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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濟州道 漢拏山) 산행 ①
-성판악휴게소에서 진달래휴게소까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라산 산행의 날이 밝았습니다.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잤 기에 4시간 정도는 잔 셈입니다. 아침 6시까지 성판악휴게소까지 가려면 5시 정도에는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4시가 되었는데도 도무지... 허기사 어제 밥은 예약되었고 찌개도 끓여 놓아 데우기만 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콘도에서 하룻밤을 자기는 처음인지라 서울 촌자(村者)가 출세한 셈입니다. ^^
밥은 보화님께서 중간에 확인을 하셨다니 잠을 제대로 주무셨는지 모를 일입니다. 5시 20분경 밥을 먹었는데 새벽에 먹는 밥이지만 밥맛은 참 좋았습니다. 찌개는 가지고 간 김치와 콩단백, 두부 한 모로 만들었지만 다섯 사람 요기하기에는 그만이었습니다.
어제 준비한 간식과 과일을 각자 나누고 밥도 나누어 배낭에 넣고 대명콘도를 나섰을 때 는 5시 55분이었으니... 한라산 산행을 두고 길상님은 처음에는 포기하셨다가 콘디션이 좀 좋아져 함께 가시기로 했기에 백록담까지 갔다가 험하다는 관음사 코스는 포기하고 도 로 성판악으로 내려오기로 하였기에 느긋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황심행님도 관음사 코 스는 난코스라 데었다며 성판악으로 도로 내려오시겠다고 해서 그리하기로 하고 출발했 습니다.
한라산 정상 등산안내
대명콘도에 35분 정도 달려 성판악에 도착했을 때는 6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 위는 캄캄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주변은 마음에 담았습니다. 이 성판악휴게소는 해 발 750m에 있습니다. 매표소는 있으나 입장료는 받지 않고 주차료(1,800원)만 받았습 니다. 우리는 6시 45분경 이마에 불을 켜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해발 900지점
출발할 때는 이마에 불을 켜고 갔는데 어느덧 환해져서 사방이 환합니다. 우선 한라산에대해서 한 번 알아 보고 올라갑니다.
『한라산(漢拏山)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해발 1,950m, 면적 약 1,820㎢의 휴화산으로 제주도의 대부분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이라 불러 왔다. 예전엔 부악(釜岳), 원산(圓山), 진산(鎭山), 선산(仙山), 두무악(頭無岳), 부라산(부 羅山), 영주산(瀛州山), 혈망봉(穴望峯)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정상에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칼데라가 있다.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 이다. 산자락 곳곳에 오름 또는 악이라 부르는 크고 작은 기생 화산들이 분포해 있다.
한라산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970년 3월 24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7년 6월 27일 오후(대한민국 시간) 유네스코 제 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한라산의 높이는 1,950m이다. 한라산을 백두산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높은 산으로 아 는 사람이 간혹 있으나 대한민국에서만 가장 높은 산이며,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은 함경북도 경성군에 있는 높이 2,540m의 관모봉이다.』 -백과사전에서-
길은 참으로 평이해서 오르기 편했습니다.
염려와는 달리 길상님도 잘 오르시네요.
만반의 준비를 갖추신 황심행님도 잘 걸으십니다.
조릿대와 쭉쭉 뻗은 숲길을 걸으니 마음이 상쾌합니다.
한라산은 조릿대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가다가 한 번 점을 하나 찍고...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리 앞을 질러 갑니다. ㅎㅎㅎ
환한 미소를 보이시는 보화님과 길상님.
8시 33분, 사라오름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어느덧 5.1Km를 걸어왔습니다.
우리 님들이 오르는 모습.
길상님이 체력에 한계를 느끼셨는지 백록담까지 못 가시겠다고 하셔서 그러면 진달래 휴 게소까지만이라도 가셨으면 했는데 그 마저도 난망한 일이라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휴게소를 목전에 두고 부득이 하산하시기로 하셔서 근처에 적당한 장소를 잡아 점심 아닌 점심을 먹으려고 장소를 물색하려고 제가 먼저 올라 자리를 잡고 올라 오시는 모습을 담 은 것입니다. ^^
무엇이 즐거운지 비니초님 만면에 미소가 가득.
여기서 기념사진.
9시 15분, 막상 이른 점심을 먹으려 하나 아침을 든든히 먹은 터라 먹힐 일도 없어 간단 한 요기로 그쳤습니다. 새참이지요. 그리고 길상님이 하산하시면 사진을 담을 수 없기 에 한라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쉽지만 길상님은 여기서 작별하고 하산지점에서 만나기로 햇습니다.
길상님 하산 결정으로 하산 경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백록담에서 다시 성판악으로 내 려 오려 했는데 이렇게 되면 모처럼 한라산에 와서 밋밋한 길을 다시 걷게 되므로 관음사 로 하산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시간에 맞게 내려와서 관음사를 참 배하고 다시 불사리탑에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냐가 문제였습니다. 그러자면 11시까 지는 백록담에 도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불사리탑을 가자면 적어도 하산은 3시에 완료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할지 안 가본 곳이라 약간은 회의가 들었습니 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의 거리는 9.6km이고, 백록담에서 관음사 휴게소까지는 거리가 8.7km로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 시간은 늦은 사람을 기준했다 고 했을 때 좀 어지간히 걸으면 4시간 정도면 될 듯도 했습니다. 4시간이라 할 때 정상에 11시까지는 도착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황심행님은 왕년에 관음사 코 스로 내려간 적이 있어 험하여 도로 성판악으로 내려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판악으로 다시 내려 가신다고 해도 9.7km를 꽤 걸릴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3시간이면 된다고 하셨 습니다. 그래서 황심행님은 성판악으로 내려가셔서 길상님과 만나 관음사 하산 지점으로 합류하여 관음사를 참배하기로 하였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니 눈의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가 바로 진달래 휴게소입니다. 9시 45분에 도착했습니다.
한라산 정상 등산안내도
여기에서 한라산에 가려면 12시 이전에 도착해야만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12시가 넘으 면 통제합니다.
진달래 휴게소 정경. 해발 1,500m.
휴게소에 도착하니 앞서 가던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여기서 컵라면 등을 사 먹으려 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잠시 쉬고 갑니다.
그냥 갈 순 없으니 길손의 손을 빌렸습니다.
산사람 같습니까?
보화님, 여기를 보세요.
여기 갈색 빛이 도는 것이 진달래입니다. 진달래 피는 시절이면 장관일 듯 합니다.
황심행님은 쉬지 않고 그냥 통과하십니다.
진달래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황심행님은 약간 뒤에 오셨는데 꾸준히 걸으시니 앞서 나가 시네요. 우리도 지체할 시간이 없어 황심행님 뒤를 따라 올라갑니다.
☞ 다음은 진달래휴게소에서 백록담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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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지가 조릿대군요. 가시는 걸음걸음 가벼웁게
그렇습니다. 한라산은 조릿대 천지입니다.신산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남한 최고봉 가는 길이 이렇게 평탄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_()_
어제 저녁 ebs에서 다큐프라임을 보는데 제주 조릿대 얘기가 나오네요. 조릿대가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며 심각성을 알리더군요.
어떤 곳은 조릿대를 캐다가 길을 조성해 놓은 곳도 있더군요. 조릿대가 있는 곳은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을 듯 합니다. 지리산이나 다른 산에도 조릿대는 많으나 한라산 처럼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_()_
다시봐도 좋습니다~ㅋ
뒤돌아 보면 자취가 아름답습니다. _()_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_()_
와 다시 오르고 싶은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