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관람 후기
지난 일요일 갑자기 친구가 대학로로 나오란다.
나가니 옥탑방 고양이 연극 티켓이 있다고 구경 가잖다.
옥탑방 고양이는 옥탑방을 가지고 서로 방을 얻었다고 펼쳐지는 버라이어티 코믹 로맨스 연극이다.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온 경상도 대구 여자 정은과 정체가 아리송한 미스터리 서울 남자 경민은 이삿짐을 택배로 보내 이사를 온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부부가 부동산에 각각 보증금과 월세로 매물을 내어놓으면서 서로 소통이 안 되어 이중 계약이 되어 젊은 청춘 남녀가 옥탑방에 이사를 오게 된다.
처음에 서로 옥탑방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면서 문 열쇠를 바꿔가며 티격태격하면서 이삿짐을 서로 집어넣고 빼고 하면서 싸우다가 집주인에게 가름 비를 타고자 집주인에게 연락해 보지만 45일간 해외여행을 간 것을 알게 된다.
정은과 경민은 서로 타협을 통해 집주인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우선 옥탑방에 같이 기거하기로 협상하고 방도 선을 그어 둘이 나눠 사용하고 화장실도 서로 사용 시간을 정해,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기로 한다. 화장실도 정은이가 사용할 시간에는 경민이한테 못 가게 티격태격하고 세수도 못 하게 한다.
집주인이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즈음엔 정은과 경민의 서로의 마음엔 사랑이 싹이 돋아나 집주인에게 이중 계약이 따질 겨를이 없었다.
어느 날부터 정은과 경민은 싹튼 사랑이 무르익어 한 이불을 덮게 된다.
겨양 과 뭉치가 찾아오면 정은은 경민과 관계를 숨기기 위해 안절부절못한다.
겨양과 뭉치도 서로 좋아하면서도 내색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끙끙댄다.
극 마지막에 정은 과 경민, 겨양 과 뭉치가 포옹으로 해피 엔딩을 막을 내리면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살아라고...
100분 동 출연 연극배우들의 열연에 배우들이 대사 외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까 생각하니 젊은 배우들이 대학로를 빛나도록 응원하고 싶다.
가족, 연인, 친구, 썸썸 남녀들, 13세 이상 누구나 봐도 좋은 연극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