간다고 하며 부지런히 다리를 놀렸다. 이렇듯 백두대간은 이제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각광받는 '등산코스'가 됐으니 능선에만 붙으면 절대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취재팀의 최종 목적지는 이기령(810m). 어제 고적대를 넘어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백두대간을 밟으며 "땀 한 바가지" 개운하게 게워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등산로는 그리 가파르지 않았고 이기령까지는 3시간이면 충분했다. 이기령에서 오른쪽, 이기동 방향으로 내려갔다. 30분?쯤 내려가니 가파른 임도가 나왔고 작년 봄 '백두대간 옛고개를 가다-이기령' 편에 나왔던 신부선 노인이 기르던 개와 함께 밭일을 하고 있었다.
"아니 이런 산골에 뭐 볼게 있다고 자꾸 찾아와. 여기는 줄 것도 없으니깐 저기 무릉계곡 가서 발이나 담그고 가!"
*산행길잡이
아리랑한의원-(3시간)-쌍폭-(2시간)-임도-(30분)-고적대 입구-(30분)-괘병산 갈림길-(20분)-고적대 삼거리-(1시간)-갈미봉-(40분)-샘터-(1시간)-이기령-(1시간)-임도
표지기 하나 없는 원시의 청정계곡
내도전에 들어서면 괘병산 등산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가지 않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폭도 넓고 수량도 많아 곳곳에 이름 없는 폭포가 많다. 표지기나 안내판은 없다. 지형도를 보면 계곡이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막상 가보니 시작과 연결된 큰 물줄기를 제외하고는 말라 있거나 흐름이 약했다. 큰 물줄기를 따라 괘병산이나 고적대로 가는 것이 좋다. 낙엽송숲 갈림길은 찾기 힘들다. 출발한지 4시간쯤 지나 갈림길이 나오는데빨간색 표지기가 달려있어 길 찾는데 혼란을 준다. 큰 물줄기를 따라가면 고적대가 나오고 왼쪽 작은 물줄기를 따라가면 괘병산이다. 계곡을 탄지 5~6시간이 지났는데도 임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바로 옆 산사면을 올라도 된다. 계곡 위쪽으로는 임도가 둘러싸고 있으니어느 쪽으로 올라도 길을 만난다. 임도에서 다시 내도전으로 내려가려면 왼쪽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 고적대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간다. 고적대로 가는 계곡 입구에 안내판이 붙어 있으며 20분쯤 오르면 괘병산으로 가는 안내판이 나온다.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올라도 제대로 된 등산로를 찾기 어렵다. 야영할 생각이라면 괘병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물을 떠 등산로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괘병산 안내판에서 10분쯤 가면 백두대간 능선이다. 적당한 야영지는 갈미봉이다. 그 이외는 터가 별로 좋지 않다. 갈미봉에서 30분쯤 가면 조그마한 샘터가 있다. 수량이 매우 적어 물 뜨기가 힘들다. 샘터에서 1시간10분이면 이기령이다. 왼쪽으로 임도가 있고 오른쪽은 이기동으로 가는 하산길이다.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여객터미널(033-563-1094)까지 하루 8대(07:10~18:55) 운행한다. 3시간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17,300원. 정선에서 임계 경유 강릉 가는 버스가 하루 11대(07:10~19:10) 있다. 임계까지 요금은 4,500원. 45분 걸린다. 임계에서 내도전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 5번(09:00, 10:00, 11:00, 15:30, 17:00) 있다. 요금은 1,670원. 25분쯤 걸림다.
승용차로는 영동고속국도 강릉나들목을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임계로 간다. 임계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백복령 방향으로 가다보면 효자문 지나 상경바위산(758m) 앞에서 오른쪽 도전리로 들어간다. 도전1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내도전 안내판이 나온다.
*잘 데와 먹을 데
임계면에 백복령쉼터(033-562-0685)는 콧등치기, 감자옹심이가 맛있다. 길목식당(562-9220)은 장어구이, 한식이 유명하며 임계토종닭(562-6800)은 토종닭황기백숙이 맛있다.
임계면에 숙박업소가 많다. 반천두메아리(562-6603), 노블레스모텔(563-2326), 대성장(562-0273), 백복령눈꽃마을펜션(562-0686).
내도전 임도 끝 계곡 입구에 김순희씨 민박(563-2595)이 있다. 들머리 바로 앞에 있어 괘병산이나 계곡으로 접근하기 쉽다. 가정집 옆에 독채가 딸려 있으며 방 8개가 있다. 하루 5만원.
*볼거리
백두대간약초마을 임계면 도전리에 있으며 생약초를 컨셉으로 한 자연휴식공간이다. 1만2천 평의부지에 약초 150종을 식재한 시범 전시포지, 재배한 약초를 가공할 수 있는 240평 규모의 가공공장, 가공한 약초를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80평 규모의 전시판매장, 말과 당나귀를 사육하는 체험목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마차, 바이크, 산악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산림 재배단지를 모노레일을 타고 둘러볼 수 있다. 033-562-0303.
메주와 첼리스트 백복령에서 임계로 내려가는 42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1977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첼리스트 도완녀(56) 대표가 1993년 학승이던 돈연 스님과 결혼하면서 직접 가꾼 콩으로 메주를 쑤는 등 무공해 청정원료와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두메산골에서 10여 개의 장독으로 시작한 사업이 현재는 장독수가 무려 5200여 개를 이룰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 집 장맛의 비결은 메주를 쑬 때나 항아리에서 숙성시킬 때에 첼로를 연주하는 것이다. 공장 앞에 다실이 있어 제품구경도 할겸 차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 갈 수 있다. 1588-1028.
글쓴이: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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