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분수없이 함부로 구하는 무리들을
경계하라는 내용이다.
려곽(藜藿)과 갈치(葛치)는 惡食, 惡衣를 말하는데,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惡衣 惡食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족히
의논할 것이 못된다 내용과 같다.
즉 선비라면 명아주잎과
콩잎 같은 거친 잎의 나물국도 먹을 것이 모자라면
얼마든지 달게 먹을 수 있고,
거친 갈포옷도 옷이 없으면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한 성현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고
호의호식을 구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 보면
그것을 얻기도 전에 해로움을 입는 수가 많다.
이 시는 자신의 분수에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리는 무리들을 경계한 뜻이고
독자로 하여금 안분지족의 가르침이
실천되기를 바란 것이다.
설곡 정포는 누구?
고려 말기 문신. 자는 중부(仲孚), 호는 설곡(雪谷). 본관은 청주(淸州). 최해(崔瀣)의 문인이다. 1326년(충숙왕 13) 과거에 급제한 뒤 예문수찬(藝文修撰)으로 원(元)나라에 가던 중 마침 원나라에서 귀국중이던 충숙왕을 만나 신임을 얻게 되었다. 충혜왕 때 전리총랑(典理摠郞)에서 좌사간대부(左司諫大夫)가 되었으나 실정(失政)을 통박하는 상소를 올려 파직당하였다. 그 뒤 원나라로 망명하려 한다는 무고를 당하여 울주(蔚州;지금의 蔚山)로 귀양갔으며, 방면된 뒤 원나라로 갔다가 37세로 요절하였다. 시문과 글씨에 능하였다. 저서로 《설곡시고(雪谷詩藁)》가 있으나 전하지 않는다.
첫댓글 안빈낙도속에서 천지자연의 기운이 가득차는가 백결선생처럼 서화담선생처럼 수많은 성현들처럼 빛나는 기운을 전하주고 있다 안분지족이란 성현의 가르침이 있음에도 따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 헛된 욕망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